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폭염·가뭄에 고수온 예비특보까지...박용선 시장, 긴급 현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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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대송면·오천읍 등 가뭄 피해 현장 방문
재난관리기금 등 26억 4천만 원 투입 및 한국농어촌공사와 준설 협력 추진
고수온 예비특보 발령…포항시, 양식수산물 피해 차단 총력

[경북 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박용선 포항시장이 최근 지속되는 폭염과 장기간 무강우로 인한 농작물 및 생활용수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뭄 현장 점검에 나섰다.
박 시장은 31일 지역 주민, 관계 공무원 등 20여 명과 함께 대송면 칠성천 일원과 장동리 피해 지역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박 시장은 대송면 남성리와 장동리 일대의 하천 굴착 현장과 농경지 상황을 둘러보고 현장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가뭄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시는 앞서 가뭄 피해 우려 지역에 대책 예산 6,500만 원을 긴급 재배정했으며, 추가 수요조사를 거쳐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 등 26억 4천만 원을 활용해 하천 굴착 등 2차 예산 지원을 추진한다.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유관기관 협력체계도 가동 중이다.
박 시장은 지난 28일 김종일 한국농어촌공사 포항지사장을 만나 가뭄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지역 농가에 필요 용수가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는 한편, 저수율이 급감한 용연지는 올해 안으로 약 4만 톤 규모의 준설을 완료하고 오어지는 내년도 국비를 확보해 본격적인 준설을 추진하겠다는 한국농어촌공사의 협조를 이끌어냈다.
이어 오천읍 진전지 생활용수 공급 현장을 찾아 저수 현황을 점검했다.
시는 진전지 저수율 단계별 대응 방안에 맞춰 보조 취수를 확대하고,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안계댐 보조수원으로 수계를 변경하는 등 다각적인 용수 공급 대책을 가동한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대응을 통해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들의 생활용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포항 지역 누적 강수량은 422.7mm로 평년(590.7mm)의 7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역 내 저수율 역시 평년 대비 56% 수준인 40.3%에 불과해 가뭄 ‘주의(보통가뭄)’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다.

포항시는 또 동해 중부 연안에 고수온 예비특보가 내려지면서 양식수산물 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포항 연안에 형성됐던 냉수대가 지난 29일 소멸함에 따라 연안 수온이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포항 연안의 평균 수온은 22~23℃ 수준이지만 폭염이 이어지고 따뜻한 외해수가 연안으로 유입될 경우 수온이 단기간에 고수온 기준까지 오를 수 있어 양식어가의 각별한 주의와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
고수온 예비특보는 해역의 수온이 25℃에 도달했거나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발표된다.
주의보는 수온이 28℃에 도달했거나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경보는 28℃ 이상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포항시는 순환펌프와 액화산소 공급시설, 저층 취수라인, 히트펌프, 냉각기 등 고수온 대응 장비 및 시설 확충, 재해보험료 지원을 위해 7개 사업에 총 40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이상수온 대응 지원사업에 4억 2,100만 원을 투입해 순환펌프 1,051대와 액화산소 1,218톤을 지원했다.
또한 고수온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양식생물의 질병과 폐사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산동물 예방백신 지원사업에 14억 8,900만 원을 투입해 면역증강제 43톤과 예방백신 317L를 선제적으로 공급했다.
이와 함께 고수온과 정전 등 복합적인 재해 상황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12억 2,300만 원을 들여 지역 양식장 16개소를 대상으로 취수라인 개·보수와 액화산소탱크, 비상발전기, 냉각기 등의 시설 개선을 지원 중이다.
현재 포항 지역 양식장에는 순환펌프와 액화산소 공급시설, 히트펌프, 냉각기 등 약 2천 대의 고수온 대응 장비가 확보돼 있다.
시는 특보 발표에 따라 수온 변화와 특보 상황을 문자메시지와 SNS 대화방으로 양식어가에 실시간 전파하고, 양식장별 장비 작동 상태와 액화산소 확보 여부, 비상발전기와 취수시설 관리 상태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고수온 단계별 관리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한편, 포항에는 육상양식장 39개소, 해상가두리 17개소, 축제식 양식장 4개소, 복합양식장 등을 포함해 총 100개소의 양식장에서 강도다리, 넙치 등 수산동물 약 1,195만 7천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