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홈 미니도 제미나이 라이브, 월 10달러 구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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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1세대 스마트홈 기기에도 제미나이 라이브 확장…단 유료 구독 필요
15분 대화 기억 기능 추가, 구글홈 앱 자동화·잠금장치 안내도 개선

구글이 자사 초기 스마트홈 기기에도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를 확장한다. 7월 23일(현지시각) 배포된 제미나이 포 홈(Gemini for Home) 업데이트를 통해 1세대 구글홈 미니(Google Home Mini)와 네스트 허브(Nest Hub)에서도 제미나이 라이브를 쓸 수 있게 됐다. 다만 이 기능은 구글홈 프리미엄(Google Home Premium) 구독자에게만 열려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대화 맥락을 15분간 기억하는 기능도 함께 추가됐다. 노후 기기 사용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유료 구독이라는 장벽도 함께 따라왔다.
2025년 10월 확장에서 빠졌던 첫 세대 기기, 이번에 합류
구글은 2025년 10월부터 네스트 미니(Nest Mini), 네스트 허브(Nest Hub), 네스트 허브 맥스(Nest Hub Max), 네스트 오디오(Nest Audio) 등 여러 스마트 스피커와 디스플레이에 제미나이 라이브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초기 모델인 구글홈 미니(Google Home Mini)와 오리지널 네스트 허브는 이 확장에서 제외됐다. 안드로이드폴리스(Android Police)는 노후 하드웨어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구글은 자사에서 가장 오래된 스마트홈 기기 축에 속하는 이 두 제품에도 제미나이 라이브 문을 열었다. 오랫동안 구형 기기를 써온 사용자라면 반길 만한 변화다. 테크레이더(TechRadar)는 “거대 기술 기업이 여전히 널리 쓰이는 구형 기기를 이렇게 인정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아마존을 대조 사례로 들었다.

헤이 구글, 렛츠 챗…15분간 대화 맥락 유지
이번 업데이트가 해결한 핵심 불편은 스마트홈 기기에서 제미나이 라이브를 쓸 때 대화 맥락이 저장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PC나 스마트폰에서는 제미나이가 이전 대화 내용을 기억해 다음 답변에 반영하지만, 스마트 기기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이번 업데이트로 구글은 제미나이 포 홈 전반에 15분짜리 대화 창을 도입했다. 이 시간 안에는 앞서 나눈 대화를 이어받아 후속 질문을 하거나 이전에 말했던 내용을 다시 꺼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침실 온도를 2도 올려달라고 요청한 뒤 몇 분 뒤에 “1도 더 올려줘”라고 말해도 제미나이가 앞선 요청을 기억해 자연스럽게 이어받는다. 대상 기기를 보유한 프리미엄 구독자는 “헤이 구글, 렛츠 챗(Hey Google, let’s chat)”이라고 말하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알림음이 울리면 제미나이가 듣고 있다는 신호다. 요리 레시피 추천, 여행 아이디어, 특정 주제에 대한 심화 질문 등 다양한 대화가 가능하다.
구글홈 프리미엄 구독이라는 장벽…새 스피커는 기본 탑재
이번 확장 기능은 구글홈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에 묶여 있다.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구독료는 월 10달러(£8·AU$15)다. 이미 구글홈 프리미엄에 가입하고 제미나이 포 홈 얼리 액세스(early access, 사전 접근)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사용자라면 곧바로 두 구형 기기에서 제미나이 라이브를 쓸 수 있다.
반면 최근 출시된 새 구글홈 스피커는 이런 절차 없이 제미나이 라이브가 기본 탑재돼 있다.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이 스피커는 6월 25일(현지시각) 99.99달러(£99.99·AU$199)에 출시됐다. 결국 오래된 기기를 계속 쓰는 사용자는 매달 구독료를 내야 최신 AI 대화 기능을 누릴 수 있는 구조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이 유료화 장벽을 “아쉬운 부분”으로 짚었다.
구글홈 앱도 함께 손봤다…자동화·잠금장치·영상 재생 개선
이번 업데이트는 제미나이 포 홈에 그치지 않고 구글홈 앱 전반에도 여러 개선을 담았다. 우선 시작 조건 없이 자동화를 저장하면 앱이 명확한 경고를 표시하도록 바뀌었다. 스마트 블라인드 등 창문 커버링 제품의 컨트롤과 라벨도 개선돼 원하는 위치로 더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 잠금장치와 관련해서는, 구성원을 삭제하거나 집을 떠날 때 비밀번호를 직접 변경하거나 삭제해야 한다는 점을 앱이 다시 안내해준다. 안드로이드폴리스에 따르면 안정성·성능 측면에서도 몇 가지 개선이 있었다. iOS용 구글홈 앱에서는 재생 오류율을 낮추고 스트림 가용성을 실시간에 더 가깝게 끌어올렸다. 또 재생 중이던 영상이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한 뒤 제대로 이어지지 않던 문제도 수정됐다. 앱 링크 이동 관련 개선도 함께 이뤄졌다.
이번 업데이트는 얼리 액세스 형태로 순차 배포되고 있다. 구형 기기까지 아우르는 이번 확장이 구글의 스마트홈 생태계 전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향후 정식 배포 범위와 구독 전환율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