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호프' 불호 평가에…최휘영 문체부 장관, 직접 '소신 발언'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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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보고 판단해 보시라“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를 둘러싼 호불호 논란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입을 열었다.

최 장관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영화 '호프' 관람 후기를 공개하며 "호불호가 엇갈린다는 마지막 결말은 직접 보고 판단해 보시라"고 밝혔다. 개봉 이후 관객들 사이에서 극명하게 갈린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직접 영화를 본 뒤 자신의 감상을 전한 것이다.
최 장관은 "'추격자', '황해', '곡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10년 만에 선보인 신작인 데다 한국 영화 사상 최대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이라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뭔가 수상한 기운이 감도는 분위기에서 시작한 영화는 시간이 흐를수록 긴장감을 높이며 심장을 조여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영화가 장르를 넘나드는 전개 방식에 주목했다. 그는 "속도 위에 속도를 더해 질주하다가 좌로 돌고 우로 뻗치며 정신없이 어딘가를 향해 달려간다"며 "스펙터클한 액션과 스릴, 공포, 서스펜스, 괴수, 어드벤처, SF는 물론 블랙 유머까지 다양한 요소가 끊임없이 얼굴을 바꿔가며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156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잠시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았다"며 "어느 순간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있었다"고 적었다.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논란이 되고 있는 결말에 대한 언급이었다. 그는 "호불호가 엇갈린다는 마지막 결말은 직접 보고 판단하시길 바란다"며 "156분 동안 손에 땀을 쥐며 이 여름 무더위를 싹 날린 것만으로도 매우 만족했다"고 말했다.

현재 '호프'는 관객들의 평가가 크게 갈리는 작품으로 꼽힌다. 일부 관객들은 압도적인 영상미와 거대한 스케일, 독창적인 세계관을 높게 평가하며 "2시간 30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속편이 기대된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반면 결말과 전개 방식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해하기 어려웠다", "지루하게 느껴졌다", "호불호가 강할 작품"이라는 의견도 이어지면서 온라인에서는 극단적으로 상반된 평점이 공존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평가 속에서도 흥행세는 꾸준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호프'는 개봉 11일 만에 누적 관객 30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한국 영화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300만 고지에 오른 작품이 됐다. 열흘 넘게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여름 극장가 흥행을 이끌고 있다.
최 장관 역시 흥행 성과를 축하했다. 그는 "개봉 11일 만의 300만 관객 돌파를 큰 박수와 함성으로 축하드린다"며 "나홍진 감독과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이상희, 음문석, 임현식, 황석정 배우를 비롯한 모든 출연진과 스태프에게 재미있고 멋진 영화를 선사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 외딴 마을 호포항에서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가 출현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한국형 SF 블록버스터다. 황정민과 조인성, 정호연 등이 출연했으며 마이클 패스밴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등 할리우드 스타 배우들도 합류했다.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초청된 '호프'는 극찬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작품성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흥행 열기는 식지 않고 있으며 개봉 이후에도 박스오피스 정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