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바람피우는 거 한순간인 것 같습니다... 내 사연 좀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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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핑계로 각방 생활 시작한 아내, 실은...

코를 심하게 고는 아내가 각방을 쓰기 시작한 지 보름 정도 지났다. 그런데 아내가 큰방에 두고 간 스마트워치에서 이상한 대화가 발견됐다. 이 같은 사연이 담긴 '아내 바람피우는 거 한순간인 것 같습니다... 오픈채팅방 조심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28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신은 50대, 아내는 40대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내는 남편과 아이들밖에 모르고 외출도 거의 안 하는 편"이라며 "그러던 아내가 보름 전부터 다른 방에 가서 자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그는 "아내가 코를 심하게 고는데, 코를 골 때마다 내가 힘들어하니 본인이 다른 방에 가서 자는 것이라고 했다"며 "그러려니 했다"고 했다.
문제를 인지한 것은 아내가 두고 간 스마트워치를 통해서였다. 작성자는 "아내가 휴대전화는 가져갔지만 스마트워치는 안방 충전기에 꽂아놓고 갔더라"며 "워치가 깜빡거리기에 봤는데 오픈채팅으로 알게 된 남성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하고 있더라"고 했다. 이어 "야한 농담 같은 건 없었지만 연인 사이의 썸 타는 대화 같은 느낌이었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며칠간 모르는 척 상황을 지켜봤다고 한다. 그는 "대화 내용상 아직 만난 사이는 아니고 오픈채팅을 통해서만 대화하는 사이인 것 같았다"며 "지난주 토요일 처음으로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고 방배동에서 오후 2시에 만나자는 약속을 잡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가 거꾸로 솟았다. 평생 착하게 살던 아내가 이럴 수가 있나 싶어 배신감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했다.

작성자는 상대가 누구인지, 몇 명을 만나는지 확인하기로 하고 약속 당일 친한 후배와 함께 현장으로 향했다. 그는 "당일 아침 아내는 나에게 아는 언니를 만나러 갔다 오겠다고 했고, 나는 그러라고 했다"며 "손이 너무 떨려서 운전하기가 겁나 후배에게 부탁했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아내가 한 남성과 1대 1로 만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했다. 그는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며 "커피점에서 30분을 보내고 주점에 가서 두 시간 동안 술을 마시더라"고 했다.
작성자는 상대와 함께 있던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두 번째까지 안 받더니 세 번째에 밖으로 황급히 뛰어나와 전화를 받더라"라며 "최대한 침착하게 '언니 잘 만나고 있어? 통화한 지 오래됐는데 인사 한번 하게 전화 바꿔줘'라고 했다"고 적었다. 이어 "아내가 당황하며 '언니가 화장실에 갔다. 다음에 통화하라'고 하기에 '오랜만에 얼굴도 좀 보게 영상통화 한번 해달라. 화장실에서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우겼다"고 했다.
작성자는 "아내가 어쩔 줄 몰라 하는 걸 직접 보면서 꾹꾹 참았다"며 "결국 아내가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고 황급히 가게로 들어가 가방을 들고 남성과 나왔다"고 했다. 이어 "후배가 바로 가서 남성을 붙잡았고, 내가 가니 아내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친구라는 뻔한 거짓말을 했다"며 "’어떤친구?? 남자친구? 더 거짓말하면 둘 다 여기서 죽는 거다‘라고 얘기하니 실토하더라"고 적었다.
그는 "아내는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모든 외도녀들이 하는 뻔한 거짓말을 하더라. '외로웠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서 그냥 만나보기만 한 거다.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하더라. (하지만 내가 보기엔) 발각 안 됐으면 성관계까지 그냥 직행이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작성자는 "그 뒤로 며칠이 지났지만 화가 너무 나고 배신감에 잠도 제대로 못 이루고 있다"며 "사실 내가 모르고 있었다면 성관계까지 갔을 거라고 예측된다"고 했다. 그는 "모든 메시지를 캡처했고, 메시지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불륜 증거가 될 수 있다는 변호사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작성자에 따르면 아내에게 오픈채팅방을 알려준 인물은 이혼한 지인이었다. 그는 "아내에게 오픈채팅방을 알려준 건 아내보다 나이가 많은 돌싱"이었며 "예전부터 내가 좋아하지 않던 사람"이라고 적었다.
작성자는 현재 처가에 상황을 알린 상태라고 했다. 그는 "장인·장모님께 있는 그대로 얘기했다. 친정에서 일단 대기하라고 한 상태"라며 "장인어른께 손찌검을 당한 것 같았다. 장인어른이 미안하다고만 하는데 나도 할 말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에게는 아직 알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3자 입장에서 봤을 때 잠자리도 안 했고 채팅 몇 번에 한 번 만났는데 외도라고 할 수 있나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배신감에 정말 힘들다"며 "배우자들이 오픈채팅방이나 만남을 비밀스럽게 하는지 꼭 확인해보라"고 적었다.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이용자는 "본인 문제로 이혼한 사람이 있으면 꼭 주변에 잘 살고 있는 가정을 파탄 낸다"고 적었고, 다른 이용자는 "주변에 이혼했거나 놀던 지인부터 정리하라고 하라. 그런 사람들과 어울리면 같은 부류가 된다"고 말했다.
용서보다 정리를 권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한 이용자는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다"며 "몸도 마음도 다 망가진다"고 적었다.
반면 "몸을 섞어야 외도인 것은 아니지만 큰일이 벌어지기 전에 막았으니 아이들을 생각해 한 번쯤 용서하는 것은 어떻겠나"라는 신중론도 나왔다.
한 이용자는 "신뢰했던 사람에게 느끼는 배신감은 그 무엇보다 크고 무겁기에 지금 겪는 분노와 혼란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라며 "지금 당장 어떤 결정을 내리기보다 마음을 먼저 다스리면서 차분하게 앞으로의 과정을 준비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법적으로 보면 육체적 관계가 없었더라도 연인 사이의 대화를 주고받고 몰래 만남을 가진 것 자체로 신뢰를 저버린 부정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