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진강 물보라에 무더위 싹…장흥 물축제 “구름 인파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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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대첩 퍼레이드부터 다채로운 수변 체험까지… K-컬처 입고 글로벌 축제로 비상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연일 숨이 턱턱 막히는 역대급 가마솥더위가 한반도를 덮친 가운데, 푹푹 찌는 불볕더위를 단숨에 얼려버릴 대한민국 최고의 여름 사냥꾼이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살수대첩 퍼레이드에 참석한 관광객들이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면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 노해섭 기자
살수대첩 퍼레이드에 참석한 관광객들이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면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 노해섭 기자
전남 장흥군의 젖줄인 탐진강 물결 위로 시원한 함성이 울려 퍼지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 ‘제19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지난 25일 성대한 개막식과 함께 9일간의 짜릿한 대장정에 돌입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오는 8월 2일까지 장흥군 탐진강을 비롯해 청정한 공기를 자랑하는 편백숲 우드랜드, 복합문화공간으로 떠오른 빠삐용Zip 일원 등 장흥군 전역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치유가 물씬! 여름이 물씬! 씬나는 장흥’이라는 경쾌한 슬로건 아래, 시원한 물놀이를 넘어 힐링과 생태 체험, 그리고 전 세계를 매료시킨 K-컬처 콘텐츠까지 완벽하게 융합된 전에 없던 특별하고 풍성한 여름 콘텐츠를 선보이며 피서객들의 발길을 강하게 끌어당기고 있다.
살수대첩 퍼레이드에 참석한 관광객들이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면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 노해섭 기자
살수대첩 퍼레이드에 참석한 관광객들이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면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 노해섭 기자

◆ 물벼락이 선사하는 짜릿한 해방감, '살수대첩 거리퍼레이드'

축제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린 개막 첫날, 장흥읍 시가지 한복판은 그야말로 거대한 물의 해방구로 변신했다. 축제의 백미이자 메인 이벤트 중 하나인 ‘살수대첩 거리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시가지는 발 디딜 틈조차 없이 몰려든 구름 인파로 가득 차올랐다.

단순한 퍼레이드를 넘어 각 국가별 고유한 전통문화와 화려한 색채의 향연이 돋보이는 이색적인 퍼포먼스가 도로 위를 수놓았고, 사방에서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는 퍼레이드 참가자와 구경꾼의 경계를 순식간에 허물어버렸다.

남녀노소, 내외국인 할 것 없이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물총을 쏘고 시원한 물벼락을 맞으며 환호하는 모습은 일상의 묵은 스트레스와 한여름의 끈적한 불쾌지수를 한 방에 날려버리기에 충분한 특별하고 벅찬 장관을 연출했다. 거리를 가득 메운 웃음소리와 경쾌한 음악 소리는 장흥 전역을 뜨거운 축제의 열광 속으로 몰아넣었다.
살수대첩 퍼레이드에 참석한 관광객들이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면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 노해섭 기자
살수대첩 퍼레이드에 참석한 관광객들이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면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 노해섭 기자

◆ 탐진강을 지배하라… 쉴 틈 없는 익스트림 워터파크

시가지에서 예열된 축제의 열기는 주 무대인 탐진강 일원으로 고스란히 이어져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평화롭던 탐진강은 거대한 야외 익스트림 워터파크로 탈바꿈하여 방문객들에게 쉴 틈 없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하늘을 향해 솟구치는 물대포 속에서 편을 갈라 시원한 물총 싸움을 벌이는 ‘지상 최대의 물싸움’ 현장에는 젊음의 에너지가 넘쳐흘렀고, 맑은 강물 속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재빠른 고기를 낚아채는 짜릿한 손맛의 ‘황금물고기를 잡아라’ 체험장에는 아이들의 환호성과 어른들의 유쾌한 탄식이 교차했다.

이 밖에도 잔잔한 강물 위를 유유자적 가르는 우든보트를 비롯해 스릴 넘치는 바나나보트, 수상자전거 등 더위를 잊게 할 다채롭고 짜릿한 수상 레저 체험 프로그램 부스마다 순서를 기다리는 관광객들의 긴 줄이 끝없이 늘어서며 이번 축제의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하늘을 향해 솟구치는 물대포 속에서 편을 갈라 시원한 물총 싸움을 벌이는 ‘지상 최대의 물싸움’ 현장에는 젊음의 에너지가 넘쳐흘렀다. / 노해섭 기자
하늘을 향해 솟구치는 물대포 속에서 편을 갈라 시원한 물총 싸움을 벌이는 ‘지상 최대의 물싸움’ 현장에는 젊음의 에너지가 넘쳐흘렀다. / 노해섭 기자

◆ 빠삐용Zip에서 만나는 K-콘텐츠와 미식 여행의 앙상블

최근 새롭게 단장하여 장흥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옛 장흥교도소 부지 '빠삐용Zip' 역시 개막 첫날부터 차별화된 매력으로 무장하고 가족 단위 관광객과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곳에서는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시리즈와 인기 드라마의 실제 촬영지라는 공간적 특성을 영리하게 활용하여, 실감 나는 K-드라마 콘텐츠 체험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흥미진진한 미션 투어 등 이색적인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쉼 없이 돌아가며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하늘을 향해 솟구치는 물대포 속에서 편을 갈라 시원한 물총 싸움을 벌이는 ‘지상 최대의 물싸움’ 현장에는 젊음의 에너지가 넘쳐흘렀다. / 노해섭 기자
하늘을 향해 솟구치는 물대포 속에서 편을 갈라 시원한 물총 싸움을 벌이는 ‘지상 최대의 물싸움’ 현장에는 젊음의 에너지가 넘쳐흘렀다. / 노해섭 기자

축제의 열기는 고스란히 지역 상권의 활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관광객들은 신나는 축제를 즐긴 후 정남진 장흥토요시장과 인근의 지역 로컬 음식점들로 발걸음을 옮겨 미식 여행을 만끽했다. 장흥의 자랑인 쫄깃한 한우와 향긋한 표고버섯, 신선한 키조개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장흥한우삼합’과 더위를 식혀줄 새콤달콤한 ‘된장물회’ 등 장흥 대표 먹거리들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며 침체되었던 지역 상권에 생기가 돌고, 막대한 지역 경제 낙수효과에 대한 상인들의 기대감도 덩달아 한껏 고조되고 있다.

◆ 사순문 군수 "글로벌 명품 축제 도약"… 빈틈없는 안전망 가동

장흥군은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9일간의 축제 기간 동안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하고 편안한 축제 운영’에 사활을 걸고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방문객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주요 거점을 잇는 셔틀버스를 촘촘하게 배치해 가동 중이며, 경찰 및 소방 등 유관 기관과 24시간 긴밀하게 공조하는 재난안전 합동상황실을 구축했다.
관광객들이 장흥 건강 물맞이 폭포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노해섭 기자
관광객들이 장흥 건강 물맞이 폭포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노해섭 기자

또한 행사장 곳곳에 구급차와 전문 의료진을 배치하는 등 철통같은 응급의료체계를 완벽하게 갖추어 피서객들이 오직 축제 즐기기에만 전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성공적인 축제의 닻을 올린 사순문 장흥군수는 “개막 첫날부터 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찾아주신 수많은 관광객분들과 물심양면으로 협조해 주시는 우리 장흥 군민 여러분 덕분에 제19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그 어느 해보다 더욱 화려하게 빛날 수 있었다”며 벅찬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맑은 강물 속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재빠른 고기를 낚아채는 짜릿한 손맛의 ‘황금물고기를 잡아라’ 체험장에는 아이들의 환호성과 어른들의 유쾌한 탄식이 교차했다. / 노해섭 기자
맑은 강물 속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재빠른 고기를 낚아채는 짜릿한 손맛의 ‘황금물고기를 잡아라’ 체험장에는 아이들의 환호성과 어른들의 유쾌한 탄식이 교차했다. / 노해섭 기자

이어 사 군수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정성껏 준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마음껏 즐기시고, 맑고 시원한 장흥에서 평생 잊지 못할 가장 행복한 여름날의 낭만과 추억을 한가득 만들어 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따뜻한 환영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장흥 물축제의 밤은 낮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다가오는 30일에는 인기 아이돌이 총출동하는 ‘Jangheung Summer Splash with MyK FESTA’ K-POP 콘서트가 밤하늘을 수놓고, 31일에는 심장을 울릴 강렬한 ‘장흥 Rock 페스티벌’, 8월 1일에는 젊음의 에너지가 폭발하는 ‘장흥 Water Beat’ EDM 파티 등 다채롭고 수준 높은 메가톤급 야간 공연이 연일 화려하게 이어지며 9일간의 축제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