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타' 보지냐 깜짝 근황…인생 역전한 그가 이적한 팀은 바로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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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에서 월드컵 스타로, 40세 보지냐의 극적인 인생역전기
2026 북중미 월드컵 최고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골키퍼 보지냐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5일(한국 시각) 카보베르데 국가대표 골키퍼 보지냐가 칠레 명문 콜로콜로와 계약을 맺는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18개월이며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공식 입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콜로콜로 역시 영입을 사실상 예고했다. 구단은 공식 SNS에 보지냐의 상징인 곱슬머리 실루엣 이미지를 공개하며 "환영한다. 기다리고 있겠다"는 문구를 올렸다.
아니발 모사 콜로콜로 구단주도 직접 영입 사실을 인정했다. 리그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모사 구단주는 "보지냐가 콜로콜로 선수가 된다"며 "며칠 안에 칠레로 와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홈구장 모누멘탈에서 공식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이적이 더욱 화제를 모으는 이유는 보지냐의 놀라운 월드컵 스토리 때문이다. 본명이 조시마르 디아스인 보지냐는 대회 개막 전까지만 해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다. 포르투갈 2부리그 샤베스와 계약이 끝나 무소속 상태였으며 나이 또한 40세로 고령이다. 그러나 그는 단 한 번의 대회로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
카보베르데는 국제축구 무대에서 변방으로 분류되는 나라다. 아프리카 서쪽 대서양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가 월드컵 본선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보지냐는 믿기 어려운 선방을 연달아 선보이며 팀의 중심을 지켰고 카보베르데는 강호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주며 32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특히 조별리그에서는 우승 후보 스페인을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어 32강에서는 준우승팀 아르헨티나를 만나 연장 혈투 끝에 2대3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경기 내내 이어진 보지냐의 선방은 대회 최고의 명장면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비록 탈락했지만 카보베르데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이번 월드컵 최고의 돌풍으로 평가 받았다.

보지냐 개인의 평가도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팬 투표로 선정된 북중미 월드컵 드림팀에서는 골키퍼 부문 득표율 39.6%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세계적인 스타 골키퍼들을 제치고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것이다.
게다가 FIFA가 공식으로 선정한 북중미 월드컵 베스트 일레븐에도 당당하게 골키퍼 자리를 차지했다.
SNS에서도 변화는 극적이었다. 월드컵 개막 전 약 5만 명 수준이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대회가 끝난 뒤 2958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폭증했다. 불과 몇 주 만에 수천만 명의 팬을 확보하며 이번 월드컵을 통해 가장 큰 인지도를 얻은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콜로콜로가 보지냐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이러한 활약 덕분이다. 모사 구단주는 월드컵에서 보여준 경기력만으로도 충분한 영입 가치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구단의 국제적인 인지도와 마케팅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콜로콜로는 칠레 축구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칠레 리그 역대 최다인 34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1991년에는 칠레 구단 최초로 남미 최고 권위의 클럽 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를 제패했다. 남미에서도 전통과 팬층을 모두 갖춘 팀으로 평가받는다.
보지냐에게도 이번 이적은 새로운 도전이다. 올해 40세인 그는 일반적으로 선수 생활의 황혼기로 여겨지는 나이지만 월드컵에서 오히려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기량을 선보였다. 경험과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워 새로운 리그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