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다문화 41명에 왕복 항공권 쾌척… ‘고향의 정’ 선물
작성일
경제적 장벽 허물고 가족 유대 강화… 베트남·필리핀 등 4개국 방문 지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가 이처럼 고향을 애타게 그리워하면서도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발만 구르던 다문화가정을 위해 아주 특별하고 감동적인 선물을 한 아름 안겼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지난 28일 오전 10시 구청 8층 대회의실에서 ‘2026년 다문화가정 고향 방문 환송식’을 성황리에 개최하고, 관내 다문화 10가정에 고향 방문을 위한 왕복 항공권을 전격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문화가정의 지역사회 내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가족 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회복하기 위해 남구가 야심 차게 기획한 맞춤형 복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 그리운 고향 하늘, 마침내 열린 가족 상봉의 꿈
이날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환송식은 그야말로 웃음과 감동의 눈물이 교차하는 따뜻한 축제의 장이었다. 김병내 남구청장을 비롯해 다문화가정 지원의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남구 가족센터 관계자들, 그리고 이번 고향 방문의 행운을 안게 된 10가정의 구성원 41명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기쁨을 나누었다.
환송식장에 들어선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의 얼굴에는 곧 고향 땅을 밟는다는 벅찬 설렘과 긴장감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이들을 태운 비행기는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인천국제공항과 무안국제공항 등을 이륙해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중국 등 각자의 고향을 향해 날아오를 예정이다. 오랫동안 영상 통화로만 안부를 전해야 했던 이들은 드디어 그리운 부모님과 형제, 자매를 직접 부둥켜안고 그간 다 나누지 못했던 혈육의 정을 흠뻑 나눌 수 있게 되었다.
◆ 팍팍한 현실 속 경제적 장벽 허문 남구의 따뜻한 행정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정착한 이주여성들에게 고향 방문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부부가 맞벌이를 하며 생계를 꾸리고 아이들을 키우는 팍팍한 현실 속에서, 4~5명에 달하는 온 가족의 왕복 항공료와 체류비를 한꺼번에 마련하는 것은 수백만 원을 훌쩍 넘는 막대한 경제적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마음은 늘 고향에 가 닿아 있지만, 통장 잔고 앞에서 번번이 비행기 표 예매를 미뤄야만 했던 안타까운 사연들이 이번 환송식 현장 곳곳에서 전해졌다.
남구는 바로 이러한 현실적인 고충에 주목했다. 단순한 생필품 지원이나 일회성 행사에서 과감히 벗어나, 이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가장 큰 응어리를 풀어주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남구의 이번 항공권 전액 지원은 경제적 장벽을 허물어 가족 상봉의 기적을 만들어낸 따뜻한 밀착형 복지 행정의 모범 사례로 지역 사회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엄마·아빠의 나라를 배우다… 다문화 자녀들의 뿌리 찾기
이번 고향 방문 프로젝트가 지니는 또 하나의 중대한 의미는 바로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자녀들’에게 있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2세 아이들에게 부모 중 한 명의 모국은 낯설고 먼 미지의 세계일 수밖에 없다. 남구는 이번 방문이 아이들에게 단순한 해외여행을 넘어, 엄마 혹은 아빠의 나라가 가진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직접 피부로 느끼고 체험하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에서 외조부모와 친척들을 만나 언어를 나누고 현지 음식을 맛보는 과정은 다문화 자녀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가족의 뿌리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 역시 이러한 자존감 형성과 문화적 수용성 확장이 훗날 우리 아이들이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훌륭한 세계 시민이자 인재로 성장하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 김병내 구청장 "함께 걷는 다문화, 든든한 울타리 될 것"
이날 환송식에서 다문화가정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손을 따뜻하게 맞잡으며 격려한 김병내 남구청장은 행정의 세심한 배려를 거듭 약속했다. 김 구청장은 “낯설고 물선 타국 땅에 와서 열심히 생활하면서도 밤낮으로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가족을 그리워했을 여러분을 생각하면 늘 마음 한편이 무거웠다”고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네며, “이번 고향 방문이 여러분의 지친 심신에 따뜻한 위로와 벅찬 기쁨이 되어, 앞으로 한국 생활을 더욱 활기차게 이어나갈 수 있는 큰 재충전의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구청장은 “다문화가정은 이제 낯선 이방인이 아니라 우리 남구 지역사회를 함께 이끌어가는 매우 소중한 이웃이자 동반자”라고 강조하며, “우리 남구는 앞으로도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언어나 문화적 차이로 인해 소외받지 않고, 지역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굳건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굳은 의지를 천명했다.
한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는 고향 방문 지원 사업 외에도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한국 사회 정착과 진정한 의미의 사회통합을 이룩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구 가족센터를 거점으로 하여 이주민들의 언어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단계별 한국어 교육, 문화적 갈등을 줄여주는 가족 상담 및 부부 교육, 아이들의 학습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자녀 성장 지원 프로그램 등 촘촘하고 다양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연중 운영하며 다문화가정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