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칩거·고양이 사체·유언서…'황정민 스토킹 사건 전말'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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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괴롭힌 스토킹 피의자, 40일 칩거 후 극단적 메시지 전송
배우 황정민을 둘러싼 사생활 폭로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온라인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소속사가 스토킹 범죄 피의자의 악의적 게시물이라고 반박한 데 이어 장기간 이어진 스토킹 정황이 드러났다.

30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황정민의 오랜 팬이던 A씨는 그에게 집착하며 지속적인 연락과 접근을 시도했고, 황정민 측이 이를 거부한 이후 행동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고 전했다.
유언서로 협박, 황정민 "절대 죽지 마라"
매체에 따르면 A씨와 황정민은 2023년 8월부터 2024년 3월까지 7개월 간 3차례 만남을 가졌으나, 이는 팬들을 전부 기억하고 있던 황정민이 감사의 표시로 밥을 사기 위함이었다.
A씨가 앞서 입장문을 통해 밝혔던 비즈니스 관련도 상황이 달랐다. 황정민 입장에서는 일종의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소주 라벨 디자인' 제안 멘트를 했다. 하지만 이를 A씨가 진지하게 받아들임과 동시에 너무 과하게 다가온 나머지 그는 부담스러워 "당분간 연락하지 마라"고 통보했다.
이후부터 A씨는 약 40일 동안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칩거한 뒤, 자신의 상태를 알리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민의 아들에게 연락해 "아버지(황정민)가 내게 자살을 종용했다. 연락하게 해달라"고 말하거나 유언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여기에 고양이 사체 사진 등을 황정민에게 보내 심리적 압박을 가했고 반복적으로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감정적 부담을 줬다는 정황도 제기됐다.
이에 황정민은 A씨에게 연락해 "우리 가족에게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도 절대 죽지 마라. 소주 사업은 내가 오해하게 만들어서 미안하다. 소요된 비용이 있다면 보상하겠다"고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A씨가 황정민과의 사적인 관계를 주장하며 지속적으로 접촉을 시도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각종 자료를 온라인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압박을 이어간 것이다.
A씨는 해당 매체에 "2년 동안 사적인 상호 관계를 유지했다"면서 "둘의 상호작용 전체를 부정당해 억울하다"고 답했다.
A씨는 현재 입장문을 통해 황정민 측의 정서적·성적·노동 착취를 주장하며 법정 싸움을 예고한 상태다.
소속사, '호프' 측 모두 강력 부인
황정민 측은 오랜 기간 상황을 감내하다 결국 법적 절차를 밟았으며 수사기관 역시 스토킹 범죄로 판단해 처벌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은 황정민 개인에 그치지 않고 현재 상영 중인 영화 '호프'에도 영향을 미쳤다. 투자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와 제작사 포지드필름스도 공동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A씨는 악의적으로 편집된 내용을 앞세워 양사를 비롯해 '호프'의 파트너사들에 메일을 보내고 SNS를 통해 배우와 영화를 비방하는 게시물의 업로드와 삭제를 반복하는 등 업무 방해에 해당하는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는 해당 인물이 영화 개봉 준비와 흥행 시기에 맞춰 조직적으로 부정적인 내용을 유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는 영화 사업은 물론 수많은 제작진과 관계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법적 조치를 적극 검토 중이며 추가 피해 발생 방지를 위해 강경 대응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논란은 지난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황정민의 사생활을 주장하는 게시물이 확산하면서 시작됐다.
게시물 작성자는 문자 메시지와 통화 녹취 등을 공개하며 불륜을 포함한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황정민 소속사 샘컴퍼니는 곧바로 공식 입장을 내고 "황정민 씨 관련 악성 게시물 작성자는 황정민 씨를 지속적으로 괴롭힌 스토킹 범죄 피의자"라며 "황정민 씨는 해당 작성자를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법원은 피의자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접근금지 등의 잠정조치를 부과했고, 스토킹 혐의를 인정해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악의적으로 편집된 게시물에 대해 추가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이와 같은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소속사에 따르면 해당 인물은 작년 형사 고소됐으며 법원은 세 차례에 걸쳐 접근금지 등 잠정조치를 내렸다. 이후 스토킹 혐의가 인정돼 벌금 300만 원의 약식명령도 확정됐다. 샘컴퍼니는 온라인에 유포된 게시물이 악의적으로 편집된 내용이라며 추가적인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황정민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영화 '국제시장', '베테랑', '서울의 봄', '곡성' 등 다양한 흥행작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에서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여러 차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강렬한 캐릭터부터 평범한 소시민까지 소화하는 연기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연예인 사생활 논란이 아니라 장기간 이어진 스토킹 사건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관련 법적 대응과 추가 절차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