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대신 지역 단골...유성온천 식당가, 메뉴 혁신으로 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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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째 가업 송정설렁탕 새 메뉴 선보여 고객층 확대
해신탕 한상차림·반계탕으로 생활상권 맞춤 전략 눈길

[위키트리 대전=김지연 기자] 관광객 중심이던 대전 유성온천 상권이 지역 주민과 직장인 중심의 생활상권으로 변화하면서 외식업계도 새로운 생존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메뉴를 다양화하고 고객층을 넓히려는 소상공인들의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봉명도 송정설렁탕도 보양식 메뉴를 강화하며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1994년 관광특구로 지정된 유성온천은 온천과 대덕연구단지, 국립중앙과학관 등을 기반으로 대전의 대표 관광지로 성장했지만 최근 지역 주민과 직장인, 가족 단위 방문객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상권의 소비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

해병대 출신 부자가 대를 이어 운영하는 송정설렁탕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기존 설렁탕의 담백한 맛을 지키면서도 최근 해신탕 한상차림과 반계탕을 새롭게 선보였다.
대표 메뉴인 해신탕 한상차림은 토종닭백숙을 중심으로 전복과 낙지를 함께 넣어 깊은 국물 맛을 살렸고, 수육과 새콤한 꼬막무침, 계절 밑반찬을 곁들여 한 상으로 차려낸다. 푸짐함만 앞세우기보다 닭고기와 해산물, 다양한 곁들임 음식이 균형을 맞춰 구성해 가족 모임이나 직장 회식, 보양식 외식을 찾는 손님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혼자 찾는 고객을 위한 반계탕도 눈길을 끈다. 토종닭 반 마리를 사용해 부담을 줄였고, 직장인 점심이나 간편한 보양식을 원하는 1인 고객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송민석 대표는 "관광객을 기다리기보다 지역 주민들이 편하게 찾아 다시 찾는 식당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본과 정성을 지키면서 변화하는 소비 흐름에 맞는 메뉴를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고물가와 소비 위축으로 외식업계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 밀착형 메뉴와 차별화된 한상차림으로 경쟁력을 높이려는 송정설렁탕의 시도는 생활상권으로 변화하는 유성온천의 현재를 보여주는 단면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