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 페이수 해체해 더우바오·볼케이노엔진에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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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 더우바오·페이수 조직 통합…연 AI매출 40억달러 중국 1위
볼케이노 엔진과도 재편해 기업용 AI 서비스 경쟁력 강화 나서

바이트댄스, 페이수 해체해 더우바오·볼케이노엔진에 합병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바이트댄스, 페이수 해체해 더우바오·볼케이노엔진에 합병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바이트댄스가 AI 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을 대대적으로 재편한다. 오피스 협업 툴 페이수(Feishu, 해외명 라크·Lark)의 제품팀을 AI 챗봇 더우바오(Doubao) 제품팀에 합치는 방식이다. 페이수의 영업·마케팅·고객지원 인력은 클라우드 사업부 볼케이노 엔진(Volcano Engine) 산하 팀과 통합해 신설 조직을 꾸린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목요일(현지시각) 확인한 내부 메모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연환산 AI 매출은 40억 달러 규모로 중국 기업 중 최대 수준이다. 회사 측은 이번 조정이 기업용 AI 제품 경쟁력과 고객서비스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더우바오·페이수·볼케이노 엔진, 어떻게 합쳐지나

테크노드(TechNode)는 IT홈(IThome)의 중국어 보도를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더우바오·페이수·볼케이노 엔진 간 기업용 생산성 협업을 강화하는 조직 재편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페이수 제품팀은 더우바오 제품팀과 합쳐져 새로운 더우바오 제품 조직을 구성한다. 페이수의 GTM(시장진출)팀은 볼케이노 엔진 팀과 통합해 기업 대상 신설 조직을 만드는데, 테크노드는 이 조직을 ‘크리에이티비티 서비스 플랫폼(Creativity Service Platform)’으로 명명했다고 전했다. 이 조직은 바이트댄스의 모델서비스(MaaS)와 소프트웨어서비스(SaaS) 사업의 마케팅·영업·고객지원을 총괄한다.

바이트댄스는 페이수의 기존 제품과 서비스는 이번 재편 이후에도 변동 없이 유지된다고 밝혔다. 다만 두 팀은 AI 기반 생산성 솔루션 협업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테크노드에 따르면 페이수 제품팀이 상당 부분 개발에 참여한 ‘더우바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은 이미 일부 페이수 고객을 대상으로 내부 테스트에 들어간 상태다.

새 리더십 구도, 자오치 중심으로 재편 / AI 생성 이미지
새 리더십 구도, 자오치 중심으로 재편 / AI 생성 이미지

새 리더십 구도, 자오치 중심으로 재편

SCMP가 확인한 내부 메모에 따르면 통합 이후 더 커진 조직은 기존에 더우바오만 총괄했던 자오치(Zhao Qi)가 이끈다. 페이수 사업부를 이끌던 데이비드 셰신(David Xie Xin)은 자오치에게 보고하는 구조로 바뀐다. 페이수의 영업·마케팅·고객서비스 인력이 합류하는 신설 부서는 볼케이노 엔진 대표 탄다이(Tan Dai)가 맡는다. 이 부서는 모델서비스·소프트웨어서비스뿐 아니라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의 영업과 고객지원까지 책임진다. 페이수의 개발·인프라 팀은 AI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하는 조직인 플로우(Flow)로 흡수된다.

바이트댄스는 이러한 조정의 목표를 “더 강력한 AI 제품 경쟁력과 고객서비스 역량”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독립 제품으로 운영되던 페이수 조직을 해체해 AI 사업 곳곳에 재배치하는 셈이다. 직원들에게는 챗봇과 클라우드가 회사의 미래 축이라는 메시지로 읽힌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매출 40억 달러, 중국 1위지만 美와는 격차

SCMP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연환산 AI 매출 40억 달러는 중국 기업이 공개적으로 주장한 수치 중 가장 큰 규모다. 더넥스트웹(TheNextWeb)은 이 수치가 딥시크(DeepSeek), 문샷(Moonshot), 알리바바(Alibaba)가 각각 공개한 수치를 모두 웃돈다고 전했다. 다만 오픈AI(OpenAI)와 앤트로픽(Anthropic) 등 미국 기업의 매출과 비교하면 여러 배 작은 규모라고 더넥스트웹은 지적했다. 40억 달러라는 숫자가 중국 AI의 우위를 보여주는 지표라기보다는 미국과의 격차를 드러내는 수치라는 것이다.

중국 AI 기업 대부분은 최고 성능 모델을 무료로 공개해 이용자를 확보하는 전략을 써왔고 이제야 수익화 방안을 모색하는 단계다. 이미 40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바이트댄스는 이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방위 AI 투자, 짧은 드라마 시장까지 확장

바이트댄스의 조직 개편은 회사 전체의 AI 투자 확대 흐름 속 한 장면이다. 더넥스트웹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최상위 모델부터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Seedance), 인프라, 반도체까지 AI 전 영역에 투자를 쏟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런 투자 행보를 자세히 보도했으며 일부에서는 이를 큰 도박으로 본다고 전했다.

시댄스는 이미 중국에서 AI로 제작한 짧은 드라마 열풍을 이끌고 있다. 수개월 걸리던 제작 기간을 몇 주로 줄였다는 평가다. 연구기관 데이터아이(DataEye)는 중국의 AI 짧은 드라마 시장이 올해 400억 위안(약 59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시청자는 6억 명을 넘어섰다. 페이수를 더우바오·볼케이노 엔진에 재배치한 이번 조직 개편은 바이트댄스가 AI 전 영역에서 동시에 존재감을 키우려는 야심이 조직도까지 바꾼 사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