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낸 아이디어로 마을 바꾼다" 함평군 신광면 주민총회 성료
작성일
직접 투표로 내년도 마을 사업 선정…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장 열려

함평군은 지난 29일 신광면 전천후 게이트볼장에서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열기와 참여 속에 ‘제4회 신광면 주민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주민총회는 관 주도의 일방적인 행정에서 벗어나, 마을의 주인이자 가장 밀접한 생활권자인 주민들이 직접 꼭 필요한 의제를 발굴하고 민주적인 투표 절차를 통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진정한 주민 주도형 자치 실현의 장으로 꾸며졌다.
◆ "우리 마을 의제는 우리가" 주민 주도 자치 행정의 모범
신광면 주민자치회(회장 장영식)의 주관으로 열린 이날 총회에는 바쁜 농번기와 궂은 날씨 등 여러 제약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을 비롯해 강하춘 함평부군수, 김영인 함평군의회 의장, 모정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등 관내 주요 기관 및 사회단체 관계자 200여 명이 대거 참석해 발 디딜 틈 없는 성황을 이뤘다. 올해로 어느덧 4회째를 맞이한 신광면 주민총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주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도를 바탕으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대표적인 소통 창구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총회 개최에 앞서 주민자치회는 각 마을을 직접 돌며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꼼꼼하게 수렴하고, 분과별 심도 있는 토론과 현장 조사를 거쳐 지역 실정에 가장 부합하고 실현 가능한 주민밀착형 사업들을 엄선해 안건으로 상정하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 과정을 거쳤다.
◆ 투표로 결정된 내년 사업, 버스 승강장 비가림막 '최우선'
올해 총회 안건으로는 크게 두 가지 분야의 사업이 상정되었다. 먼저 ‘주민제안사업’으로는 농촌 지역의 문화 소외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찾아가는 마을문화교육 프로그램과 마을 공동체의 아름다운 추억을 기록하는 ▲신광면 마을 주민 단체 사진 액자 제작 등 2건이 올랐다. 이와 함께 내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는 ▲신광면 북카페 조성 ▲버스 승강장 비가림막 설치 ▲주택 현관 초인종 설치 ▲주민 참여형 마을 지도 제작 등 총 4개의 굵직하고 실용적인 사업을 두고 열띤 주민 투표가 진행됐다. 주민들은 사업 설명회에서 각 사업별 구체적인 추진 계획과 예상되는 긍정적 기대 효과를 귀 기울여 청취한 뒤, 마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신중하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개표 결과, 주민제안사업 부문에서는 ‘찾아가는 마을문화교육 프로그램’이 1순위로, ‘마을 주민 단체 사진 액자 제작’이 2순위로 나란히 선정됐다. 또한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주민참여예산사업 부문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어르신과 학생들의 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여줄 ‘버스 승강장 비가림막 설치’가 압도적인 과반 지지를 얻어 최우선 추진 사업으로 낙점됐으며, 그 뒤를 이어 문화 휴식 공간인 ‘북카페 조성’, ‘주민 참여형 마을지도 제작’ 순으로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 사물놀이로 흥 돋운 축제의 장, 200여 명 소통 만발
이날 열린 총회는 단순히 거수와 투표만 오가는 다소 딱딱할 수 있는 회의 형식을 과감히 탈피해, 마을 주민 모두가 함께 웃고 즐기는 풍성한 지역 문화 축제의 장으로 치러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본 행사에 앞서 오프닝 무대로 진행된 식전 공연에서는 주민자치 프로그램 수강생들로 구성된 사물놀이 교실 회원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신명 나는 가락을 선보이며 총회장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흥겨운 꽹과리와 장구 소리에 맞춰 가벼운 어깨춤을 추던 주민들은 곧이어 진행된 주민자치회의 지난 1년간 땀 흘린 운영 성과 보고를 들으며 깊은 공감의 박수를 보냈고, 향후 나아갈 마을 비전에 대해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웃과 이웃이 원탁에 마주 앉아 마을의 대소사를 직접 논의하고 화합을 다지는 모습은 그 자체로 살아 숨 쉬는 민주주의의 교과서이자 아름다운 촌락 공동체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 행정과 주민의 완벽한 앙상블, 지역 발전 마중물 기대
주민들의 뜨거운 열정과 투표로 직접 빚어낸 이번 총회의 결과는 향후 신광면의 눈부신 양적·질적 변화를 이끌어갈 가장 든든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행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진두지휘한 장영식 신광면 주민자치회장은 “주민총회는 우리 마을에 지금 당장 무엇이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지, 그리고 향후 어떤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화해야 하는지를 주민들이 직접 주체가 되어 치열하게 고민하고 결정하는 가장 뜻깊은 권리 행사의 자리”라고 벅찬 소회를 밝히며, “바쁘신 일정 중에도 마을을 아끼는 마음으로 기꺼이 참석해 주신 모든 면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오늘 하나로 모아주신 소중한 의견과 투표 결과가 온전히 반영된 사업들이 향후 지역 발전의 단단한 밑거름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주민자치 활성화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행정관청 차원의 전폭적이고 아낌없는 지지 약속도 이어졌다. 강하춘 함평부군수는 이날 축사를 통해 “주민총회야말로 주민 스스로 우리 지역이 당면한 문제를 깊이 탐구하고, 그에 대한 최적의 맞춤형 해결 방안을 능동적으로 찾아가는 참된 주민자치 실현의 훌륭한 본보기”라고 역설하며, “오늘 이 자리에서 여실히 보여주신 주민 여러분의 뜨거운 참여 열기와 성숙한 소통 문화를 바탕으로, 여러분이 꼼꼼하게 따져보고 직접 선택하신 지역 필수 사업들이 단 한 치의 예산 낭비나 차질 없이 신속하고 투명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함평군 차원에서도 모든 행정적, 재정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일깨운 신광면의 이번 제4회 주민총회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의식과 행정의 든든한 뒷받침이 빚어낸 완벽한 앙상블로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