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앞두고 '도망' 선택한 축구인… 박문성 "쫄보 같고 비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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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성, '청문회 불참' 이임생에게 매서운 일침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오는 30일 열리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법률대리인을 대신 출석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이 전 이사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축구 진단과 대안 긴급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축구 진단과 대안 긴급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28일 MBN 보도 등에 따르면 이 전 기술이사는 오는 30일 열리는 국회 문체위 축구협회 청문회의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최근 캄보디아 프로축구단 취업 등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문체위에 전달했다. 나아가 이 전 이사는 본인 대신 법률대리인을 청문회에 출석시키겠다는 뜻을 표명했으나 국회 문체위 측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이사는 2024년 7월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당시 권한이 없는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홍명보 전 감독의 선임을 강행해 절차적 정당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이다.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해서 이어져 온 만큼 이번 청문회는 사건의 당사자들이 직접 나와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거셌다.

이 전 이사의 불참 및 법률대리인 대리 출석 소식이 전해지자 박 위원은 깊은 유감을 표했다. 박 위원은 지난 28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동영상 채널을 통해 "100번 양보해서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정몽규 회장, 홍명보 감독, 이임생 이사는 이번 청문회에 반드시 나와야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박 위원은 축구협회의 정관 위배 행위가 이미 법원 판결을 통해 확인된 점을 짚었다. 그는 "축구협회가 보유한 정관에 위배되는 행위를 했다는 사실은 이미 법원의 판결을 통해 드러났다"며 "그렇다면 이런 행위를 주도했던 인물들이 직접 청문회 자리에 나와서 자신들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을 받고 혼이 나며 밝혀야 할 사실은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위원은 이 전 이사의 회피성 행보에 대해 어른으로서의 무책임함을 꼬집었다. 그는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당당하게 이야기하거나 잘못이 있다면 사과를 하는 것이 어른으로서 보여줘야 할 최소한의 역할이자 책무가 아니냐"면서 "지금 보여주는 모습은 쫄보 같고, 비겁하며, 무책임하고 전혀 멋있지 않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법률대리인을 내세우려 했던 이 전 이사의 시도에 대해 박 위원은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위원은 "국회 청문회라는 자리는 사적인 법적 분쟁을 다투는 곳이 아니라 공적인 책임을 묻고 따지는 자리"라며 "자신들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직접 출석해 해명하라고 만든 자리인데 법률대리인을 이야기하는 것은 결국 공적 책임으로부터 회피하고 사실 확인보다는 법률적 방어막을 치겠다는 뜻에 불과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번 국회 문체위 청문회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에 따른 책임 추궁과 축구협회 행정 전반의 문제점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문체위는 지난 9일 민주당 등 범여권 주도로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회를 22일 개최하기로 의결했으나 국회 원 구성 일정 등을 이유로 개최일이 오는 30일로 연기된 바 있다.

오는 30일 열릴 청문회에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논란이 제기돼 온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및 홍 전 감독의 선임 과정, 대한축구협회의 밀실 운영 의혹 등 축구계 전반을 둘러싼 각종 문제점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