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큰일 났다…아틀레티코 확정인데도 스페인 못 간다, 무슨 일
작성일
이강인, 스페인 아닌 서울서 아틀레티코 첫 경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의 첫 경기는 스페인이 아닌 한국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31일(한국 시각) "이강인의 시간이 다 떨어졌다. 아틀레티코의 새 선수는 아직 정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행정 절차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스페인 현지 합류가 사실상 무산됐다는 분석이다.
이강인은 최근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현지에서는 이적료가 약 4000만 유로 수준으로 알려졌다. 2023년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합류한 지 3년 만에 다시 스페인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이번 이적은 아틀레티코가 공격진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팀의 상징적인 공격수였던 앙투안 그리즈만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랜도 시티로 이적했고 구단은 그의 공백을 메울 핵심 자원으로 이강인을 선택했다. 이강인에게는 그리즈만이 사용했던 등번호 7번도 주어졌다.
하지만 새 시즌 준비는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해외 출국을 위한 행정 절차 때문이다.
이강인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예술·체육요원에 편입돼 병역 특례 대상이 됐다. 다만 아직 기초군사훈련을 마치지 않은 상태여서 해외 출국 시 병무청의 국외여행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런데 이번 허가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현재까지도 한국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처럼 병역 의무 면제 기간인 선수는 해외 출국을 위해 반드시 법적인 허가가 필요하다"며 "구단은 이 문제가 곧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허가가 늦어지면서 아틀레티코의 프리시즌 일정에는 차질이 생겼다. 이강인은 지난 30일 열린 헤타페와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어 다음 달 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친선전 역시 결장한다.
현지 매체는 이강인이 스페인으로 이동한 뒤 곧바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이 서울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투어에 맞춰 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마드리드에 갔다가 불과 이틀 만에 다시 아시아로 돌아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비공식 데뷔전은 다음 달 9일 쿠팡플레이 주최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시즌 친선전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아졌다. 세계적인 명문 구단을 상대로 한국 팬들 앞에서 새 유니폼을 처음 입게 되는 특별한 무대가 성사될 수 있는 셈이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프리시즌 이상의 의미도 갖는다. 아틀레티코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체제 아래 강한 압박과 높은 활동량을 요구하는 팀으로 유명하다. 선수들의 체력과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강도 높은 훈련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게 프리시즌 적응 과정은 매우 중요하게 평가된다.
이강인 역시 팀 훈련에는 참가하지 못하고 있지만 준비를 멈춘 것은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틀레티코 코칭스태프는 한국에 있는 이강인에게 개인 훈련 프로그램을 전달했고, 그는 이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팀 전술 적응은 늦어졌지만 몸 상태를 유지하며 합류 시점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아틀레티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이후 한국으로 이동해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 이후 스페인으로 돌아가 8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공식전 데뷔는 다음 달 20일 열리는 말라가와의 2026-2027시즌 라리가 개막전이 유력하다. 프리시즌 합류가 다소 늦어진 만큼 이강인이 시메오네 감독 체제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지가 관건이다. 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서 자신의 입지를 만들어갈지 역시 새 시즌 초반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