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나를 좋아할 순 없다”… 손흥민이 처음 꺼낸 진짜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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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식은 없다”… MLS 올스타 MVP 손흥민이 밝힌 묵직한 책임감

미국 무대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이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느끼는 무거운 책임감,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지난달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스1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지난달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스1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골닷컴 미국판’은 지난 30일(한국시간) 손흥민과의 독점 인터뷰를 공개했다. 매체는 손흥민을 두고 "한국에서는 대체 불가능한 아이콘이며 아시아 전역에 영감을 주는 존재"라고 평가하며 "소속 구단과 후원사는 물론, 한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이자 홍보대사"라고 소개했다.

최근 손흥민은 미국프로축구(MLS) 올스타전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단 3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2골을 터뜨리는 폭발적인 기량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간판스타로 세계 최고 무대를 누볐던 그는 이제 미국 무대에서도 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최고 스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는 언제나 한국 축구를 대표해야 한다는 무거운 부담감이 존재했다. 어린 나이에 독일로 건너가 일찍이 한국 축구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오랜 시간 국가대표팀의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온 국민의 기대를 온몸으로 짊어져 왔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절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늘 행복한 마음으로 그 일을 해내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많은 분이 내가 전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지켜보고 싶어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팬들은 우리가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알 권리가 있다. 언제나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팬들을 위해 최대한 시간을 내려고 노력한다. 나에게 주어진 그 책임을 정말 무게감 있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향한 수많은 기대와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도 담담하면서도 확고한 태도를 보였다. 손흥민은 "나는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일 뿐이다. 다른 사람처럼 보이려고 애쓰지 않는다. 어떠한 가식도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는 없고, 모두가 내 팬이 될 수도 없다는 점을 잘 안다"면서도 "그래도 항상 겸손함을 잃지 않고 나 자신으로 존재하며 응원해 주는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 한다. 이것이 진짜 내 모습이며 내 행동에서 가식을 보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스1
손흥민이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스1

아울러 인터뷰나 미디어 노출 역시 팬들과의 거리를 한층 좁힐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받아들였다. 경기장 밖에서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공유함으로써 팬들이 '선수 손흥민'을 넘어 '사람 손흥민'을 더 친근하게 느끼길 바란다는 마음이다.

그는 "인터뷰나 팟캐스트를 통해 팬들이 나를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거나 몰랐던 모습을 발견해 줄 때 가장 행복하다"라며 "서로 간의 심리적 거리가 조금 더 가까워진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함께 MLS 올스타에 이름을 올린 동료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애슐리 웨스트우드는 "손흥민은 잉글랜드에 있을 때도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누구에게든 기꺼이 시간을 내주던 선수"라며 "여기 미국에서도 완전히 똑같다. 그는 한결같이 '손흥민' 그 자체"라고 엄지를 세웠다.

또 다른 동료 하니 무크타르 역시 "손흥민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다. 그가 왜 세계적인 위치에 있는지 증명하고 있다"며 "함께 훈련하면서 그가 얼마나 클래스 있는 선수인지 다시금 확인했다. 올스타전에서의 활약은 전혀 놀랍지 않은 결과"라고 덧붙였다.

수많은 기대와 중압감을 안고 달리는 손흥민이지만 그를 계속해서 움직이게 만드는 원동력은 여전히 축구를 향한 순수한 애정이다.

손흥민은 "나는 공을 사랑하고, 팬들과 동료들을 사랑한다. 어린 시절 공을 쫓아다니고 차며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던 그 순간부터 축구를 사랑했다"며 "스트레스를 받을 때조차 나를 치유해 주는 것은 축구다. 내가 지금 이곳에 존재하는 이유이자, 여전히 축구를 진심으로 즐기고 있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그는 "커리어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축구는 아마 내가 유일하게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일일 것"이라며 축구를 향한 변함없는 진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