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고금면에 200억 최첨단 유자 공장 뜬다…농가 시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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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냉동식품과 투자 협약…생산·가공·유통 '원스톱' 구축으로 연 3000톤 전량 수매

완도군은 고금면 일대에 총사업비 200억 원이 투입되는 매머드급 최첨단 유자 가공 공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대규모 공장 건립은 그동안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가격 하락의 이중고를 겪어온 지역 유자 재배 농가들의 해묵은 숙원을 단숨에 해결할 '가뭄의 단비'로 평가받고 있다. 단순한 가공 공장을 넘어 생산과 가공, 그리고 유통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완벽한 융복합 시스템이 구축됨에 따라 완도산 유자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1만 평 부지에 들어서는 매머드급 첨단 가공 시설
지난 22일 완도군청에서는 지역 농업의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 신 완도군수를 비롯해 이번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글로벌냉동식품의 핵심 관계자들, 그리고 군청 농업축산과 공무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자 가공 공장 건립을 위한 구체적인 세부 논의를 심도 있게 진행했다.
군에 따르면, 청정 해역을 품은 완도군 고금면 일대에 들어서게 될 새로운 유자 가공 공장은 무려 1만 평(약 3만 3천㎡)에 달하는 광활한 대지 위에 조성된다. 이곳에는 최신식 자동화 설비가 도입된 첨단 가공 시설 라인 2개를 갖춘 거대한 생산동이 들어설 예정이며, 원활한 물류 처리를 위한 대규모 집하장이 함께 구축된다.
또한, 수확한 유자의 신선도를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500평(약 1천 650㎡) 규모의 초대형 저온 창고가 들어서고,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필수 조건인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을 완벽하게 충족하는 위생적인 생산 시설이 꼼꼼하게 설계되어 구축될 전망이다.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산지에서의 원물 생산부터 고부가가치 상품 가공, 그리고 국내외 유통망을 통한 판매까지 모든 과정이 한곳에서 이루어지는 완벽한 원스톱(One-stop) 시스템이 실현된다.
◆ 연 3천 톤 전량 수매 약속…700여 농가 '안도의 한숨'
무엇보다 이번 공장 건립이 지역 사회에서 뜨거운 환영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지역 내 700여 유자 재배 농가들의 든든한 판로가 영구적으로 확보되었다는 점이다. 완도 지역은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맛과 향이 뛰어난 고품질의 유자가 생산되는 명산지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자체적인 대규모 가공 및 유통 시설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로 인해 수확기에 쏟아져 나오는 유자를 전량 수매할 길이 막막해 농협이 그중 일부 물량만을 수매하는 데 그쳐야 했고, 남은 물량은 판로를 찾지 못해 제값조차 받지 못한 채 헐값에 넘기거나 폐기해야 하는 등 심각한 가격 하락과 농가 부채 증가라는 악순환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번에 완도군과 ㈜글로벌냉동식품이 맺은 투자 유치 협약에는 지역 농민들을 웃게 할 파격적인 조건이 포함되어 있다. 협약의 핵심 조항에 따르면, 기업 측은 200억 원의 막대한 시설 투자와 더불어 완도군 전역에서 생산되는 연간 약 3천 톤 규모의 유자를 매년 '전량 수매'하여 가공하기로 확약했다. 수매 걱정 없이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 700여 농가들은 그야말로 앓던 이를 뺀 듯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크게 환호하고 있다.
◆ 연 매출 1천억 강소기업 '글로벌냉동식품'의 통 큰 투자
이번 대규모 투자를 결단하고 완도군과 손을 맞잡은 파트너 ㈜글로벌냉동식품의 탄탄한 기업 역량도 눈길을 끈다.
㈜글로벌냉동식품은 경기도에 대규모 본사와 첨단 물류센터 2개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을 넘어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도 대규모 해외 공장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식품 기업이다. 농산물 가공 및 수출 분야에 특화된 고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는 건실한 강소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완도군은 이러한 ㈜글로벌냉동식품의 막강한 자본력과 세계적인 유통망이 완도산 유자와 결합할 경우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측은 이번 공장 건립을 기점으로 단순히 원물이나 원액을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국내외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다채롭고 혁신적인 '완도 유자 브랜드 상품'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좁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해외 수출길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소비 판로를 기하급수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야심 찬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으며, 당장 올해 10월 중 첫 삽을 뜨는 착공을 목표로 부지 매입과 설계도 완성 등 관련 행정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김 신 군수 "유기농 명품 유자 육성, 농업 르네상스 열 것"
대규모 민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완도군은 이번 유자 가공 공장 건립을 지역 농업 혁신의 든든한 지렛대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군은 공장 가동 시기에 맞춰 자체적인 ‘완도군 유자 산업 발전 계획’을 치밀하게 수립하여 전면적으로 가동할 방침이다. 단순히 생산량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타 지역과의 품질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친환경 유기농 명품 유자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최고 품질의 유자 재배 단지를 대규모로 규모화·집단화하는 특화 사업을 병행 추진하여 원물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날 대책 회의를 주재한 김 신 완도군수는 "이번에 유치한 200억 원 규모의 최첨단 유자 가공 공장은 우리 완도군 유자 산업의 근본적인 체질을 바꾸고 농가 소득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핵심 심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투자 기업과의 실무 회의를 정례화하여 단 하루라도 빨리 공장이 착공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과 편의 제공을 절대 아끼지 않겠다"고 굳은 결의를 밝혔다.
이어 김 신 군수는 "비단 유자 산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우리 완도의 자랑인 비파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특화 작목 분야에 대해서도 다각적이고 전폭적인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농민들이 땀 흘린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아 소득이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농업, 떠났던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는 살맛 나는 활기찬 농촌을 조성하는 데 남은 군정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한 포부를 덧붙였다. 완도군의 이러한 뚝심 있는 농업 르네상스 행보가 지역 경제에 어떠한 놀라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지역민들의 이목이 뜨겁게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