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가슴 훅 파고들었다…티빙에서 공개되는 블랙 코미디 '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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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직장인이 선택한 극단적 생존법, 가장의 광기 어린 폭주
박찬욱×이병헌 재회, 고용 불안을 검은 유머로 비트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기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 이어 티빙을 통해서도 확장 공개된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도끼'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번 작품은, 25년간 몸담은 제지 회사에서 하루아침에 해고된 베테랑 가장이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경쟁자들을 직접 물리쳐 나가는 과정을 담은 서늘하고 파격적인 블랙 코미디 스릴러다.

배우 이병헌과 손예진을 비롯해 이성민, 차승원, 박희순, 염혜란, 유연석 등 믿고 보는 대한민국 명품 배우진이 총출동해, 현대 사회의 고용 불안과 가장이 짊어진 무거운 책임감을 박찬욱 감독 특유의 독보적인 연출력으로 풀어냈다.
거장의 오랜 꿈의 프로젝트, 안방 극장 저변 넓힌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이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공들여 준비해 온 숙원 프로젝트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25년 동안 헌신한 직장에서 가차 없이 쫓겨난 한 남자가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감행한다는 기막힌 설정을 중심축으로 삼는다. 이미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은 데 이어, 티빙으로 서비스 플랫폼을 확장하며 국내 안방 극장 시청자들에게 더욱 넓은 관람 선택권을 제공하게 되었다.
생존을 위한 가장의 극단적 폭주와 서늘한 유머

극을 이끄는 주인공 유만수(이병헌 분)는 제지 업계에서 25년을 바친 뼈대 있는 베테랑 기술자다. 하지만 회사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를 받고 한순간에 인생의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이, 그리고 평생을 바쳐 어렵게 마련한 소중한 자가를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선에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지만, 냉혹하고 얼어붙은 현실의 벽 앞에서 번번이 쓴 고배를 마신다.
거듭된 구직 실패에 벼랑 끝까지 내몰린 만수는 마침내 섬뜩하고 기상천외한 결심을 내린다. 바로 자신이 지원한 직무에 합격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재취업 라이벌들을 직접 찾아가 목숨을 빼앗아 제거함으로써, 자신의 합격 확률을 100%로 높이겠다는 광기 어린 계획이다. 가장이라는 무거운 책임감과 절박한 생존 본능이 끔찍하게 오작동하며 벌어지는 일련의 폭주 과정을, 영화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러의 긴장감과 비극적 상황을 유쾌하게 비트는 블랙 코미디의 절묘한 조화로 서늘하게 담아낸다.
이병헌·손예진부터 유연석까지, 미친 연기 시너지의 향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파국을 향해 폭주하는 주인공 유만수 역은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이병헌이 맡아 소름 돋는 광기 어린 열연을 펼친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실직이라는 인생 최대의 위기 속에서도 다재다능하고 강인한 태도로 가정을 지켜내고자 고군분투하는 아내 이미리 역은 배우 손예진이 연기한다. 특히 손예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박찬욱 감독 사단에 합류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했다.
두 주인공의 주변을 둘러싼 조연진 역시 스크린을 꽉 채우는 황금 라인업을 자랑한다. 제지 업계의 또 다른 베테랑이자 만수의 가장 강력한 재취업 라이벌 고범모 역의 이성민, 유력한 경쟁자 고시조 역의 차승원이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잘나가는 성공한 회사원 최선출 역의 박희순, 고범모의 아내 아라 역의 염혜란, 이미리가 일하는 클리닉의 의사 오진호 역의 유연석까지 합세해 단 1초의 빈틈도 없는 촘촘하고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완성했다.
현실의 공포를 유쾌하게 비튼 '박찬욱 미학'의 절정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쓰리, 몬스터' 이후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 배우가 오랜만에 재회해 터뜨린 미친 연출적 시너지는 이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관전 포인트다. 화면 구도와 색감의 미학인 독보적인 미장센과, 인물들의 벼랑 끝 심리를 쥐락펴락하는 정교한 연출이 극 시작부터 끝까지 스크린을 완벽하게 지배한다.
무엇보다 현대 사회의 누구나 안고 있는 중년의 직장 고용 불안과 가장이 매일 감당해야 하는 중압감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쓰라린 비극을, 잔혹하면서도 유쾌한 시선으로 비틀어 낸 점이 압권이다. 관객들은 주인공의 기괴하고 섬뜩한 행보를 숨죽여 따라가며, 짜릿한 해방감인 카타르시스와 함께 묵직하고 씁쓸한 사회적 여운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거장의 서늘한 서바이벌 극, 안방극장에서 만날 시간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의 완벽한 거장 연출력과 명품 배우들의 소름 돋는 열연이 기막힌 조화를 이룬 최고의 웰메이드 마스터피스다. 넷플릭스에 이어 티빙 플랫폼으로까지 시청 영역이 확대되면서, 더 많은 관객들이 안방극장에서 이 서늘하고 유쾌한 서바이벌 극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우리 현실 속의 공포와 무게를 서늘한 웃음으로 완벽하게 포장해 낸 역대급 블랙 코미디를 이번 주말 티빙에서 확인해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