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협·농가주부모임, 어르신 여름 김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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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500여 명에 정성 담은 반찬 전달 및 마음 건강까지 챙기는 농심천심(農心天心) 실천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연일 이어지는 찜통더위 속에서 자칫 입맛과 건강을 잃기 쉬운 농촌 지역 홀몸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위해 지역 농협과 여성 농업인 단체가 두 팔을 걷어붙였다.
농협중앙회 전남본부(본부장 이광일)와 (사)농가주부모임전남도연합회(회장 정혜숙), 농가주부모임 함평군연합회(회장 김옥), 나비골농협(조합장 김영철), 농가주부모임 나산지점(회장 임영덕) 등 지역 농업을 이끄는 핵심 단체들은 최근 연합하여 농촌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한 나눔 행사를 전개했다. / 전남농협
농협중앙회 전남본부(본부장 이광일)와 (사)농가주부모임전남도연합회(회장 정혜숙), 농가주부모임 함평군연합회(회장 김옥), 나비골농협(조합장 김영철), 농가주부모임 나산지점(회장 임영덕) 등 지역 농업을 이끄는 핵심 단체들은 최근 연합하여 농촌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한 나눔 행사를 전개했다. / 전남농협

농심(農心)이 곧 천심(天心)이라는 굳건한 가치를 바탕으로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하며, 소외된 이들의 밥상에 시원하고 맛깔스러운 여름 김치와 함께 따뜻한 온정을 올렸다. 농촌의 고령화가 심화하고 홀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어르신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의 식생활을 돕고 안부를 챙기는 지역사회의 밀착형 복지 활동이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 여름철 잃어버린 입맛 깨우는 '찬찬찬' 반찬 나눔

농협중앙회 전남본부(본부장 이광일)와 (사)농가주부모임전남도연합회(회장 정혜숙), 농가주부모임 함평군연합회(회장 김옥), 나비골농협(조합장 김영철), 농가주부모임 나산지점(회장 임영덕) 등 지역 농업을 이끄는 핵심 단체들은 최근 연합하여 농촌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한 나눔 행사를 전개했다. NH도농상생국민운동본부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농가주부모임의 대표적인 이웃 사랑 사회공헌 활동인 ‘찬饌贊(찬찬찬) 밑반찬 나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찬찬찬'은 정성이 가득 들어간 건강한 반찬(饌)으로 이웃을 돕고 행복을 채운다(贊)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봉사자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부터 나주시 산포농협에 모여 팔을 걷어붙였다. 정성스럽게 손질한 우리 농산물로 여름철 밥도둑이자 어르신들의 잃어버린 입맛을 돋워줄 아삭한 ‘양파김치’와 시원하고 깊은 맛을 자랑하는 ‘열무물김치’를 정성껏 담갔다. 이들이 구슬땀을 흘려가며 직접 버무린 수제 김치는 곧바로 포장되어 지역 내 고령 농업인 등 취약계층 500여 명의 가정으로 신속하게 배달되었다.

◆ 농심천심으로 뭉친 지역 단체들, 500여 가구에 닿은 온정

이번 나눔 활동은 단순히 음식물을 전달하는 일회성 행사를 넘어, 농촌 사회가 하나 되어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의 참된 실천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바쁜 영농철과 겹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농가주부모임 회원들은 자신의 농사일보다 이웃 어르신들의 끼니를 먼저 걱정하며 기꺼이 봉사 현장으로 달려왔다. 정성껏 포장된 김치통을 받아 든 어르신들은 "날이 더워 불 앞에 서서 반찬 하기가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정성이 담긴 맛있는 김치를 직접 찾아와 전해주니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울 수 있겠다"며 봉사자들의 두 손을 맞잡고 환한 웃음과 함께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 밥상 챙기며 마음까지 어루만지다… 자살 예방 '생명 존중' 활동

음식 나눔과 더불어 이번 행사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마음 건강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정서적 돌봄 활동이 병행되었다는 점이다. 농가주부모임 나산지점 임영덕 회장과 회원들은 직접 땀 흘려 만든 반찬을 들고 각 가정을 일일이 가가호호 방문했다. 회원들은 반찬만 덩그러니 건네고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생활 공간에 직접 들어가 여름철 건강 상태는 어떠하신지, 거동이나 생활에 불편한 점은 없으신지 꼼꼼하게 묻고 따뜻한 말벗이 되어 드렸다.

더 나아가 이들은 농촌 어르신들의 고독감 해소와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해 기획된 ‘천명수호처’ 활동의 일환으로 정신건강 안내 리플릿을 함께 배부했다. 노인 우울증과 농촌 지역 고령자 자살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요즘, 이웃의 작은 관심과 따뜻한 대화가 훌륭한 예방약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적극적인 생명 존중 캠페인을 펼친 것이다. 임영덕 회장은 “작은 정성으로 준비한 반찬이지만, 이를 핑계 삼아 홀로 계신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고 적적한 마음을 달래드릴 수 있어 육체적으로는 고되지만 가슴 속 깊이 벅찬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고 값진 소회를 전했다.

◆ 김영철 조합장 "지역사회 희망 전하는 상생의 든든한 동반자 될 것"

행사 전반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함께 참여한 나비골농협 김영철 조합장 역시 훈훈한 감동의 뜻을 밝혔다. 김 조합장은 "오늘 농가주부모임 회원들이 흘린 값진 땀방울과 정성스럽게 버무린 여름 반찬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장마로 지쳐있는 우리 지역 어르신들이 무탈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나시는 데 작으나마 든든한 힘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철 조합장은 "우리 농협은 앞으로도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농촌 지역 사회 복지 증진이라는 본연의 가치를 잊지 않고, ‘농심천심 운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농가주부모임 등 지역 내 우수한 여성 농업인 단체 및 자원봉사 단체들과 굳건하게 연대하여 소외된 어르신들을 살피는 다양한 돌봄 사업과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함으로써, 지역사회 곳곳에 밝은 희망과 온기를 널리 전파하는 가장 든든하고 신뢰받는 희망 농협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농협과 지역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따뜻한 상생의 발걸음이 팍팍한 농촌 사회에 시원한 한 줄기 소나기 같은 위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