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이틀 연속 유출, 블랙록 IBIT서만 4억달러 넘게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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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목요일·금요일 이틀 연속 순유출...주간 유입 3300만달러로 급감
블랙록 IBIT 주도 이탈에 클래리티법 통과 확률도 35%로 추락

비트코인 ETF 이틀 연속 유출, 블랙록 IBIT서만 4억달러 넘게 빠졌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비트코인 ETF 이틀 연속 유출, 블랙록 IBIT서만 4억달러 넘게 빠졌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이틀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코인텔레그래프와 디크립트(Decrypt) 보도에 따르면 7월 23일(현지시각) 목요일 비트코인 ETF는 2억252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7거래일 연속 이어진 유입 행진을 끝냈다. 벤진가(Benzinga)는 하루 뒤인 금요일에도 2억4000만달러 이상이 추가로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순유입 규모는 3300만달러로 줄어들며 전주의 7500만달러보다도 크게 낮아졌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도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6만5000달러 선 아래로 밀렸다.

7일 만에 유입 행진 끝나...이틀째 유출 이어져

7월 23일 목요일 하루 순유출이 나오기 전까지 미국 비트코인 ETF들은 7거래일에 걸쳐 거의 1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소소밸류(SoSoValue) 집계에 따르면 이 흐름이 꺾이면서 목요일 유출액은 2억252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7월 13일 이후 처음 나온 순유출이었다.

목요일 하루의 유출에도 이번 주 전체로 보면 여전히 2억7400만달러의 순유입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벤진가에 따르면 금요일에도 유출이 이어지며 2억4000만달러 이상이 추가로 빠져나갔다. 이틀 연속 순유출이 확인되면서 이번 주 전체 순유입 규모는 3300만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이더리움 현물 ETF는 목요일 263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유입 행진을 5거래일로 늘렸다.

블랙록 IBIT가 이틀 내내 이탈 주도 / AI 생성 이미지
블랙록 IBIT가 이틀 내내 이탈 주도 / AI 생성 이미지

블랙록 IBIT가 이틀 내내 이탈 주도

디크립트에 따르면 목요일 유출의 대부분은 블랙록(BlackRock)의 IBIT에서 나왔다. IBIT 한 곳에서만 2억25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전체 유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피델리티(Fidelity)의 FBTC, 비트와이즈(Bitwise)의 BITB, ARK21셰어스(ARK 21Shares)의 ARKB,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의 EZBC, 위즈덤트리(WisdomTree)의 BTCW도 모두 소규모 손실을 봤다. 이 가운데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의 MSBT만이 유일하게 500만달러의 신규 자금을 받아들이며 순유출 흐름에서 벗어났다.

이런 흐름은 금요일에도 반복됐다. 벤진가에 따르면 IBIT는 금요일 하루 만에 2억1200만달러 이상을 잃었고 FBTC 역시 2700만달러 이상이 빠져나갔다. 벤진가는 비트코인 ETF 유입 감소가 통상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수요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짚었다.

클래리티법 통과 확률 75%→35%로 급락

자금 이탈 배경에는 규제 불확실성도 있다. 벤진가에 따르면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클래리티법(CLARITY Act)이 연내 서명될 확률은 35%까지 떨어졌다. 올해 초 75%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하락이다.

클래리티법은 암호화폐 감독 권한을 증권거래위원회(SEC)보다 상대적으로 완화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더 많이 부여하고 스테이블코인 보상 규정과 디지털자산 분류 기준을 새로 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핵심 조항은 상원 내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민주당과 소비자 보호 단체들은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조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 가족의 토큰 발행을 막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지자 대부분이 손실을 본 상황에서도 지난해 암호화폐로 14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저항선에 막혀 나흘째 하락

가격 측면에서도 약세가 뚜렷하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목요일 미국 증시가 미국·이란 간 긴장 재점화로 하락한 가운데 잠시 6만5000달러 아래로 미끄러지며 코인게코(CoinGecko) 기준 6만4600달러까지 떨어졌다. 보도 시점 가격은 6만5403달러였다. 알터너티브미(Alternative.me)가 발표하는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3포인트 하락한 28을 기록하며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디크립트는 이 시기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5개월째 이어지며 국제 유가를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차트에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는 데드크로스(death cross)가 다시 나타났는데 이는 통상 약세장 신호로 해석된다. 벤진가는 비트코인이 6월 15일 기록한 연고점인 6만7018달러 부근에서 저항을 받아 더블톱 패턴을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가격은 1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과 슈퍼트렌드 지표 아래로도 내려간 상태다. 벤진가는 비트코인이 6만7018달러를 넘어서야 심리적 저항선인 7만달러를 향한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더해 미국·이란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를 올릴 확률이 70%를 넘어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벤진가는 고금리 환경에서는 대체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이 부진한 성과를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