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USAT, 셀로에 두 번째 상륙…가스비도 직접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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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USAT, 셀로에 두 번째 메인넷 상륙…시총 1억8500만달러
CIP-64로 가스비도 USAT 결제 가능, 미니페이 등 생태계 확산 예고

테더(Tether)의 미국 규제 준수형 스테이블코인 USAT가 셀로(Celo) 블록체인에 정식 상륙했다. 지난 1월 이더리움(Ethereum)에서 첫 출시된 이후 두 번째 메인넷 확장이다. 셀로는 7월 29일(현지시각) 공식 발표를 통해 USAT의 네이티브 발행·소각과 가스비 결제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출시로 USAT는 브리지 없이 셀로에서 직접 발행되며, 네트워크 수수료도 USAT로 낼 수 있게 됐다. USAT는 현재 시가총액 약 1억 8,5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테더 US 최고경영자(CEO) 보 하인즈(Bo Hines)는 “USAT를 셀로로 확장한 것은 의도된 결정”이라고 밝혔다.
셀로를 두 번째 메인넷으로 택한 배경
테더와 셀로는 지난 3월 협력 계획을 처음 공개했다. 몇 달간의 준비를 거쳐 이번 실제 서비스가 시작됐다. 셀로가 선택된 이유는 이미 테더의 주력 스테이블코인 USDT의 최대 유통 네트워크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셀로는 2024년 USDT가 처음 배포된 이후 주간 활성 이용자 기준 테더의 최대 유통 네트워크가 됐고, 블록체인 간 USDT 전송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테더 골드의 옴니체인 버전인 XAUt0 시장에서도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하인즈는 “USAT는 디지털 달러가 이미 대규모로 사용되는 환경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며 “셀로는 매일 수십만 명이 거래하는 바로 그런 환경을 구축해왔다”고 설명했다. 셀로는 2020년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출발했다가 지난해 3월 옵티미즘의 OP 스택 기반 이더리움 레이어2로 전환했다.

CIP-64로 가능해진 네이티브 발행과 달러 가스비
이번 배포의 핵심 기술은 셀로의 CIP-64 업그레이드를 통한 수수료 추상화(fee abstraction) 기능이다. 승인된 ERC-20 토큰을 가스비 결제 수단으로 쓸 수 있게 하는 기술로, 이용자가 별도의 네트워크 토큰을 따로 보유하지 않아도 USAT만으로 거래 수수료를 낼 수 있다. 셀로 측은 이미 네트워크 전체 가스비 결제의 절반 이상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티브 민팅·버닝 방식은 제3자 브리지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브리지를 통한 토큰 이동은 기술적 리스크와 커스터디(보관) 리스크를 동반할 수 있는데, 이를 우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셀로는 모바일 중심 설계와 저렴한 수수료로 신흥시장 이용자를 겨냥해왔으며, 별도 시장 추산에 따르면 주간 활성 USDT 이용자가 420만 명에 달한다.
페이롤 시장까지 노리는 테더의 몸집 불리기
USAT는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인 지니어스법(GENIUS Act) 요건에 맞춰 설계됐다. 현금이나 미 국채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1대1 상환을 보장하는 구조다. 발행은 통화감독청(OCC) 감독을 받는 연방인가 크립토 은행 앵커리지 디지털뱅크(Anchorage Digital Bank)가 맡고, 준비자산은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가 커스터디한다. 하인즈는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 미국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자문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낸 뒤 테더 US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더는 USAT 확장을 크립토 거래를 넘어 미국 일상 결제 시장으로 넓히는 전략의 중심으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페이롤(급여 지급) 스타트업 팩트 랩스(Pact Labs)의 700만 달러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블록체인지 벤처스(Blockchange Ventures), 라자냐(Lasagna)와 함께 주도하며 연 11조 달러 규모 미국 급여 지급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다만 USAT의 현재 규모는 USDT의 유통량 약 1,800억 달러에 비하면 아주 작은 수준이다.
미니페이·발로라로 이어지는 생태계 확산
셀로 생태계 내 확산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오페라(Opera)가 테더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셀프 커스터디 스테이블코인 지갑 미니페이(MiniPay)는 전 세계 1,8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곧 USAT 지원을 추가할 예정이다. 발로라(Valora)는 이미 USAT 통합을 마쳤고, 모르포(Morpho), 스퀴드(Squid), 유니스왑(Uniswap) 등에서도 추가 지원이 예상된다.
셀로 측은 마렉 올셰프스키(Marek Olszewski)의 말을 인용해 “앵커리지와 테더의 신뢰받는 규제 준수형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셀로에 들여오는 것은 이전 시스템보다 더 접근성 있고 효율적이며 공정한 온체인 경제를 만드는 다음 단계”라고 설명했다. 테더의 투명성 데이터에 따르면 셀로에 배정된 승인 USDT는 약 4억 7,000만 달러로, 이는 지원 블록체인 중 8번째 규모다. 다만 이는 향후 발행 가능한 물량을 포함한 수치로 실제 유통량과는 다르다. 별도 시장 추산으로는 셀로의 전체 스테이블코인 유통량이 약 1억 3,600만 달러이며, 이 중 USDT가 약 7,880만 달러로 57.6%를 차지한다. 셀로는 올해 2분기 이용자 수가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USAT가 이 흐름을 타고 얼마나 빠르게 자리를 잡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