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코스피 상승률, 알고 보니 '역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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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수익성 우려 해소... 반도체주 역대 최고 상승률 경신

코스피가 장중 15% 넘게 오르며 역대 최대 상승률을 갈아치웠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걷히면서 장 시작 직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나란히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31일 오전 9시 58분 기준 전일보다 874.38포인트(15.63%) 오른 6467.94를 나타냈다. 장 초반 6477.52까지 치솟으며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일 종가는 5593.56이었다. 코스피가 장중 15% 넘게 오른 건 역대 최대 상승률로, 종전 최대 상승률은 2008년 10월 30일 기록한 11.95%였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6분 2초 코스피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매수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기준가보다 5% 이상(코스닥은 6% 이상) 오른 상태가 1분간 이어질 때 발동되는 조치로, 급등한 프로그램 매수 주문의 효력을 5분간 정지시켜 시장 과열을 진정시키는 제도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지난 22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5조169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4조8464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238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최근 급락 과정에서 발생한 반대매매 물량과 차익실현 매물이 장 초반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급등했다. 삼성전기는 가격제한폭(29.92%)까지 올라 114만20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SK스퀘어(29.91%·103만8000원)도 상한가에 바짝 다가섰고, SK하이닉스(27.76%·168만9000원), 삼성전자우(24.17%·18만7500원), 삼성전자(23.19%·25만5000원)도 20%를 웃도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이날 거래량은 3895만주에 달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시각 전일보다 57.9포인트(8.98%) 오른 702.68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오전 9시 6분 3초 코스닥 시장에도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는 지난 23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주성엔지니어링(26.86%·12만4700원)이 급등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13.94%·42만5000원), 에코프로(13.31%·8만원), 에코프로비엠(7.15%·10만3400원), 알테오젠(5.72%·29만5500원) 등도 강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완화되며 반도체주가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AI 투자를 늘리면서도 견조한 실적을 내놓은 데 이어, 아마존도 아마존웹서비스(AWS) 성장세와 설비투자 확대 계획을 제시하면서 AI 투자 사이클 둔화 우려가 걷혔다.
최근 AI·반도체주 급락의 배경으로 지목됐던 오픈AI 출신 레오폴드의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캐피털' 펀드가 청산되면서 강제 매도 물량도 상당 부분 소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급반등에도 코스피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3.50%로 여전히 마이너스 구간에 머물러 있다. 반면 최근 1년 수익률은 99.81%다. 지난 1년간 코스피의 장중 최고가는 9385.59, 최저가는 3079.27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