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인사총괄, 700명 감원 두달 만에 사임…자문료 18만달러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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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인사총괄 로렌스 브록, 700명 감원 지휘 후 8월 퇴사
5월 구조조정으로 인력 14% 줄인 뒤 리더십 교체 잇따라

코인베이스(Coinbase)의 인사 총괄 임원이 대규모 감원을 지휘한 지 두 달여 만에 회사를 떠난다. 로렌스 브록(Lawrence Brock, L.J. Brock) 최고인사책임자(Chief People Officer)는 8월 17일 사임하며, 5월 구조조정으로 약 700명, 전체 인력의 약 14%를 감원한 직후 자리를 내려놓는 것이다. 규정 신고서에 따르면 그는 11월 30일까지 자문역으로 남아 총 18만2500달러를 받는다. 후임으로는 도미니크 바일레(Dominique Baillet)가 지목됐다. 코인베이스는 이른바 ‘AI 시대’에 맞춰 사업을 재편하는 동시에 암호화폐를 넘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리더십 교체가 잇따르고 있다.
8월 17일 퇴사, 3개월치 연봉 상당의 조언료
브록은 8월 17일자로 최고인사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난다. 규정 신고서에 따르면 그는 이후에도 11월 30일까지 자문 계약을 맺고 회사에 남는다. 이 기간 자문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18만2500달러를 받는데, 이는 그의 연봉 3개월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의 퇴직 합의에는 주식 보상 처리 방안도 담겼다. 그가 받은 주식 보상 중 일부는 11월 20일까지 계속 베스팅(주식 취득 권리 확정)이 진행되지만 나머지 미확정 물량은 취소된다. 코인베이스는 브록의 퇴사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고 최근 감원과의 연관성도 확인하지 않았다.

700명 감원…인력 5000명에서 4300명으로
브록이 이번에 지휘한 구조조정은 5월 5일 신고서로 공개됐다. 코인베이스는 이 조정으로 약 700개 직무, 전체 인력의 약 14%를 줄였다. 이에 따라 직원 수는 약 5000명에서 약 4300명 수준으로 줄었다.
회사는 이번 구조조정 비용을 5000만~6000만 달러로 추산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현금 퇴직위로금 지급에 쓰인다고 밝혔다. 관련 비용은 7월 30일 발표되는 2분기 실적에 대부분 반영될 예정이다.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이번 조정이 운영비를 낮추고 이른바 ‘AI 시대’에 맞춰 사업 구조를 재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에도 감원 지휘…이번이 두 번째
브록에게 대규모 감원은 처음이 아니다. 2022년 6월 그는 채용을 동결하고 아직 입사하지 않은 채용 예정자들에게 제안했던 오퍼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인베이스가 전체 인력의 18%를 줄이기 12일 전에 나온 조치였다.
당시 그는 사내 게시글에서 “아직 입사하지 않은 인원들에 대한 다수의 제안을 철회할 것”이라며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지만 최우선 영역에서만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썼다. 최고인사책임자로서 그는 채용과 보상, 복지, 근무 정책 전반을 총괄해왔고 이번 두 차례 구조조정 모두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리더십 개편 확산…‘에브리싱 익스체인지’ 재편 속도
브록의 퇴사는 코인베이스 내 광범위한 리더십 교체 흐름 속에서 나왔다. 최고법률책임자(Chief Legal Officer) 폴 그레월(Paul Grewal)은 최근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옮겼고, 몰리 에이브러햄(Molly Abraham)이 법률고문(general counsel) 자리를 이어받았다. 제시 폴락(Jesse Pollak)은 온체인 소셜 사업을 종료하고 베이스(Base) 앱을 코인베이스로 되돌려놓았다고 밝혔다. 그레그 투사르(Greg Tusar)도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에서 정책 관련 역할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베이스는 외부 영입보다는 내부 인력을 승진시키는 방식으로 리더십을 재편하고 있다. 회사는 암호화폐뿐 아니라 주식, 파생상품, 규제된 예측 시장, AI 기반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에브리싱 익스체인지(everything exchange)’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인사 수장의 교체까지 이어진 이번 조치는 코인베이스가 조직 전반을 새 사업 방향에 맞춰 재정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