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묵혀야 제맛, 고수의 시간’ 3부…10년간 쌓은 천 개의 돌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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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7월 29일 방송 정보
EBS1 ‘한국기행’ ‘묵혀야 제맛, 고수의 시간’ 3부에서는 합천 허굴산 자락에서 10여 년간 홀로 천 개가 넘는 돌탑을 쌓아온 용탑스님의 수행과 일상을 담는다.
수국이 핀 돌탑길과 함께 생활하는 견보살 허굴이·허불이까지, 오랜 세월 완성된 천불천탑의 특별한 풍경을 소개한다.
'한국기행' '묵혀야 제맛, 고수의 시간' 3부 - 천불천탑, 천 개의 소원을 쌓다

합천의 허굴산 자락에 자리 잡은 천불천탑은 5만 평 규모의 산사에서 한 스님의 오랜 정성으로 만들어진 특별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독특한 풍경은 굴삭기 소리가 고요한 산사에 울려 퍼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굴삭기를 직접 운전하는 인물이 바로 용탑스님인데 이 스님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돌탑을 홀로 지어나가고 있다.
용탑스님이 건설한 돌탑은 높이가 수 미터에 달하는 규모부터 작은 크기까지 다양하며 10여 년 동안 쌓아 올린 돌탑만 족히 천 개를 넘어선다. 스님이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특별한 영험이었다. 아무것도 없던 산속으로 수행을 위해 들어온 용탑스님은 꿈에서 용을 타고 나타난 관세음보살을 목격한 후 그 자리에 묻혀있던 용바위를 발견했고 이것이 돌탑을 쌓기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어느덧 1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돌탑을 쌓는 과정 자체가 곧 수행이라는 용탑스님의 생각은 매우 철저하다. 돌의 모양을 살펴야 하고 돌의 무게를 고려해야 하며 전체적인 균형을 맞춰야 한다. 잠시라도 집중력을 흩트리면 위험해지므로 각 순간마다 신중함을 잃을 수 없다. 이러한 모든 과정이 바로 수행의 시간이 되는 것이다.

스님의 일과는 돌탑 건설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침 예불을 마친 뒤에는 수국을 전지하고 풀을 뽑으며 홀로 천불천탑을 관리한다. 여름이 되면 600m에 달하는 돌탑 길 곳곳에 형형색색의 수국이 피어난다. 5년 전부터 스님이 하나둘 심기 시작한 수국은 이제 천불천탑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풍경이 되었다.
천불천탑에는 스님 이외에 또 다른 수행자들이 있다. 생후 얼마 되지 않아 절 앞에 버려졌던 강아지들과의 인연으로 천불천탑의 새로운 가족이 된 견보살 허굴이와 허불이이다. 두 마리의 개는 스님과 함께 예불을 올리며 수행의 시간을 함께한다. 특히 아침 예불 시간에는 두 발로 서서 앞발을 모으는 모습이 마치 합장하듯이 이고 두 발을 가지런히 모아 절을 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견보살의 자세다.
천 개의 돌탑 위에 켜켜이 쌓이는 수행의 시간 속에서 천불천탑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하나의 영적 공간으로 완성되어 간다. 오랜 세월 정성이 담긴 돌탑과 시간과 함께 만들어진 수국 정원, 그리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수행의 모습들이 어우러져 특별한 풍경을 만들고 있다. 이 장소에서 펼쳐지는 모든 것들은 한 스님의 깊은 신심과 부지런한 손길이 얼마나 위대한 결과를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돌탑을 쌓을 때 고려해야 할 지반과 균형
돌탑을 쌓을 때는 지반과 돌의 무게중심을 먼저 살펴야 한다. 바닥이 기울거나 흙이 무르면 아래쪽 돌이 움직여 전체 구조가 무너질 수 있으므로 단단하고 평평한 곳에 넓고 무거운 돌부터 놓아야 한다.
돌은 흔들리지 않도록 접촉면이 넓은 방향으로 배치하고 위층 돌이 아래층 돌의 틈을 덮도록 엇갈려 쌓는 것이 중요하다. 탑이 높아질수록 위쪽에는 작은 돌을 사용해 무게중심이 기초 범위를 벗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
큰 돌을 옮길 때는 안전화와 장갑을 착용하고 혼자 들기 어려운 경우 운반 장비나 보조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자연공원이나 하천, 사유지에서는 돌을 옮기거나 구조물을 설치하기 전에 관련 규정과 관리자 동의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지역의 풍경과 주민들의 일상을 전하는 ‘한국기행’

EBS1 ‘한국기행’은 2009년 8월 처음 방송된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이 전국 곳곳을 직접 찾아가 지역의 자연 풍경과 그곳에서 삶을 이어가는 주민들의 일상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오랜 기간 방송을 이어오고 있다.
촬영지는 산과 바다에 한정되지 않는다. 섬과 농촌, 어촌을 비롯해 전통시장과 오래된 골목, 주민들이 생활하는 집과 일터까지 다양한 공간이 프로그램의 배경이 된다. 각 지역을 상징하는 경관과 함께 주민들의 생업, 오랫동안 이어진 생활 방식, 세대를 거쳐 전해진 전통과 풍습도 주요 내용으로 다룬다.
방송은 매주 하나의 주제를 정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총 5편으로 나눠 선보인다. 각 회차는 특정 지역이나 인물을 중심으로 약 30분간 진행되며,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과 주민들의 생활 모습을 차분하게 보여준다.
‘한국기행’은 유명 관광지를 나열하는 방식보다 사람들이 실제로 살아가는 현장을 따라가는 데 무게를 둔다. 마을길과 작업장, 집 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내레이션을 더해 지역의 역사와 출연자의 사연을 함께 전한다.
방송에서 다루는 주제 역시 다양하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어촌의 모습과 산촌 주민들의 생활, 섬에서 이어지는 생업, 오래된 마을과 골목에 남은 역사와 문화를 두루 조명한다. 널리 알려진 관광지뿐 아니라 비교적 생소한 지역도 찾아가 그곳 주민들의 삶을 소개한다.
현재 ‘한국기행’은 EBS 1TV에서 정규 프로그램으로 방송되고 있다. 전국 각지의 자연과 문화, 지역 주민들의 일상을 함께 담아내는 여행 다큐멘터리로 꾸준히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한국기행' 방송시간은 매주 월~금 오후 9시 35분이다. 방송 정보는 EBS1 '한국기행' 홈페이지 '미리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