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사고파는 사람 늘더니…올해 세금 ‘역대급’으로 걷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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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세수입 223조원…지난해보다 33조원 증가
증권거래세 338.7% 급증, 소득세도 10조 4000억원 늘어

올해 상반기 국세수입이 223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조원 늘어난 규모다. 증가액이 가장 큰 세목은 소득세였고 증가율이 가장 가팔랐던 세목은 증권거래세였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돼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돼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재정경제부가 31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국세수입은 223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7.4%다. 상반기 국세수입 증가율은 2022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반영한 국세수입 예산은 415조 4000억원이다. 상반기까지의 세수 진도율은 53.7%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8%보다 2.9%포인트 높았다. 최근 5년 평균인 51.8%도 1.9%포인트 웃돌았다.

추가경정예산을 반영하지 않은 당초 본예산 390조 2000억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진도율은 57.2%다.

주식 거래 폭증…증권거래세 338.7% 증가

증권거래세는 올해 상반기 6조 8000억원 걷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조 2000억원 늘면서 증가율이 338.7%에 달했다.

증권거래세 수입이 크게 늘어난 데는 주식 거래대금 증가와 세율 환원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에 각각 0%, 0.15%가 적용됐던 증권거래세율은 올해 0.05%, 0.20%로 조정됐다.

거래 규모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지난 5월 상장주식 거래대금은 1911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390조 2000억원보다 1521조원 늘었다. 증가율은 389.9%로, 1년 전의 약 4.9배에 해당한다.

증권거래세는 투자자의 수익 여부와 관계없이 주식을 매도할 때 부과된다. 주식 거래가 빈번해질수록 걷히는 세금도 증가하는 구조다.

코스피 거래에 부과되는 농어촌특별세도 주식 거래대금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상반기 농어촌특별세 수입은 10조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조 5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175.1%다.

6월 한 달간 걷힌 증권거래세는 1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2000억원의 7배 수준으로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액은 1조 2000억원이다. 농어촌특별세도 같은 기간 1조 7000억원 증가했다.

소득세 10조 4000억원 늘어…전체 세목 중 증가액 최대

원화 5만원권 지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원화 5만원권 지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상반기 소득세 수입은 75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조 4000억원 늘었다. 세목별 증가액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근로소득세 증가는 기업들의 성과상여금 지급 규모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보상 규모가 커진 점도 세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거래 증가에 따른 양도소득세 확대도 소득세 수입을 끌어올린 요인이다. 올해 4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 98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6만 5400건보다 4400건 늘었다. 증가율은 6.6%다.

법인세는 상반기 49조 3000억원 걷혔다. 지난해보다 4조 3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기업 실적 개선이 법인세 수입을 끌어올린 가운데 3월 확정신고 납기 연장분이 들어온 점도 영향을 미쳤다.

부가가치세 수입은 44조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조 9000억원 늘었다. 수입액이 증가하고 환급 규모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상속·증여세는 9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원 증가했다. 개별소비세는 4000억원 늘어난 4조 4000억원, 관세는 2000억원 증가한 3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 폭이 일부 환원되면서 3000억원 늘어난 6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종합부동산세는 2000억원 증가한 1조 5000억원이 걷혔다.

반면 교육세는 지난해보다 1000억원 감소한 2조 8000억원, 주세는 1000억원 줄어든 1조 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6월 국세수입 23조 1000억원…전년보다 31.1% 증가

지난 6월 한 달 동안 걷힌 국세수입은 23조 1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조 5000억원 늘었으며 증가율은 31.1%다.

6월 소득세 수입은 8조 9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조 4000억원 증가했다. 총급여 지급액 확대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와 주택 거래량 증가에 따른 양도소득세 확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법인세는 2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00억원 늘었다. 3월 확정신고 납기 연장분이 유입된 영향이 컸다.

부가가치세는 수입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4000억원 늘어난 1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관세도 2000억원 증가한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속·증여세와 개별소비세, 종합부동산세는 각각 1000억원씩 증가했다. 반면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0억원 감소한 9000억원이 걷혔다.

6월 수입액은 660억 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508억 3000만달러보다 30% 증가했다. 수입 규모 확대가 부가가치세와 관세 수입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유튜브, 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