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대폭 조정”…삼성전자·하이닉스 주주라면, 확인해야 할 변수 1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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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33%씩 하향, 배경은 낸드 가격과 노광기 이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대폭 하향 조정됐다.

미래에셋증권은 29일 기존 55만원과 420만원이었던 삼성전자, 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37만원과 280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두 종목 모두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22만원과 155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목표주가와 현 주가 사이 격차는 여전히 크지만, 목표가 자체가 33% 낮아진 만큼 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치도 함께 조정됐다.
김영건 연구원은 목표가 하향 배경으로 두 가지를 짚었다. 낸드 계약가격 하향 전망에 따른 주가 조정이 일단락됐다고 판단한 시점에 곧바로 중국 노광기 국산화 이슈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노광기 이슈의 경우 2028년까지의 실적 추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 아래 목표 배수만 하향했다고 전했다.
목표 배수 하향, 왜 실적 전망은 그대로인가
이번 조정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실적 추정치는 유지하되 목표 배수만 낮췄다는 점이다. 그동안은 글로벌 동종 업계의 현 주가 기준 배수 평균인 6.5배를 목표 배수로 적용해왔다. 그런데 노광기 국산화 이슈로 업계 전반의 주가가 내려가면서 목표 배수 자체를 낮출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미래에셋증권의 설명이다. 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제 사업 펀더멘털이 나빠졌다기보다, 업계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재조정되면서 목표가도 함께 내려간 구조다.

삼성전자, ASP 상승세는 유지되지만 속도는 둔화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평균판매단가(ASP)가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상승 폭은 올해보다 완화될 것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고점 대비 50%가 넘는 급락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 훼손은 추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배당수익률이 급격히 커진 현 주가 수준에서는 비중확대가 유효하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구체적인 배당수익률 전망치도 나왔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계획을 이행할 경우, 올해 배당수익률은 보통주 기준 6.7%에서 9.3%, 우선주 기준 9.3%에서 13.0%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임직원 성과급 지급을 위한 자사주 추가매집도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진단이 함께 붙었다.
주주환원 확대 시점에 대한 전망도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본격적 주주환원의 원년을 2027년으로 봤다. 2027년부터 3년간 FCF 합계가 보수적으로 잡아도 80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기본 배당 레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은 과도" 진단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이익 체력과 재무안정성을 고려할 때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한 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업황과 펀더멘털 변화는 제한적인 가운데 밸류에이션 위주의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실적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조정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으로 읽힌다.
실적발표에서 주목할 4가지 포인트
이날 오전 진행된 SK하이닉스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시장이 주목하는 지점은 네 가지로 정리된다. 장기공급계약(LTA) 체결 진행 상황과 비중, 2026년 대비 2027년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 여부, HBM4 출하 동향과 2027년 예상 성장률, 주주환원 조기집행 가능성 등이다.
특히 LTA 체결 비중은 향후 실적의 예측 가능성과 직결되는 지표로 꼽힌다. 장기계약 비중이 늘어날수록 메모리 가격 변동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HBM4 출하 동향 역시 주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다.

그럼, 투자자가 지금 확인해야 할 것은?
목표주가가 낮아졌다고 해서 투자의견까지 '매수'에서 바뀐 것은 아니라는 점이 이번 리포트의 핵심이다. 목표 배수 하향은 업계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조정에 따른 것이며, 실적 추정치 자체는 유지됐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주라면 목표주가 숫자 자체보다, 그 조정이 실적 전망 변화 때문인지 아니면 업계 전반의 밸류에이션 변화 때문인지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이번 경우는 후자에 해당한다는 것이 증권사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