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하나 된 함평군 나산면, '세대공감 정원'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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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마을회관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한마당… 주민 200여 명 소통의 장 활짝

평소 문화 혜택을 누리기 어려웠던 지역 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특별한 마을 축제가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끈끈한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훌륭한 매개체 역할을 해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함평군은 지난 28일 나산면 마산마을회관 일원에서 주민 주도형 화합 축제인 ‘세대공감 피어나는 나산정원’ 행사가 200여 명의 주민과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고 밝혔다.
◆ 농촌에 스며든 문화 향기, '기초생활거점' 사업의 쾌거
이번 행사는 농촌 지역의 열악한 문화 접근성을 개선하고 쇠퇴해 가는 마을 공동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 중인 ‘나산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특히, 행정 기관의 일방적인 기획이 아니라 지역역량강화 및 배후마을 서비스 사업의 목적에 걸맞게 함평군이 주최하고 나산면 주민자치위원회와 함평군농촌활성화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주민 주도형 축제의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날 행사장에는 마을의 진정한 주인인 지역 주민들을 비롯해 이남오 함평군수, 김영인 함평군의회 의장, 관내 시·군의원 및 각종 기관·사회단체장 등 200여 명이 대거 참석해 마을의 축제를 함께 축하하고 화합을 다졌다.
◆ 오감 만족 체험 부스, 남녀노소 발길 사로잡아
본격적인 무대 행사에 앞서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다채로운 부대 행사들은 축제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먼저, 나산면 지역에서 나고 자란 신선하고 우수한 농특산물을 널리 알리는 로컬푸드 홍보 부스가 설치되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맞춤형 체험 부스가 성황을 이뤘다.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라탄 공예 체험,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나만의 키링 만들기, 그리고 달콤한 냄새로 발길을 멈추게 한 와플 만들기 등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운영되었다. 평소 농사일로 바빴던 어르신들과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툰 솜씨로 공예품을 만들고 간식을 나누어 먹는 모습은 그 자체로 ‘세대 공감’이라는 축제의 주제를 완벽하게 구현해 냈다.
◆ '할미 난타'부터 합창까지… 눈과 귀가 즐거운 화합의 무대
정성스럽게 준비된 공식 기념식이 끝난 직후, 주민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는 신명 나는 문화 공연이 연이어 펼쳐지며 행사장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나산면 구산2리 거북골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전통의 멋이 깃든 다듬타 공연은 경쾌한 리듬으로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고, 몽땅구리 합창단이 빚어낸 아름다운 하모니는 한여름 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셨다. 여기에 수하1리 마산마을 어르신들의 열정 가득한 ‘할미난타’ 공연이 이어지자 객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지역 어르신들의 무대뿐만 아니라 젊은 예술가들이 꾸미는 청춘마이크 시너지 공연까지 다채롭게 어우러지며, 전통과 현대, 노년층과 청년층이 문화로 하나 되는 가슴 벅찬 장관을 연출했다.
◆ "자장면 한 그릇에 피어난 이웃의 정"… 따뜻한 공동체 약속
모든 공연이 끝난 후에는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는 ‘안부 나눔’ 석식 행사가 진행되어 주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나산면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정성껏 준비한 자장면과 탕수육이 행사장을 찾은 모든 이들에게 넉넉하게 대접되었다. 주민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따뜻한 자장면 한 그릇을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그간의 회포를 푸는 등 이웃사촌 간의 정을 돈독히 다졌다. 팍팍한 현대 사회 속에서 점차 잊혀 가던 농촌 마을 특유의 따뜻한 공동체 문화가 다시금 피어나는 순간이었다.
행사에 끝까지 함께하며 주민들과 호흡한 이남오 함평군수는 벅찬 감동을 전하며 향후 군정 운영의 포부를 밝혔다. 이 군수는 “오늘 행사를 통해 우리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깊은 감회를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리적,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문화와 복지 등 다양한 행정 서비스 분야에서 소외되는 군민이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꾸준한 소통과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오늘 나산정원에서 피어난 세대 공감의 씨앗이 널리 퍼져, 함평군 전체가 이웃 간의 정이 넘치고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따뜻하고 행복한 으뜸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군정을 집중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