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투성이 북중미는 6위… 또 편파 판정 소환된 한일 월드컵 순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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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신화에 또 꼬리표… 미국 매체 “2002 한일 월드컵, 판정 논란 여전”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이 외신 평가에서 여전히 심판 수혜에 따른 논란이 언급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이강인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1-0으로 패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이강인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1-0으로 패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 뉴스1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7일(한국시간)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대회부터 최근 막을 내린 2026 북중미 대회까지 역대 23차례 월드컵을 총망라해 종합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성적인 4강 신화를 작성했던 2002 한일 월드컵은 전체 23개 대회 중 13위에 그쳤다. 매체는 해당 대회를 평가하며 "심판 판정의 도움을 받았다"는 점을 주요 요인으로 지적했다.

ESPN은 총 50점 만점을 기준으로 위대한 선수, 이변, 결승전 품질, 논란, 개최지 및 팬 등 7개 세부 항목으로 나눠 역대 월드컵의 순위를 매겼다. 2002 한일 월드컵은 이 기준에서 50점 만점에 30점을 받는 데 그쳤다.

매체는 "공동 개최국인 한국은 유럽과 남미 대륙을 제외한 국가로는 최초로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고 언급하면서도 동시에 "심판 판정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는 논란이 뒤따랐다"며 당시의 상황을 조명했다.

특히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비론 모레노 심판이 프란체스코 토티에게 내린 퇴장과 골 취소 판정, 이어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나온 두 차례의 골 취소 상황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아울러 당시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판정에 항의하던 이탈리아 측을 향해 "품격을 지키라"고 발언했던 비하인드 에피소드까지 끌어올리며 당시의 논란을 부각했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는 붉은 악마들 / '14F 일사에프' 유튜브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는 붉은 악마들 / '14F 일사에프' 유튜브

심판 논란 외에도 주요 스타 선수들의 불운과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승전 역시 평점을 낮춘 요인으로 분석됐다.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이 부상으로 조별리그 3차전에야 겨우 출전하는 등 강호들이 조기에 탈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한 개막전에서 세네갈이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꺾는 이변이 일어났고 아일랜드는 주장 로이 킨이 감독과의 불화 끝에 중도 퇴출되는 등 대회 분위기 전반이 어수선했다고 매체는 짚었다.

더불어 대회 기간 내내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던 것에 비해 브라질이 독일에 2-0으로 승리한 결승전은 다소 평범하고 조용하게 치러져 아쉬움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득점에 기뻐하는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   / '14F 일사에프' 유튜브
득점에 기뻐하는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 / '14F 일사에프' 유튜브

반면, 미국을 포함해 캐나다와 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한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역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2026년 대회가 초반부터 불거진 이변, 슈퍼스타들의 뛰어난 퍼포먼스, 팬들의 뜨거운 열기가 어우러져 역대 23개 대회 중 6번째로 훌륭한 대회였다고 평했다.

이번 대회 역시 징계 유예 특혜 논란, 폴라린 발로건 사건, 결승전에서 나타난 아르헨티나의 거친 플레이, 무더운 날씨와 높은 티켓 가격,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로 대표되는 FIFA의 상업주의 우려 등이 지적됐으나 미국 매체는 전반적으로 훌륭한 경기들을 충분히 보여준 대회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개최국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조별리그를 치렀으나 1승 2패의 성적으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대회가 역대 최악의 월드컵 중 하나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