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강진에 취소 폭주… 항공사·여행사 '무료 취소' 기준 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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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지진으로 일본 여행 수요 급감 우려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지난 28일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 인명피해가 속출하면서 국내에서도 구마모토 여행을 취소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휴가철을 앞둔 시점에 갑작스레 일정을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환불 규정을 문의하는 게시글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늘어나는 추세다.

29일 NHK 등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4시 27분쯤 구마모토현 우키시 인근에서 규모 7.1의 강진(일본 기상청 기준)이 발생해 이날 오전까지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붕괴된 대형 쇼핑몰에 방문객과 직원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인명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외교부는 한국인 인명피해 신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지 상황이 알려지면서 구마모토 여행을 계획했던 국내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일본 3대 명성으로 꼽히는 구마모토성과 아소산 등 자연경관을 갖춘 구마모토는 최근 인기 여행지로 떠오른 지역이다. 지진 여파로 현지 공항 활주로가 한때 폐쇄되면서 전날 대한항공의 구마모토행 항공편이 결항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오전 7시 55분 인천발 티웨이항공 구마모토행 편은 정상적으로 운항됐다.
밤새 여진이 이어지면서 구마모토를 비롯한 규슈 지역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취소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는데 항공편 취소 수수료를 전부 부담해야 하냐”, “천재지변인데 현지 투어 상품을 취소하면 100% 환불이 가능하냐” 등 환불 규정을 묻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잇따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천재지변으로 숙박·항공권·여행 상품을 취소하는 경우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근거해 위약금 감면이나 계약금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
숙박업소 이용이 불가능하거나 해당 지역으로의 이동 자체가 어려워진 경우라면 계약금 환불이 가능하다. 여행사와 맺은 상품도 천재지변 발생 시 위약금을 감면받고 취소할 수 있으며, 항공기 결함이나 천재지변으로 항공편이 취소·장시간 지연되면 항공사는 위약금 없이 전액을 돌려준다.
다만 항공편이 정상 운항 중이고 현지 투어 상품도 일부 정상 운영되고 있어, 실제 환불 여부는 예약 업체의 규정과 현지 상황에 따라 갈릴 수 있다. 한 여행플랫폼 관계자는 외교부가 여행금지 조치를 내리거나 항공사가 운항 불가를 판단하지 않는 이상 취소 시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는 투어를 정상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엔화 가치가 40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슈퍼 엔저’ 흐름 속에 여름 휴가철 특수를 기대했던 여행업계는 이번 지진으로 불안 심리가 확산하며 일본 여행 수요가 위축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마모토 현지에 여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큰 동요 없이 여행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