김선태가 "핑계 대지 않겠다... 내 능력 부족"이라며 전격적으로 내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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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능력이 부족했다” '돈선태 성공시대' 자진 하차
'충주맨'으로 이름을 알린 유튜버 김선태가 KBS 웹예능 '돈선태 성공시대'에서 스스로 물러난다. 프로그램 첫 회 선공개 영상에서 걸그룹 리센느 원이의 '무섭노' 발언 논란을 다시 꺼내 2차 가해라는 비판을 받은 지 이틀 만이다.

김선태는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단독 MC로서 방송을 이끌어가는 데 부족함을 많이 느꼈고, 자진 하차하는 걸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좀 욕심이 있었나 보다. 공중파 방송 단독 MC를 해보니 쉽지 않은 것 같다"며 "능력이 부족하고, 소속사가 있는 것도 아니라 혼자 활동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매끄럽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제작진과의 소통에서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핑계를 대지 않겠다. 결국 제 능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김선태는 "하차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 계약도 있고 방송국이라는 게 무겁지 않으냐"며 "저를 믿고 정규 편성을 해주셨지만 제가 그럴 능력이 안 됐다"고 말했다.
리센느 측에는 직접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제 리센느 소속사 대표와 통화해 대표와 멤버들에게 사과를 드렸다"며 "제가 전화를 드리기 전에 멤버들이 먼저 저를 걱정해 주셨다고 하더라. 두 번 세 번 다시 더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저 스스로를 돌아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논란의 발단이 된 영상은 KBS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케백수 오리지널'이 지난 29일 공개한 '돈선태 성공시대' 선공개편이다. '[선공개] 정치권에 내 얘기가 왜 나오노?!'라는 제목으로, 리센느 원이와 미나미가 게스트로 나와 김선태와 대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영상에서 김선태는 원이에게 "'무섭노' 사건에 대해 가볍게 얘기해 본다면"이라고 물었다. 원이는 "유튜브나 음악 방송에 뜨는 것만 상상하다가 하루아침에 뉴스에 나오니 너무 무섭더라"며 "한 마디 한 마디를 조심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말했어도 어떤 사람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어 당황했다"며 "그냥 쓰던 말인데, '노'는 감탄사에 많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김선태는 관점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다소 억지스러운 비판이라는 취지로 반응했다. 그러면서 "이건 일종의 바이럴이라고 말한 사람은 없었느냐"고 되물었다. 이미 큰 곤욕을 치른 당사자 앞에서 논란을 다시 상기시키고, 이를 화제성 마케팅과 연결 짓는 듯한 질문을 던졌다는 점에서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제작진의 홍보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최초 썸네일에는 원이의 얼굴과 함께 '뭐가 무섭노?'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박혔다. 숏폼 영상 태그에는 리센느와 관련이 없는 이재명 대통령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그룹 뉴진스 등의 이름이 줄줄이 걸렸다. 이 명단은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김선태가 섭외하고 싶은 인물로 농담처럼 거론했던 이들이지만 조회수를 노린 무분별한 태그라는 지적이 나왔다.
비판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썸네일 문구를 '예쁘게 봐도'로 바꿨다가,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영상을 아예 비공개로 돌렸다. '케백수 오리지널' 채널 자체도 비공개 처리됐다. 제작진은 지난 전날 공지를 통해 "선공개 영상의 썸네일과 제목, 해시태그 등으로 많은 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특히 리센느와 김선태 님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선태도 "제 이름을 걸고 하는 방송임에도 사전에 영상을 검토하지 못해 무책임했다"며 1차 사과를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