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어 코스닥도…급락에 '서킷브레이커'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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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술주 약세와 중국 반도체 가격 경쟁, 코스닥 8% 급락의 배경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속 과매도 구간, 반등 기회는 언제?

8일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속에 장중 8% 이상 급락하며 700선 턱밑까지 하락했고,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서킷브레이커와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가동됐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28일 낮 12시 12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93포인트(8.10%) 내린 702.93을 나타냈다. 장 시작 직후부터 하락한 지수는 장중 한때 702.91까지 추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장중 최고가는 742.13에 머물렀다. 주가 폭락으로 지수 급변동 시 거래를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와 매도 사이드카가 순차적으로 발동됐다.

증시 하락 배경에는 미국 기술주 약세와 중국발 반도체 가격 경쟁 우려가 작용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4.99% 떨어지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23%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 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공급 확대 및 설비 증설 소식이 전해져 반도체 업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와 위험 회피 물량이 겹쳤다.

수급 상황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은 542억 원, 기관은 694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1천 248억 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에서 1억 원 순매수가 유입됐으나 비차익 거래에서 581억 원 순매도가 나와 전체 580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원익IPS가 1만 5천900원(15.00%) 내린 9만 100원에 거래되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1만 9천300원(12.88%) 떨어진 13만 600원, 리노공업은 7천700원(11.03%) 하락한 6만 2천100원에 거래됐다. 로봇 관련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4만 6천500원(10.43%) 급락해 39만 9천500원으로 밀려났다.

이차전지 종목인 에코프로는 6천800원(8.44%) 하락한 7만 3천800원, 에코프로비엠은 8천800원(7.96%) 내린 10만 1천7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은 2만 1천 원(6.73%) 떨어진 29만 1천 원에 거래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3천900원(5.37%) 내린 6만 8천700원, HLB는 1천150원(3.66%) 내린 3만 300원, 파마리서치는 8천500원(2.30%) 내린 36만 1천500원으로 장을 이어갔다.

코스닥 전체 상장 종목 가운데 하락 종목은 1천 621개에 달했다. 이 중 2개 종목은 하한가로 떨어졌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8개를 합쳐 89개에 그쳤고 24개 종목은 보합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3억 2천557만 주(325,570천 주)를 기록했다. 전체 거래대금은 2조 7천783억 원(2,778,314백만 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미 기술주 실적 발표 및 글로벌 반도체 시장 동향에 따라 추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과매도 구간 진입에 따른 단기 반등 가능성과 주요 기업들의 실적 확인 필요성을 동시에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