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까지 언급됐다… 일본 축구가 '34년' 만에 한국 축구 향해 꺼낸 뜻밖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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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중단된 한일 정기전, 34년 만에 다시 열릴까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계기로 한일 축구 라이벌 구도가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일본 국가대표 출신 마에조노 마사키요가 양국 축구대표팀의 정기전 부활을 제안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신문 도쿄스포츠 인터넷판(히가시스포웹)은 28일 마에조노가 일본 축구대표팀의 전력 강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경쟁 환경이 필요하다며 한일 정기전 재개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마에조노는 일본이 203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표팀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팀은 활동 기간이 제한적인 만큼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친선경기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세계 정상급 국가들과 원정에서 맞붙는 경험이 대표팀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같은 강호를 상대로 적지에서 경기를 치르며 압박감을 경험하는 것이 선수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마에조노는 같은 맥락에서 한일 정기전의 부활도 대표팀 경쟁력을 키우는 중요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오랜 라이벌 관계를 이어온 만큼 친선경기를 넘어 대표팀의 정신력과 경기력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에조노는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으로 A매치 19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일본 23세 이하(U-23)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하며 브라질을 1-0으로 꺾는 이른바 '마이애미의 기적'을 이끌었던 주역이기도 하다.
한국 축구와도 인연이 깊다. 그는 2003년 안양 LG(현 FC서울)에서 활약했고, 2004년에는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를 직접 경험했다. 현재는 도쿄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일본 축구를 꾸준히 분석하고 있다.
그는 "대표팀은 활동 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전력을 강화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친선경기를 더욱 충실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같은 강팀과 원정에서 맞붙는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이 대표팀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마에조노는 한일 정기전이 재개될 경우 경기 자체가 선수들에게 상당한 긴장감과 압박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라이벌전인 만큼 매 경기 국민적인 관심 속에서 엄격한 평가를 받게 된다"며 "일본 입장에서는 서울 원정에서 엄청난 압박 속에 경기를 치르는 경험도 중요하고 홈에서는 절대 질 수 없다는 부담감 역시 대표팀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도 현재 박지성이 K-축구혁신위원장으로 개혁을 추진하며 유소년 육성과 대표팀 강화에도 관여하고 있다"며 "과거 한일 정기전과 같은 형태의 경기를 다시 추진해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도 충분한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 축구대표팀 정기전은 1972년 처음 시작됐다. 당시 양국은 정기적으로 맞대결을 치르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그러나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출범을 앞둔 1991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열린 15번째 경기를 끝으로 대회는 중단됐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한국이 1-0으로 승리했고 정기전 통산 전적에서도 한국이 10승 2무 3패로 우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