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코파일럿 슈퍼앱 10월 출시 전망…챗·코딩·에이전트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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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델라 “코파일럇 챗·코드·에이전트, 이번 분기 슈퍼앱으로 통합”
소비자·기업용 아우르는 앱, 오픈AI·앤트로픽도 슈퍼앱 경쟁 가세

MS, 코파일럿 슈퍼앱 10월 출시 전망…챗·코딩·에이전트 통합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MS, 코파일럿 슈퍼앱 10월 출시 전망…챗·코딩·에이전트 통합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마이크로소프트가 흩어져 있던 코파일럿(Copilot) 기능을 하나의 앱으로 합친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수요일(현지시각)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코파일럿의 챗·코딩·에이전트 기능을 결합한 이른바 ‘슈퍼앱’을 이번 분기 안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 앱은 소비자용과 기업용 경험을 모두 아우르는 형태로 나온다고 나델라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포천(Fortune)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 챗봇,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 코딩 도구, 코파일럿 코워크(Cowork), 자율 에이전트 시스템 오토파일럿(Autopilot)을 하나로 묶는 슈퍼앱을 개발 중이라고 처음 보도했는데, 나델라의 이번 발언으로 관련 계획이 공식 확인된 셈이다.

나델라가 그린 통합 로드맵

나델라는 콘퍼런스콜에서 “코파일럇은 챗에서 코워크, 오토파일럿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분기 우리는 코드까지 포함한 이 코파일럿 경험들을 하나의 슈퍼앱으로 모으고 있다. 이는 큰 진전이며, 곧 더 자세한 내용을 공유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테크놀로지레코드(technologyrecord.com)가 전한 발언에서는 나델라가 “이제 챗, 코워크, 오토파일럿, 코드가 모두 하나로 모여 다양한 역할의 사용자가 쓸 수 있는 대표 ‘슈퍼앱’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설명대로라면 새 앱은 대화형 챗봇, 깃허브 코파일럿의 코딩 지원, 코워크의 협업 기능, 오토파일럿의 자율 작업 실행까지 하나의 진입점에서 오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PC매거진(PCMag)은 나델라가 밝힌 ‘이번 분기’ 출시 일정이 그대로 지켜진다면 10월 무렵 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앱이 윈도우11에 포함되는 형태로 나온다면 별도 다운로드 없이 PC에 자동으로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 ‘챗GPT 워크’, 앤트로픽 클로드 코워크…슈퍼앱 경쟁 가열 / AI 생성 이미지
오픈AI ‘챗GPT 워크’, 앤트로픽 클로드 코워크…슈퍼앱 경쟁 가열 / AI 생성 이미지

오픈AI ‘챗GPT 워크’, 앤트로픽 클로드 코워크…슈퍼앱 경쟁 가열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발표는 업계 전반에 퍼진 ‘슈퍼앱’ 경쟁 흐름과 맞물려 있다. 오픈AI는 최근 챗GPT와 AI 코딩 도구 코덱스(Codex)를 결합한 ‘챗GPT 워크(ChatGPT Work)’를 선보였다.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에 따르면 오픈AI는 이 앱이 “다소 엉망(kind of a mess)”이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기즈모도(Gizmodo)는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 보도를 인용해 오픈AI의 한 익명 고위 직원이 “챗은 죽었다(Chat is dead)”고 말했다며, 챗GPT가 지금까지 중 가장 큰 개편을 거쳐 슈퍼앱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 역시 최근 클로드 챗봇과 합쳐졌다. 슈퍼앱을 향한 움직임은 AI 업계를 넘어선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X를 하나의 ‘올인원 앱’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혀왔고 우버, 에어비앤비 등도 비슷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기즈모도는 전했다. 다만 나델라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앱보다는 에이전트 중심으로 방향을 옮기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나인투파이브맥은 짚었다. 애플의 경우 슈퍼앱 방향으로 움직일 조짐이 보이지 않고 개별 전문 앱을 계속 만들어가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소비자·기업 데이터 분리 등 남은 과제

슈퍼앱이 기업 환경까지 확장되려면 넘어야 할 조건이 적지 않다. 테크놀로지레코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앱 확산 전에 몇 가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같은 앱 안에서 소비자용 데이터와 기업용 데이터가 분리된 상태로 유지될지 여부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 깃허브 코파일럿, 퍼뷰(Purview), 엔트라(Entra) 관련 정책이 에이전트가 수행하는 작업에 어떻게 이어질지도 정리돼야 한다. 또 현재 라이선스에 어떤 코파일럇 기능이 포함되는지, 앱이 어느 지역에서 먼저 제공될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즈모도는 포천 보도를 인용해 이 슈퍼앱이 내부적으로 ‘하나의 코파일럇 제공(Delivering one Copilot)’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발되고 있으며 늦여름까지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완성되면 사용자는 개인용과 기업용 코파일럇 사이를 오가며 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파일럿 사용량 급증, 실적도 훈풍

코파일럇 슈퍼앱 계획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호실적과 함께 공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분기 매출은 약 900억 달러로 늘었고 AI와 클라우드 사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나델라는 “사용자당 대화 수가 전년 대비 거의 2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코파일럇의 주간 참여도가 아웃룩, 팀즈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도입 이후 월간 활성 사용자 비율이 전체 사용자의 약 80%에 이르는 ‘높은 사용량’ 단계까지 걸리는 시간도 최근 1년 새 몇 달에서 며칠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PC매거진은 나델라가 코파일럇의 사용자 만족도 점수도 2배로 올랐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측정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에이미 후드(Amy Hood)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데이터센터와 사무용 건물의 추정 사용 가능 기간을 15년에서 25년으로 늘려 잡았다고 밝혔다. 기즈모도에 따르면 이 회계 방식 변경으로 앞으로 데이터센터 임대는 자본적지출(capex) 대신 운영리스로 분류돼 향후 실적 계산 방식이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