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한 개도 못 던지고 퇴장…고우석에게 ‘중징계’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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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 안쪽 이물질 적발돼 공 한 개도 못 던지고 퇴장
마이너리그 사무국, 고우석에게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던 고우석이 글러브 이물질 사용 혐의로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최근 빅리그에서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데 이어 복귀전에서 퇴장과 징계까지 겹치면서 재승격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27일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이너리그 사무국은 고우석에게 불법 이물질 사용에 따른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징계는 퇴장 다음 날인 26일 경기부터 소급 적용됐다.
고우석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세인트폴 세인츠 소속으로 콜럼버스 클리퍼스전에 구원 등판하려 했으나, 투구 전 심판의 장비 검사에서 글러브 안쪽에 이물질이 발견돼 공 한 개도 던지지 못한 채 퇴장당했다.
이번 징계로 고우석은 당분간 실전 등판이 불가능해졌으며 마이너리그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린 뒤 메이저리그 재승격을 노리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다만 글러브에서 발견된 물질의 정확한 성분과 고우석의 항소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공 한 개 던지기 전 글러브 검사서 퇴장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CHS필드에서 열린 콜럼버스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나왔다.
고우석은 팀이 2-3으로 뒤진 7회초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투구를 시작하기 전 심판진이 양손과 글러브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글러브 안쪽에 있는 미상의 물질을 발견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최초 검사를 진행한 심판이 다른 심판들을 불러 모았고 심판진은 글러브 안쪽을 여러 차례 확인한 뒤 고우석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문제의 글러브는 추가 검사를 위해 수거됐다.
고우석은 통역을 통해 심판진에 해명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세인트폴 이적 후 첫 마이너리그 등판에서 공 한 개도 던지지 못한 채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현지 중계진도 이례적인 장면에 당황한 반응을 보였다. 심판들이 오랜 시간 글러브를 확인하고 논의하자 교체 투수도 급하게 몸을 풀기 시작했고 고우석은 답답한 표정을 지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빅리그 4경기 뒤 강등…재콜업 계획까지 차질
미국 프로야구에서는 투수가 타르 등 끈적한 물질을 손이나 글러브에 묻혀 투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물질을 사용하면 공의 회전수와 움직임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심판 검사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면 해당 투수는 즉시 퇴장 조치되며 이후 통상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는다. 고우석 역시 이 규정에 따라 징계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고우석이 다시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리던 시점에 징계가 나왔다는 점이다. 고우석은 최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미네소타로 이적한 뒤 메이저리그에 승격돼 한국인 30번째 빅리거가 됐다. 그러나 빅리그 4경기에서 4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한 뒤 다시 트리플A 세인트폴로 내려갔다.
마이너리그에서 구위와 제구를 가다듬으며 재승격 기회를 노려야 했지만, 복귀 첫 경기부터 퇴장과 출전 정지 징계가 이어지면서 실전 등판 자체가 중단됐다. 마이너리그 정규시즌 종료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고우석이나 미네소타 구단은 현재까지 검출된 이물질의 성분이나 사용 경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선수는 사무국 처분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구단과 협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실제 항소 여부는 추후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