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우즈베키스탄 향나무 바비큐부터 붉은 사막 캠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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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트 시장·향나무 바비큐·전통 화덕 탄디르·겔란 산골마을
키질쿰 사막과 아이다르쿨호에서 마주하는 우즈베키스탄의 대자연
가축의 젖을 말려 만든 전통 간식과 향나무 장작에 구운 바비큐, 손으로 빚어 완성하는 전통 화덕과 오랫동안 외부인의 접근이 제한됐던 산골마을까지. EBS1 ‘세계테마기행’이 여행작가 서병용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남부의 높은 산과 광활한 사막을 찾아간다.
8월 6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푸른 지붕의 나라 우즈베키스탄’ 4부 ‘푸른 산골 지나 붉은 사막까지’에서는 카슈카다리야와 겔란, 누라타를 차례로 찾는다. 척박한 자연 속에서도 오래된 조리법과 삶의 방식을 지켜온 사람들을 만나고 키질쿰 사막에서 우즈베키스탄 여정을 마무리한다.

유목민의 에너지바 쿠르트와 향나무 바비큐
첫 번째 목적지는 우즈베키스탄 남부의 카슈카다리야다. 고갯길을 넘어 도착한 에스키 샤하르 데흐콘 보조리는 전통 간식 쿠르트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시장이다. 쿠르트는 가축의 젖을 발효시킨 뒤 말려 굳힌 음식으로, 작고 단단한 형태와 짭짤한 맛이 특징이다.
영양이 풍부하고 쉽게 상하지 않아 과거 유목민들이 먼 길을 떠날 때 챙기던 비상식량이기도 했다. 오늘날의 에너지바처럼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지금도 시장과 가정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시장을 지나면 거대한 화덕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현지 맛집이 등장한다. 향나무 장작으로 바싹 구워낸 바비큐는 다른 지역은 물론 해외에서도 손님이 찾아올 정도로 유명하다. 강한 불에 겉면을 빠르게 익히고 속에는 육즙을 남겨 향나무 특유의 향과 고기의 진한 맛을 함께 살린다.
손으로 빚는 전통 화덕 탄디르
우즈베키스탄에서 고기 요리와 빵이 발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통 화덕 탄디르가 있다. 탄디르는 빵을 굽고 고기를 익히는 데 폭넓게 사용하는 화덕으로,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의 식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도구다.
제작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진흙에 동물의 털을 섞어 반죽한 뒤 일정한 크기로 이어 붙이고, 형태가 무너지지 않도록 천천히 말려야 한다. 불의 열기를 오래 견디면서도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면 오랜 경험과 정교한 손길이 필요하다.
서병용은 현지 장인들과 함께 탄디르 만들기에 도전한다. 반죽을 만들고 벽을 쌓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빠르고 간편한 조리법이 익숙해진 시대에도 전통 화덕을 고집하는 이유를 살펴본다.
외부인의 발길이 드물었던 산골마을 겔란
다음 여정은 높은 산 사이에 자리한 겔란으로 이어진다. 오랫동안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이 제한됐던 마을로, 험한 산길을 지나야 닿을 수 있는 곳이다.
겔란 주민들은 가파른 산비탈에 밭을 일구고 가축을 키우며 자연의 흐름에 맞춰 살아간다. 현대적인 시설은 많지 않지만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이어온 방식으로 집을 짓고 음식을 만들며 단단한 일상을 이어간다.
여행자는 산과 함께 살아가는 주민들의 하루를 따라가며 우즈베키스탄 도시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소박한 풍경을 마주한다. 거친 자연환경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에서 산골마을만의 깊은 정취가 전해진다.
키질쿰 사막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우즈베키스탄 여정의 마지막 목적지는 오아시스 도시 누라타다. 누라타는 ‘붉은 모래’라는 뜻을 지닌 키질쿰 사막 한가운데 자리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붉은빛 모래와 낮게 펼쳐진 지평선이 도시와는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사막에서는 유목민의 천막인 유르트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해가 지면 낮의 뜨거운 열기가 빠르게 식고, 밤하늘에는 도시의 불빛에 가려졌던 수많은 별이 모습을 드러낸다. 넓은 사막 위로 떠오르는 태양과 쏟아질 듯한 별빛은 우즈베키스탄 여행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한다.
다음 날 아침에는 아이다르쿨호를 찾는다. 사막 한가운데 펼쳐진 푸른 물결은 메마른 풍경과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여행자는 호수에 발을 담그며 천년 도시 부하라에서 시작해 타슈켄트와 사마르칸트, 페르가나와 산골마을을 지나온 여정을 돌아본다.
‘세계테마기행-푸른 지붕의 나라 우즈베키스탄’ 4부는 카슈카다리야의 시장과 전통 화덕, 겔란 주민들의 삶을 지나 키질쿰 사막과 아이다르쿨호로 향한다. 푸른 산과 붉은 사막이 공존하는 땅에서 자연에 맞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EBS1 ‘세계테마기행-푸른 지붕의 나라 우즈베키스탄’ 4부 ‘푸른 산골 지나 붉은 사막까지’는 8월 6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