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차 약사의 월실수령액이 이 액수라는데... 사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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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여성 “내가 맘에 안 들어서 낮춰 말했을까요?”
서울에서 12년 차 약사로 일하는 남성의 급여가 세후 420만원이라는 사실을 두고 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시끄럽다. 결혼을 전제로 이 남성을 소개받았다는 38세 여성이 "약사 12년 차에 420만원이면 너무 적은 것 아니냐"며 글을 올리면서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26일 이런 취지의 글이 올라와 하루 만에 조회수 1만8000회, 댓글 194개를 기록했다.

작성자는 자신을 38세라고 밝히며 소개받은 40세 남성이 서울에서 약사로 일하는데 세후 420만원을 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 서로 시간 낭비하면 안 되는 중요한 시기 같아서 초면인데 실례를 무릅쓰고 물어봤다"라며 "약사 12년 차에 420만원이면 너무 적은 것 아니냐. 이해가 좀 안 된다. 내가 마음에 안 드들어 일부러 줄여서 말한 건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주 6일 근무를 한다고 덧붙였다. 한 달에 토요일 오전 근무를 두 번 나간다고 했다.
작성자는 댓글이 이어지자 "다른 건 마음에 드는데 급여만 좀"이라거나 "서로 나이도 많고 결혼 전제로 만나는 거니까 궁금한 걸 솔직하게 물어보자고 했고 남자분도 알겠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글에는 크게 두 갈래 반응이 달렸다. 하나는 서울 페이(고용) 약사의 급여 수준을 근거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반응이었다.
한 이용자는 "서울에 약사가 워낙 많아 급여가 짜다"고 했고, 다른 이용자는 "페이 약사는 근무 연차에 비례해 급여가 올라가는 구조가 아니다. 서울 페이 약사가 포화라 급여가 생각보다 높지 않다. 다만 주 6일인데 저 정도면 낮은 편 같긴 하다"고 적었다.
약사라고 밝힌 한 이용자도 "페이 약사는 연차가 쌓인다고 연봉이 올라가는 구조가 아니라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서울 페이 약사는 지방 페이 약사보다 못 벌고 저 정도가 맞는다. 지방일수록 약사가 부족해 돈을 더 준다"는 설명도 나왔다.
세후 420만원이 적은 액수가 아니라는 주장도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세후 420만원이면 세전 500만~600만원인데 일반 직장인 기준으로는 괜찮은 연봉"이라고 했다. "420만원이 작은 돈은 아니다. 마음에 안 들면 다른 사람을 만나라"는 반응도 있었다.
초면에 급여를 캐물은 작성자의 태도를 문제 삼는 목소리도 많았다. 한 이용자는 "제가 약사라면 약사라는 직업에 만족 못 하는 상황에서 초면에 돈 이야기까지 들으면 정말 정 떨어질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상대에게 동의를 구하면 뭐든 괜찮다는 식의 생각이 별로다. 소개팅 분위기를 생각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별로인데요'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작성자를 향한 조롱성 댓글도 적지 않았다. "그냥 빨리 놓아드리는 게 서로한테 좋을 듯" "약사면 완전 땡큐 아니냐" 같은 반응이 이어졌고, 상대 남성이 급여를 일부러 낮춰 말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네가 마음에 안 들어서 줄여 말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상당수 이용자는 글 자체가 어그로(관심 끌기)이거나 허위일 수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주 6일 서울 페이 약사가 420만원이라니 웃고 간다" "구라 같다. 사실이면 전문직 중 최하 페이 아니냐" 등의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