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여성농업인, 안전과 AI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작성일

폭염 대비 농작업 안전 수칙부터 생성형 AI 실무까지… 미래 농업 주역 육성 박차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거대한 흐름에 발맞춰 지역 여성농업인들의 디지털 정보화 역량을 강화하고, 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 속에서 안전한 영농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함평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3일 센터 교육장에서 한국생활개선함평군연합회(이하 함평군 생활개선회) 소속 회원 50여 명을 대상으로 ‘농작업 안전재해 예방 및 인공지능(AI) 역량강화 교육’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 함평군
함평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3일 센터 교육장에서 한국생활개선함평군연합회(이하 함평군 생활개선회) 소속 회원 50여 명을 대상으로 ‘농작업 안전재해 예방 및 인공지능(AI) 역량강화 교육’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 함평군

급변하는 기후 위기와 농업 환경의 다변화 속에서 여성농업인들이 단순한 일손을 넘어 지역 농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스마트한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이다.

◆ 여성농업인 경쟁력 강화 위한 맞춤형 교육 성료

함평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3일 센터 교육장에서 한국생활개선함평군연합회(이하 함평군 생활개선회) 소속 회원 50여 명을 대상으로 ‘농작업 안전재해 예방 및 인공지능(AI) 역량강화 교육’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4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앞서 지난 6월에 한 차례 진행되어 참여자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인공지능 역량 강화 교육의 심화 후속 과정으로 기획되었다. 특히 이번 과정은 농촌 지역의 심각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여성농업인의 역할과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해지고 있는 시대적 상황을 적극 반영하여, 실제 농업 현장에 즉각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지식과 기술을 전수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 찜통더위 끄떡없다… 폭염 대비 현장 밀착 안전 교육

이날 꽉 찬 일정으로 진행된 교육의 첫 번째 핵심 주제는 바로 농업인들의 '안전'이었다. 최근 기후 변화의 여파로 여름철 폭염과 찜통더위가 장기화하면서, 그늘 없는 야외에서 장시간 땀 흘려 일해야 하는 농업인들의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이에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필수 행동 수칙, 작업 중 적절한 휴식과 수분 섭취의 중요성 등 생명과 직결된 밀착형 현장 안전 교육이 심도 있게 이루어졌다.

또한, 소규모 농업 사업장에도 예외 없이 적용될 수 있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주요 쟁점과 안전 보건 관리 체계 구축 방안을 알기 쉽게 설명하여 각종 농작업 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켰다. 나아가 여성농업인들의 고질적인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관리법과 열악한 영농 여건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들이 심도 있게 논의되며 참석자들의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 스마트 농업 선도하는 여성들, 생성형 AI 실무 삼매경

철저한 안전 교육에 이어 진행된 두 번째 세션에서는 최신 글로벌 IT 트렌드인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우리네 농업 현장에 접목하는 혁신적인 실습 교육이 펼쳐졌다. 농업은 더 이상 1차원적인 육체노동에만 머물지 않고 방대한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첨단 지식 기반 산업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디지털 물결에 소외되지 않도록, 여성농업인들은 각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켜고 챗GPT 등 대표적인 생성형 AI 서비스의 기초적인 접속 및 사용법을 차근차근 익혔다. 단순히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농업 관련 필수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검색하고 요약하는 방법, 정성껏 키운 농산물 홍보 및 온라인 마케팅을 위한 매력적인 문구 작성, 기초적인 영농 일지 문서 기획 등 농가 경영에 직접적으로 보탬이 되는 실무 위주의 맹훈련이 이어졌다. 처음에는 낯선 디지털 신기술에 주저하던 참석자들도 이내 스스로 AI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며 스마트 농업인으로서의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문정모 소장 "여성농업인이 지역 농업 혁신의 주역"

여름철 밭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교육에 참석한 50여 명의 여성농업인들의 눈빛은 한여름의 뙤약볕보다 더욱 뜨겁게 빛났다. 교육을 수료한 한 여성농업인은 "평소 뉴스에서나 보며 막연하게만 느꼈던 인공지능 기술을 내 손으로 직접 다루어보고, 이것을 우리 집 농사일에 어떻게 똑똑하게 써먹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어 안목이 확 트이는 기분이었다"며 "여기에 지치기 쉬운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꼼꼼한 안전 수칙까지 제대로 챙겨가니, 올 하반기 농사는 한결 마음 편하고 스마트하게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뜻깊은 교육 행사를 기획하고 진두지휘한 문정모 함평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숨이 턱턱 막히는 가혹한 여름철 영농 환경 속에서 우리 여성농업인들의 소중한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내는 동시에,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디지털 농업 시대에 발맞춰 이들의 정보화 및 인공지능 활용 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번 맞춤형 교육을 야심 차게 준비했다"고 기획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문 소장은 "우리 함평군 농업의 찬란한 미래와 지속 가능한 발전은 여성농업인 특유의 섬세함과 굳센 잠재력 없이는 결코 이뤄낼 수 없다"고 힘주어 역설하며, "앞으로도 늘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농기계 안전 사용 숙달, 최신 스마트팜 기술 도입 교육, 농산물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마케팅 전략 등 다채롭고 실용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 함평군의 여성농업인들이 낡은 관행을 깨고 지역 농업의 눈부신 혁신을 이끄는 당당하고 스마트한 핵심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센터 차원의 모든 행정적, 재정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지원하겠다"고 굳은 포부를 밝혔다. 인공지능과 안전이라는 두 든든한 무기를 장착한 함평군 여성농업인들의 힘찬 발걸음이 지역 사회에 어떠한 긍정적인 변화의 새 바람을 몰고 올지 안팎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