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리 AI 완성 앞두고 스마트홈 3종 가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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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리AI 탑재 스마트홈 3종 임박…7인치 홈허브 얼굴인식 지원
애플TV·홈팟미니는 이 가을, 홈허브는 10월~내년 초 출시 전망

애플, 시리 AI 완성 앞두고 스마트홈 3종 가을 출시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애플, 시리 AI 완성 앞두고 스마트홈 3종 가을 출시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블룸버그(Bloomberg)의 마크 거먼(Mark Gurman) 기자는 최근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홈 제품 3종이 “거의 출시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나인투파이브맥(9to5Mac)과 맥루머스(MacRumors)가 이 보도를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이번 가을 새로운 애플TV(Apple TV)와 홈팟 미니(HomePod mini)를 내놓는다. 두 제품 모두 시리(Siri) AI를 지원하는 더 빠른 칩을 탑재하지만 외형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이어 10월과 내년 초 사이에는 7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완전히 새로운 스마트홈 허브가 등장한다. 이 허브는 얼굴 인식 기능으로 사용자를 구분해 화면 정보를 자동으로 바꿔주는 게 핵심이다. 애플은 이후 더 고급형인 로봇형 허브와 보안카메라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TV·홈팟 미니, 이 가을 새 칩으로 교체

거먼에 따르면 새 애플TV와 홈팟 미니는 “현재 버전과 비슷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내부적으로 시리 AI를 지원하는 더 빠른 프로세서를 얹는다. 현재 애플TV 4K는 A15 바이오닉 칩, 홈팟 미니는 애플워치 시리즈5와 같은 S5 칩을 쓰고 있다. 앞서 나온 루머에서는 신형 애플TV에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지원하는 최저 사양 칩인 A17 프로가 들어가고, 와이파이7·블루투스6·스레드(Thread)를 지원하는 애플 자체 N1 칩도 함께 탑재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신형 홈팟 미니에는 애플워치용 S9 칩 이상이 쓰일 것으로 예상되며 음질 개선, 신형 초광대역(UWB) 칩, 레드 색상 옵션 등도 거론된다. 거먼은 두 제품 모두 디자인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애플TV는 새로운 시리 리모트와 함께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애플TV 4K는 2022년 10월 공개됐고 홈팟 미니는 2020년 10월 출시돼 신제품 교체 시기가 오래 지연됐다. 여러 해에 걸쳐 후속작 루머가 나왔지만 시리 AI 출시 전까지 신제품이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시리 AI는 현재 iOS27, iPadOS27, macOS27, watchOS27, visionOS27 베타에서 시험 중이며 9월 정식 배포되면 일반 사용자도 쓸 수 있을 전망이다. 맥루머스는 이런 일정을 감안하면 두 제품이 이르면 9월이나 10월께 나올 것으로 추정했다. 두 제품은 지난달 가격도 이미 올랐다. 미국 기준 애플TV는 129달러에서 199달러로, 홈팟 미니는 99달러에서 129달러로 인상됐다.

7인치 홈허브, 얼굴 인식으로 화면이 사용자를 알아본다 / AI 생성 이미지
7인치 홈허브, 얼굴 인식으로 화면이 사용자를 알아본다 / AI 생성 이미지

7인치 홈허브, 얼굴 인식으로 화면이 사용자를 알아본다

새 스마트홈 허브는 10월과 내년 초 사이 출시가 유력하다. 개발 중인 버전은 두 가지다. 하나는 반구 모양 받침대 위에 화면을 얹은 형태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마그네틱 방식으로 벽에 붙이는 형태다. 두 버전 모두 7인치 정사각형 디스플레이를 갖췄고 시리 AI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운영체제는 tvOS를 기반으로 한 완전히 새로운 체계로, 인터페이스는 tvOS와 워치OS(watchOS), iOS를 뒤섞은 형태다. 아이콘과 위젯, 앱이 격자로 배치되고 애플워치처럼 시계 화면도 취향에 맞게 바꿀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얼굴 인식이다. 허브가 화면을 보는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하고 거리까지 계산해 실시간으로 인터페이스를 그 사람에 맞게 바꿔준다. 사용자가 다가오거나 멀어지면 화면 속 정보의 크기와 종류도 함께 조정된다. 누가 앞에 서 있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캘린더나 메모 같은 개인화된 정보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페이스타임(FaceTime) 영상통화, 홈 보안 모니터링, 홈키트(HomeKit) 기기 제어, 사진 갤러리, 음악 재생, 여러 애플 홈 기기가 있는 가정을 위한 인터콤 기능도 지원한다. 애플은 이 허브를 부엌이나 거실, 침실 등 집안 곳곳에 두는 제품으로 기획하고 있으며, 한 가정에서 여러 대를 구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봇형 상위 모델과 보안카메라도 준비 중

애플은 이번에 나오는 3종 외에도 두 가지 스마트홈 제품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하나는 9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고급형 로봇 버전의 홈 허브다. 다른 하나는 아마존(Amazon)의 링(Ring) 제품군과 경쟁할 만한 고급 실내 보안카메라다. 두 제품은 앞서 언급한 3종보다 뒤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리 AI 재정비가 스마트홈 전면 개편의 발판

애플이 애플TV·홈팟 미니·홈 허브까지 한 번에 정비하는 배경에는 시리 AI 완성이 있다. 세 제품 모두 시리 AI 지원을 전제로 설계됐고, 애플TV와 홈팟 미니 후속작은 시리 AI가 준비될 때까지 계속 미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애플은 앞서 스마트글라스 역시 프라이버시 전략을 다듬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공개 일정을 늦춘 바 있다. 스마트홈 허브의 얼굴 인식 기능도 프라이버시 민감도가 높은 만큼, 애플이 이를 어떻게 설계해 내놓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