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참교육' 현실판?… 50명 뽑는 교권보호단에 1823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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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교권보호전담관 경쟁률 36 대 1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에서는 가상의 국가기관이 학교에 직접 들어가 무너진 교권을 바로잡는다. 드라마 속 설정과 방식은 허구지만, 교권 침해와 악성 민원에 대응할 전담 인력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은 현실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새로 만든 교권보호단의 비상근 전담관 모집에 당초 선발 인원의 36배가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50명 모집에 1823명 지원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공개 모집을 진행한 결과 50명 모집에 총 1823명이 지원해 평균 3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원자 가운데 전·현직 교원이 884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지원자의 48.5%에 해당한다. 현직 교원은 775명, 퇴직했거나 퇴직을 앞둔 교원은 109명으로 집계됐다.
상담과 법률, 치안 등 관련 분야 전문가도 456명 지원했다. 전체 지원자의 25%다.
세부 직종을 보면 상담사가 182명으로 가장 많았고 변호사 53명, 경찰 50명, 갈등 조정가 27명, 시도의원 16명, 의사 11명 순이었다. 기타 전문 분야 지원자는 117명이었다.
전·현직 교원이나 전문가 직군에 포함되지 않는 경기도민 지원자는 483명으로 전체의 26.5%를 차지했다.
해병대·ROTC 복무 경력도 기재
앞서 안 교육감은 당선 직후 특전사와 해병대, 공수부대 출신 교사를 학교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모집에서도 신청서에 과거 해병대나 ROTC 복무 경력을 적어 낸 사례가 있었다. 다만 경기도교육청은 군 복무 경력이 현재 직업이 아닌 과거 이력에 해당해 별도 인원으로 집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교권보호전담관은 학교에서 악성 민원이나 교권 침해 사안이 발생했을 때 상담과 지원, 초기 대응 등에 참여한다. 교사가 혼자 민원에 대응하거나 관련 절차를 감당하지 않도록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역할이다.
최종 발표 다음 달 10일로 연기
예상을 뛰어넘는 지원자가 몰리면서 선발 일정도 늦춰졌다.
안 교육감은 당초 30일로 예정했던 최종 선발 결과 발표를 다음 달 10일로 연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원서 검토와 심사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선발 인원을 기존 50명에서 약 100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한 인력 가운데 학교 현장 지원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더 폭넓게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안 교육감은 “교권보호전담관 제도가 우리 교육 현장에 깊이 뿌리내려 선생님이 두려움 없이 가르치고 학생이 마음 놓고 배우는 학교가 되게 하겠다”며 “또한 학부모가 학교를 신뢰하는 교육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교권보호단 제도의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상근 전담관 10명도 업무 투입
경기도교육청은 악성 민원 대응과 교권 보호를 위해 지난 13일 교권보호단을 출범시켰다.
비상근 전담관은 다음 달 20일 예정된 발대식을 시작으로 학교 현장에서 활동한다. 악성 민원이 발생하면 사안에 관한 상담과 지원을 제공하고 초기 대응 과정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은 비상근 전담관과 별도로 교육전문직원 10명을 상근 교권보호전담관으로 지정해 관련 업무에 투입한다. 상근 전담관은 학교 현장에서 발생한 교권 침해 사안을 지속해서 관리하고 비상근 인력과 필요한 지원을 연계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은 어떤 작품?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10부작 드라마다. 무너진 교권을 바로잡기 위해 창설된 가상의 국가기관 교권보호국과 소속 감독관들이 학교 현장의 여러 문제에 개입하는 과정을 그렸다. 김무열이 교권보호국 감독관 나화진을 연기했으며 이성민, 진기주, 표지훈 등이 출연했다.

전편 공개를 마친 첫 시즌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흥행했다.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 부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세계 91개국 톱10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