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가 또… 명품인 줄 알았는데 2000원 가격에 '품절 대란'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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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착용 다이소 선글라스 2000원에 품절 사태

그룹 소녀시대 멤버 유리가 착용한 선글라스가 다이소 제품으로 알려지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서울 시내 다이소 매장 모습.  / 연합뉴스
서울 시내 다이소 매장 모습. / 연합뉴스

유리는 최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캣아이 형태의 검은색 선글라스를 착용했고, 방송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착용 정보를 직접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선글라스가 다이소에서 2000원에 판매되는 제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이 술렁였다.

지난 18일 다이소몰에서 해당 선글라스를 포함한 선글라스 전 품목이 품절 상태에 놓였다.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제품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독특한 디자인이 겹치면서 소비자 관심이 폭발적으로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온라인 반응도 뜨겁다. 누리꾼들은 "당연히 명품인 줄 알았다", "가격에 0이 두 개 더 붙어도 이상하지 않을 디자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SNS와 커뮤니티에는 "몇 달째 품절이라 재입고 알림도 오지 않는다", "매장에 갈 때마다 품절이라 못 샀다", "가볍고 착용감이 좋다", "자외선 차단도 잘된다"는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방송에 나오기 전부터 이미 품절이었다는 증언도 있어, 화제성에 앞서 제품 자체의 완성도가 인기를 뒷받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경·선글라스 매출 25% 증가… 다이소, 4월부터 자외선 차단 라인 확대

다이소에 따르면 올해 1~6월 안경·선글라스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 늘었다. 앞서 다이소몰은 지난 4월 선케어, 의류, 선글라스 등 자외선 차단 관련 상품을 약 200종이나 새로 선보이며 여름 시즌 라인업을 미리 확장해둔 상태였다. 유리 효과는 이미 커지고 있던 카테고리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러닝조끼부터 텀블러·단백질쉐이크까지

품절 현상은 선글라스에 국한되지 않는다.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와 협업해 내놓은 5000원짜리 '스포츠 러닝 조끼'는 출시 직후 동났다. 다이소가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1일까지의 다이소몰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조끼는 패션 카테고리 전체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상품으로 집계됐다. 일반 브랜드 제품이 수만 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라, 러닝 입문자들 사이에서 "일단 써보기 좋다"는 입소문이 퍼진 결과다.

다이소 홈페이지 캡처.
다이소 홈페이지 캡처.

생활용품과 뷰티, 식품에서도 흥행 사례는 계속됐다. 유명 텀블러 브랜드를 연상시키는 5000원짜리 대용량 텀블러는 온라인 입소문을 타고 품절됐고, 자외선 차단 스틱형 선스틱 역시 휴대와 사용이 간편하다는 입소문으로 여름철 필수템에 등극했다. 식품 쪽에서는 지난 8일 출시된 삼진제약 '베러핏 고단백 저당쉐이크' 5종이 온라인 판매 시작 약 10분 만에 준비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1포당 1000원에 단백질 23g을 담아 가성비를 극대화한 게 주효했다.

최근에는 다이소몰에서 정해진 시간에 신상품을 공개하는 '오픈런' 행사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기 브랜드 신상품이 풀리는 날이면 소비자들이 이른 오전부터 접속해 장바구니에 담는 모습이 나타나고, 일부 상품은 행사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기도 한다.

"일단 다이소부터 가본다"… 초저가 플랫폼으로 진화

업계는 이런 흐름을 두고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싸면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 대신 '일단 다이소부터 가본다'는 소비 패턴이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가격 부담은 낮추되 품질과 디자인까지 갖춘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다, SNS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초저가 상품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이소는 생활용품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식품, 뷰티, 반려동물, 공구까지 영역을 넓히며 종합 초저가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저가 상품이 쏟아지는 만큼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최근 일부 유튜버가 다이소 판매 제품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자 다이소 측은 해당 제품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따른 시험을 거친 안전한 제품이라고 반박하며, 국가 공인 시험기관을 통한 공동 재검증을 제안하기도 했다. 가격 경쟁력만큼이나 신뢰도 확보가 다이소의 다음 과제로 남아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