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상간남' 의혹 벗은 유명 가수가 보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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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지쳤다... 인간 이하 소리까지 들으며 처절히 버텨온 기나긴 터널”

가수 최정원 / 최정원 인스타그램
가수 최정원 / 최정원 인스타그램

UN 출신 가수 겸 배우 최정원(45)이 5년 가까이 이어진 불륜·스토킹 의혹을 모두 벗은 심경을 밝혔다.

최정원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거의 5년이란 시간 동안 캄캄하고 질척한 늪 속에 허우적대는 듯했다"며 "상간남이란 소송도 스토킹남이라는 소송도 정말이지 인간 이하의 소리까지 들으며 처절히 버텨온 기나긴 터널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제는 정말 다 끝이 났다"며 "상간남 소송도 승소로 제가 부정한 행위를 하지 않았음이 명확히 확인됐고, 스토킹에 대한 사건 또한 전체 불기소로 오해가 풀렸으니 이제 정말 모든 사건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밝혔다.

최정원은 "이젠 너무 지쳤다. 경건하고 겸손한 한 사람으로 살아가려 한다"며 "일이 터질 땐 사실이 아닌 소리도 산불이 번지듯 무분별하게 퍼져 나가지만 결말에는 관심 없으신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 또한 인간사겠지만, 가십이든 재미든 진심이든 걱정해 주시는 분들까지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저의 그간 5년간 모든 것들이 무혐의로, 그리고 거짓 민사 고소 또한 승소로 끝이 났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의혹은 2023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A씨는 최정원이 자신의 아내 B씨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최정원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여기에 최정원이 이별을 통보한 연인에게 스토킹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최정원은 상간남과 스토킹 가해자라는 두 갈래 의혹에 동시에 휘말렸다.

최정원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최정원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법정 다툼은 부부의 이혼소송과 맞물려 복잡하게 얽혀 진행됐다. 1심인 서울가정법원 제3부는 B씨가 A씨를 상대로 낸 이혼소송에서 B씨가 혼인 기간에 거짓말을 하고 최정원을 만났다며 혼인 파탄의 원인이 B씨에게 있다고 판단, 위자료 3000만원 배상 판결을 내렸다. 사실상 최정원과 B씨의 관계를 부정행위로 본 셈이다. 이 판결은 최정원을 둘러싼 불륜 의혹에 무게를 싣는 근거가 됐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서울고등법원은 판단을 정반대로 뒤집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B씨와 A씨의 이혼소송에서 최정원과 B씨의 관계가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으며 혼인 파탄의 책임은 오히려 남편인 A씨의 강압적인 태도에 있다고 판시하며 1심 판결을 파기했다. A씨는 이에 불복해 상고했지만 지난 1월 대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1심을 뒤집은 항소심 판단이 그대로 확정됐다. 이로써 최정원과 B씨 모두 불륜 의혹을 벗게 됐다.

여기에 최정원을 겨냥했던 스토킹 사건도 전체 불기소 처분으로 마무리됐다. 결과적으로 상간남 소송, 스토킹 고소 등 5년 가까이 이어진 민·형사상 다툼이 모두 최정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정리된 셈이다.

최정원은 불륜 의혹이 불거진 이후 줄곧 "친한 동생일 뿐"이라고 부인해 왔다. 그는 처음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예전에 연인도 아니었고 어릴 때부터 가족끼리도 친하게 지낸 동네 동생일 뿐"이라며 "오랜만에 카카오톡에 이름이 떠서 반가운 마음에 연락해 두세 번 식사를 했지만 안부를 묻는 대화였을 뿐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최정원은 그룹 UN 출신으로 2000년대 초 '평생' '선물' 등의 곡으로 인기를 얻은 뒤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