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최악폭염, 사람도 가축도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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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산불진화차량 활용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현장 예찰 강화
축산농가 긴급 살수·급수 지면역강화용 사료첨가제 사전 배부

(왼쪽부터)산불진화대원이 마을주민에게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안내하고 있는 모습과 축사 주변 긴급 살수 작업 모습/포항시
(왼쪽부터)산불진화대원이 마을주민에게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안내하고 있는 모습과 축사 주변 긴급 살수 작업 모습/포항시

[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경북 포항이 최악의 폭염으로 사람과 가축 모두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포항은 지난 12일 이후 27일 현재 다섯번째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1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이 1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또는 일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1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는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다.

폭염중대경보 단계에서는 야외활동이나 작업 시 건강한 사람도 중증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포항시는 산불진화 차량을 활용한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현장 예찰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전국적으로 농작업 중 온열질환 환자와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고 특히 한낮 시간대 농작업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오는 8월 31일까지 현장 중심의 예찰 활동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예찰은 포항시농업기술센터와 남·북구청 산업과가 협력해 산불진화 차량 4대와 예찰반 8명(2인 1조)을 편성해 운영한다.

폭염경보가 발효되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농경지와 농작업 밀집 지역을 순회하며 농업인의 안전을 확인하고 폭염 대응 요령을 안내한다.

예찰반은 차량 방송을 활용해 ▲가급적 새벽이나 오전 시간대 작업 ▲2시간 작업 후 20분 이상 휴식 ▲충분한 수분 섭취 ▲그늘에서 휴식 등 폭염 예방수칙을 집중 홍보하고, 한낮 시간대에는 농업인의 온열 질환이 우려될 시 즉시 작업을 중단하도록 현장 계도할 계획이다.

특히 고령농업인과 단독 작업 농업인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폭염 취약지역에 대한 순회 예찰을 지속 실시해 온열질환과 인명피해를 예방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시는 또 가축 폐사와 생산성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폭염 취약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살수와 급수 지원을 실시하는 등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차량 탑재형 고압 살수장비를 활용해 축사 지붕과 외벽에 물을 뿌리고, 물 부족이 우려되는 농가에는 긴급 급수를 지원해 가축이 안정적으로 음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환기시설과 송풍팬 등 냉방시설의 정상 가동 여부를 점검하고, 충분한 급수와 사료 급여시간 조정, 축사 환기 강화 등 폭염 대응 요령도 현장에서 안내했다.

폭염에 취약한 젖소·닭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면역강화용 사료첨가제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올해 축사시설환경 개선과 재해예방 냉방시설, 환기시설, 안개분무시설 설치, 면역강화용 사료첨가제 지원 등 총 8개 사업에 3억 원을 투입해 폭염 대응 기반을 구축하고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농가 대상 문자 발송과 현장 예찰, 취약농가 집중관리 등 단계별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김정표 포항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농업인들께서는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반드시 농작업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시길 바라며, 주변 농업인의 안전도 함께 살펴주시길 당부드린다”면서 “현장 점검과 긴급 살수·급수 지원, 면역강화용 사료첨가제 공급 등을 통해 축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