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가 실시간 투표자수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자 국민의힘이 보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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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비리로 얼룩진 무법천지... 전수조사·종합특검 도입해야"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경기도에 이어 충청도 선관위마저 실시간 투표자 수를 임의로 조작하고 수정해 온 정황이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의해 포착됐다"며 "선거의 공정성을 수호해야 할 헌법기관이 총체적 비리로 얼룩진 '무법천지'였음이 다시 한번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밝혔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합수본을 인용해 조작 방식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선관위 직원들은 한 투표소의 실시간 투표자 수 오차를 숨기기 위해 인근 투표소의 투표자 수를 허위로 입력하거나, 다음 시간대 숫자를 마음대로 바꿔치기하는 등 전산 데이터를 조직적으로 '돌려막기'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선관위 관계자들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선관위 관계자들이 수사팀에게 "최종 투표자 수와 투표율만 맞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고 전하며 "선관위의 불법과 부실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실시간 투표율은 국민의 투표 참여 여부와 선거의 공정성을 입증하기 위한 엄중한 공적 데이터"라며 "이를 사적으로 입맞추고 조작한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짓밟은 중대한 범죄 행위이자 국민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선관위의 문제점은 전 중앙선관위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 전산 통계 조작, 조직적 은폐, 인사·출장 비위로까지 이어지며, 선관위라는 기관 자체가 뿌리부터 썩어 있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그동안 "전산 데이터 조작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국민을 안심시켜 왔지만 "그 호언장담은 거짓이었음이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일부 직원의 일탈이라는 뻔뻔한 핑계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전국 선관위에 대한 즉각적인 전수조사를 촉구한다"며 "충청과 경기뿐만 아니라 전국 각 지역선관위에서 이와 같은 실시간 통계 조작이 자행됐는지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수사 범위를 한정한 특검이 아닌 선관위 종합 특검을 즉각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짓된 숫자와 조작된 데이터 위에 민주주의가 바로 설 수는 없다"며 "이번 선관위 조작 사태의 진상을 끝까지 밝혀내고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수사 확대를 촉구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경기에서 시작된 실시간 투표자 수 조작 의혹이 충청으로 번졌다"며 "이제는 일부 지역의 일탈로 치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관위 직원들은 실시간 투표자 수를 임의로 수정한 것도 모자라 이를 즉시 보고하거나 바로잡지도 않았다"며 "오차를 숨기기 위해 인근 투표소의 투표자 수를 입력하는 등의 방식으로 숫자를 맞춘 정황까지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이라면 이는 공적 전산기록의 신뢰를 스스로 훼손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 역시 선관위 직원들의 인식을 문제 삼았다. 박 수석대변인은 "수사팀에게 최종 투표자 수와 투표율만 맞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는 이 한마디에 이번 사태의 본질이 그대로 담겨 있다"며 "과정을 제멋대로 주무르고도 결과만 맞추면 그만이라는 발상은 헌법기관의 탈을 쓰고 선거 제도를 농락해 온 오만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시간대별 실시간 투표율은 국민에게 공개되는 엄연한 공식 선거 정보이자, 유권자의 판단과 투표 참여에 직결되는 핵심 지표"라며 "이를 임의로 수정하면서도 최소한의 문제의식조차 느끼지 못했다면, 이는 단순한 업무상 과실을 넘어 공정선거라는 본연의 책무를 완전히 망각한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도대체 이러한 방식의 수치 조작이 어디까지 이뤄졌는지, 누구의 지시가 있었으며, 왜 상부 보고도 없이 반복됐는지 국민이 묻고 있다"며 "경기에 이어 충청 지역까지 정황이 확인된 이상, 전국적인 실태를 명명백백히 규명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국가적 의무"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 모든 지역 선관위로 수사를 즉각 확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단순한 실무자 조사를 넘어 윗선의 지시와 묵인 여부까지 성역 없이 파헤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을 기만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한 선관위에 더 이상의 자정 능력이나 쇄신은 기대할 수 없다"며 "성역없는 수사만이 이 참담한 사태를 바로잡고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