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떡·우베 열풍 벌써 끝났나… 지금 SNS에서 반응 폭발 중인 '이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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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디저트 양쯔깐루, 한 달 만에 검색 관심도 100 도달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에서 버터떡, 우베로 이어지던 디저트 유행의 다음 주자로 '양쯔깐루'가 떠올랐다. 유행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면서 유통업계는 신제품을 내놓기 무섭게 다음 트렌드를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양쯔깐루(杨枝甘露)는 1980년대 홍콩의 한 레스토랑에서 처음 만들어진 디저트다. 망고와 사고, 코코넛 밀크, 우유에 포멜로나 자몽을 더해 만들며,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에 자몽 특유의 쌉싸름한 풍미가 어우러진다. 국내에는 중국계 밀크티 브랜드 헤이티와 차백도 등을 통해 '망고 포멜로 사고'라는 이름으로 먼저 소개됐다.
최근 유행하는 것은 이를 변형한 '고체 양쯔깐루'다. 망고와 포멜로 과육 위에 꾸덕한 그릭요거트를 듬뿍 올리고 사고 펄을 소량만 곁들여 당분과 열량 부담을 낮춘 형태다. 원어 발음을 살린 이름으로 국내에 알려지면서 '양쯔깐루' 또는 '양즈간루'로 불린다.
검색량 추이에서도 유행 속도가 뚜렷하게 확인된다. 구글트렌드 기준 국내 웹 검색에서 '양쯔깐루' 검색 관심도는 한 달 전만 해도 0이었지만, 이달 들어 최고치인 100을 기록했다. '양쯔간루' 검색량 역시 비슷한 시기 정점을 찍으며 빠르게 늘었다.
유통업계 대응도 빨라졌다. GS25는 이달 초 '떠먹는 양쯔깐루' 제품을 출시했고, 디저트39는 양쯔깐루 컵빙수에 이어 화채 형태까지 라인업을 넓혔다. 컴포즈커피도 여름 신메뉴로 망고 자몽 요거빙을 내놓는 등 프랜차이즈 업계 곳곳에서 관련 메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앞서 국내 디저트 시장은 두쫀쿠와 버터떡, 우베를 거치며 릴레이 유행을 이어왔다. 두쫀쿠는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초콜릿 마시멜로로 감싼 형태로, 한때 코스트코에서 재료인 피스타치오 품절 사태를 빚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이어 등장한 버터떡은 중국 상하이의 전통 디저트 황요녠가오에서 유래한 메뉴로, 찹쌀가루와 타피오카 전분 반죽에 버터를 더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하게 구워낸다. 이후 필리핀산 보라색 참마인 우베를 활용한 디저트가 뒤를 이었다. 투썸플레이스가 업계 최초로 우베 라떼 등을 선보였고, 스타벅스코리아도 우베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전국 매장으로 확대했다.
문제는 유행의 수명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2023년 탕후루 유행은 54일간 이어졌지만 2024년 두바이 초콜릿은 13일, 2025년 말 두쫀쿠는 17일 만에 관심이 식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5년 사이 유행 주기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업계에서는 해외여행 증가와 SNS 확산, 중국계 외식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맞물리며 유행 주기가 짧아졌다고 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해외 디저트가 국내에 정착하기까지 몇 년씩 걸렸지만 최근엔 유행 주기가 대폭 단축됐다"고 말했다. 양쯔깐루라는 이름을 쓰지 않더라도 망고와 자몽을 조합한 디저트는 이미 이번 여름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