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걸 질문이라고 X하고 있나” 축협 청문회 보고 분노한 축구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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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중인 축구협회 청문회 질의 내용

축구 해설위원 황덕연이 대한축구협회 국회 청문회에서 나온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 방식을 공개 비판했다.

김진규 코치에게 질의하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 스포츠머그
김진규 코치에게 질의하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 스포츠머그

황덕연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현안 청문회 생중계 화면을 올렸다. 화면에는 최 의원이 김진규 전 축구대표팀 코치를 상대로 질의하는 장면이 담겼다. 황덕연은 이 사진과 함께 "'왜 졌어요'는 하... 저걸 질문이라고 X하고 있냐"라는 글을 남겼다.

최민희 의원 청문회 질의를 비판한 황덕연 축구 해설위원 / 황덕연 축구 해설위원 인스타그램
최민희 의원 청문회 질의를 비판한 황덕연 축구 해설위원 / 황덕연 축구 해설위원 인스타그램

이날 청문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불거진 여론의 비판 속에 대한축구협회 운영 전반을 살펴보고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의 문제점을 짚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증인으로는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이용수 회장 직무대행, 김승희 전무이사, 김병지 부회장, 김정배 전 부회장, 문진희 심판위원장 등 15명이 채택됐고 이 중 13명이 출석했다.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와 박항서 전 부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출석 의무가 없는 참고인으로는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이영표, 박주호 등 13명이 이름을 올렸으나 이 중 9명은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 / 뉴스1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 / 뉴스1

황덕연이 문제 삼은 장면은 최 의원이 김진규 전 코치를 상대로 질의하던 대목이다. 최 의원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남아프리카공화국전(0-1 패배) 도중 이강인이 김진규 코치와 대화하는 영상을 청문회장에서 공개했다. 최 의원은 이 영상을 근거로 "남아공전에 손흥민 등이 선발로 출전하지 않은 것이 홍명보 감독의 보복 차원이냐"고 물었고, 김 코치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최 의원은 이어 "이강인 선수가 당시 손흥민을 출전시켜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출전시켜야 한다고 말한 다른 선수는 누구냐"고 물었다. 김 코치는 "조규성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영상이 촬영된 시점은 이미 손흥민이 교체로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은 이후였고, 후반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조커 카드로 조규성 투입을 논의하던 장면이었다. 일부 SNS에서 잘못 알려진 내용이 걸러지지 않은 채 청문회 질의에 그대로 쓰인 셈이다.

최 의원은 이후에도 "축구 팬들은 손흥민과 이재성이 초반에 출전하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보고 있다"며 재차 물었다. 김 코치가 "팬들은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이유가 달랐다"고 답하자 최 의원은 "그럼 왜 졌나? 왜 졸전을 벌이고 졌나"라고 다그쳤다. 김 코치가 "경기를 하다보면 이런저런 상황이 생긴다. 손흥민이 뛰지 않아서 졌다고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하자 최 의원은 "저런 태도 때문에 우리나라 축구가 그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이 모양인 것"이라고 질타하며 질의를 마쳤다.

황덕연은 해당 장면을 두고 구체적인 패배 원인과 책임 소재를 따지기보다 같은 취지의 질문을 반복하며 코치를 몰아붙이는 질의 방식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황덕연은 지난 2023년부터 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을 맡고 있으며 축구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청문회 직후 축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질문 수준이 너무 낮다", "과정을 따져야 하는데 질문 수준이 가관이다", "왜 졌냐는 게 청문회에서 나올 질문인가" 등의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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