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벌써 6820명 걸렸다… 최근 환자 급증한 '이 감염병'

작성일

여름철 세균성 장관감염증 증가
생닭·계란 조리 때 교차오염 주의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여름철 식탁에서는 익힌 음식도 조리와 보관 과정에 따라 탈이 날 수 있다. 최근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균 등으로 인한 장관감염증 환자가 늘면서, 생닭과 계란을 다룰 때 교차오염을 막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질병관리청은 높은 기온과 습도의 영향으로 세균성 장관감염증이 증가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세균성 장관감염증은 병원성 세균 등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은 뒤 설사와 복통, 구토 등이 나타나는 감염병이다.

캄필로박터 감염증 전주보다 105% 증가

질병관리청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0개소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올해 7월 넷째 주 세균성 장관감염증 신고 환자는 누적 682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간 5523명보다 23.5% 늘었다.

최근에는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균, 장병원성대장균으로 인한 환자가 작년 동기간 대비 증가했다. 특히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전주 대비 105% 늘었다.

[인포그래픽]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인포그래픽]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덜 익힌 육류 가운데 특히 가금류, 비살균 유제품,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생닭 표면에 캄필로박터균이 존재할 수 있어 세척하거나 손질하는 과정에서 다른 식재료와 조리도구로 옮겨가는 교차오염이 발생하기 쉽다.

생닭은 가장 마지막에 세척하고 물이 주변으로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금류 보관 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 맨 아래 칸에 두면 다른 식품으로 오염이 번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인포그래픽]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인포그래픽]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계란 껍질 통한 교차오염도 주의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계란을 오랫동안 상온에 두거나, 오염된 계란을 만진 뒤 손을 씻지 않은 채 식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다. 계란 껍질 표면에 살모넬라균이 묻어 있는 경우가 많아 껍질이 손상되지 않은 달걀을 구입해 냉장 보관해야 한다.

껍질을 깬 계란은 빠른 시간 안에 충분히 가열·조리하고, 계란을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장병원성대장균 감염증은 오염된 물이나 감염된 환자의 분변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설사 등 장관감염 증상이 있을 때는 음식 조리를 하지 말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이 같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병원성 세균과 바이러스, 원충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섭취했을 때 구토와 설사, 복통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환자나 무증상 보균자의 배설물에 오염된 음식과 물, 환자가 직접 조리한 음식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 파리와 같은 위생곤충이 오염물에서 다른 음식물로 세균을 옮기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장티푸스는 무증상 보균자가 부주의하게 다룬 음식을 통해 옮겨질 수 있다. 세균성이질은 매우 적은 양의 세균으로도 감염될 수 있어 환자나 병원체 보유자와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손 씻기와 충분한 가열이 기본

질병관리청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음식 충분히 익혀 먹기 등 여름철 예방수칙을 강조했다. 물은 끓여 마시고 채소와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거나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한다.

생선과 고기, 채소 도마를 나눠 사용하고 칼, 도마는 조리 후 소독하는 등 조리 과정의 위생 관리도 필요하다. 설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음식 조리와 준비를 하지 않아야 한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   / 질병관리청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 / 질병관리청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앞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장관감염증 예방을 위해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라며 “안전한 음식물 섭취와 올바른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 줄 것과 함께, 동일한 음식을 먹고 2인 이상에서 설사나 구토 등의 의심 증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