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코스피·코스닥 동시 매수 사이드카…삼성전자·SK하이닉스 20%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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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코스닥 동반 매수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가 사흘 연속 이어진 폭락장을 딛고 역대급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20%대 급등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됐다.

31일 오전 9시 3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5593.56) 대비 813.11포인트(14.54%) 폭등한 6406.67을 기록하고 있다. 전장보다 1.15% 오른 5657.79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무서운 상승 탄력을 보이며 단숨에 6000선을 넘어섰고, 장중 한때 6488.61까지 치솟았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0.52포인트(7.84%) 오른 695.30을, 코스피200은 142.09포인트(16.29%) 오른 1014.58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급등세에 시장에는 일시적으로 제동이 걸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2초 코스피200선물지수가 전일 종가보다 129.90포인트(14.97%) 오른 997.50을 기록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중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걸린다. 이로부터 불과 1초 뒤인 9시 6분 3초에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지수가 3%, 코스닥150 선물이 6% 이상 오른 상태가 1분간 이어질 때 발동되며, 역시 프로그램 매수호가를 5분간 정지시켜 변동성을 완화하는 장치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4조 3386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조 7530억 원, 4782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반등을 틈타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이날 급등장의 중심에는 반도체 투톱의 폭발적인 상승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2만 4000원(24.51%) 오른 164만 6000원까지 치솟았고, 삼성전자도 4만 3000원(20.77%) 상승한 25만 원을 기록하며 20%대 랠리에 동참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SK스퀘어(25.16%)와 삼성전기(28.44%), 삼성전자우(20.26%)도 20%대 이상 급등했고 삼성생명(13.07%), 현대차(7.55%)도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0.94%), 삼성바이오로직스(-3.73%), KB금융(-1.37%) 등 일부 대형주는 하락하며 대조를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개장 후 666.47에서 693.81까지 치솟는 등 반도체·2차전지·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산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0.17%)를 제외한 대부분이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주성엔지니어링(26.04%), 피에스케이(23.08%), 원익IPS(19.66%) 등 반도체 장비주가 두드러진 상승률을 보였고, 리노공업(10.51%), 레인보우로보틱스(9.38%), 에코프로(8.64%), 에코프로비엠(5.70%), 에이비엘바이오(5.59%), 알테오젠(3.22%)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국내 증시 폭등의 배경에는 간밤 뉴욕증시를 휩쓴 빅테크발 반도체 훈풍이 자리한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18.36% 급등한 것을 비롯해 샌디스크(25.99%), AMD(13.00%), 인텔(11.30%)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19% 급등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19%), S&P500지수(1.66%), 나스닥지수(2.78%)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발 반도체 훈풍이 국내 증시로 고스란히 옮겨붙으며 사흘째 이어지던 하락 흐름을 단숨에 되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