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비트코인ETF, 전체 순유출 날에도 홀로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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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비트코인 ETF, 출범 만에 운용자산 3억 9,100만 달러 육박
은행권 최초 상품, 전체 순유출 속에도 유일하게 순유입 지속

모건스탠리 비트코인ETF, 전체 순유출 날에도 홀로 버텼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모건스탠리 비트코인ETF, 전체 순유출 날에도 홀로 버텼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출범 이후 눈에 띄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에 상장된 이 펀드는 미국 은행이 내놓은 첫 비트코인 ETF다. 4월 출범 이후 운용자산이 3억 9,100만 달러에 육박했다고 비트코인매거진(Bitcoin Magazine)이 보도했다. 출범 첫날에만 3,300만 달러가 몰렸고 이번 주에도 1,570만 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의 시니어 ETF 분석가 에릭 볼처너스(Eric Balchunas)는 금요일 이 상품을 올해 출시된 가장 성공적인 펀드 중 하나로 평가했다.

4억 달러 육박…은행 최초 비트코인 ETF의 초반 흥행

많은 ETF가 한 분기 만에 4억 달러 규모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모건스탠리 펀드의 성장세는 눈에 띈다. 출범 첫날 3,300만 달러의 신규 자금이 몰리며 산뜻하게 시작한 이 펀드는 이후에도 꾸준히 자금을 끌어모았고, 현재 운용자산은 3억 9,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1,570만 달러가 추가로 유입됐다. 에릭 볼처너스는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올해 출시된 펀드 중 가장 성공적인 상품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은행이 직접 운용하는 첫 비트코인 ETF라는 상징성에 실질적인 자금 유입이 뒤따르고 있다는 의미다.

전체 순유출 속 모건스탠리만 순유입 지속 / AI 생성 이미지
전체 순유출 속 모건스탠리만 순유입 지속 / AI 생성 이미지

전체 순유출 속 모건스탠리만 순유입 지속

이번 주 미국 비트코인 ETF 시장 전반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집계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ETF 전체는 이번 주 2억 7,400만 달러의 신규 자금을 받아들였다. 몇 주간 이어진 순유출과 부진한 가격 흐름을 단 이후 나온 반등이다.

앞서 이들 펀드는 7일 동안 거의 10억 달러에 가까운 자금이 몰리는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그러나 목요일에는 모든 비트코인 ETF가 순유출을 겪었는데, 이때 유일하게 순유출을 피한 상품이 바로 모건스탠리의 펀드였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6만 4,096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24시간 기준 1% 넘게 하락했고 7일간으로 보면 거의 변동이 없는 수준이었다.

유럽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리서치 총괄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은 최근 “현재로서는 눈에 띄는 추가 상승 여력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다시 비트코인 ETF에 자금을 넣고 있지만 시장 상승을 가로막는 다른 요인들이 있다는 진단이다.

수년째 이어진 모건스탠리의 크립토 확장 전략

모건스탠리는 오래전부터 암호화폐 관련 행보를 넓혀왔다. 2021년에는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등이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고액 자산가 고객에게 비트코인 노출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테드 픽(Ted Pick)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규제당국과 협력해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제공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4월에는 모건스탠리 디지털자산 부문을 이끄는 에이미 올덴버그(Amy Oldenburg)가 비트코인 대중화의 핵심 과제는 상품 설계가 아니라 고객 교육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ETF의 흥행은 그동안 쌓아온 전략이 실질적인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0.14% 최저 수수료가 촉발한 ETF 가격 경쟁

모건스탠리는 이 상품에 0.14%라는 업계 최저 수준의 운용 수수료를 책정하며 830억 달러 규모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에 새로운 가격 경쟁을 촉발했다. 이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0.15%)와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 IBIT, 0.25%)보다 낮은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1만 6,000명에 달하는 재무 자문인력과 6조 2,000억 달러 규모의 고객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유통망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의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와 에릭 볼처너스는 이 상품이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의 상장 발표 이후 조만간, 4월 초쯤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 ETF에 이어 솔라나(Solana)와 스테이킹된 이더(staked Ether) ETF도 신청한 상태다. 디지털자산 수탁·거래·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내셔널 트러스트 뱅킹 라이선스(national trust banking charter)도 함께 신청했다. 은행권 최초 비트코인 ETF의 초반 흥행이 향후 확장 전략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