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프, 리뷰 3억3000만건 챗GPT에 라이선싱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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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프, 리뷰 3억3000만 건·업체 800만 곳 오픈AI에 제공
챗GPT 지역 추천에 활용...견적 요청 기능도 도입 예정

옐프(Yelp)가 오픈AI(OpenAI)에 자사 리뷰와 평점 데이터를 제공하는 라이선싱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오픈AI는 누적 3억3000만 건에 달하는 이용자 리뷰와 800만 곳이 넘는 업체 정보를 챗GPT(ChatGPT)의 지역 추천 기능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소식은 옐프의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에서 공개됐다. 더 버지(The Verge)는 악시오스(Axios) 보도를 인용해 옐프의 리뷰와 사진, 업체 정보가 곧 챗GPT 답변 속 지역 추천의 출처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옐프는 여기에 더해 이용자가 챗GPT를 통해 지역 서비스 업체에 견적을 요청할 수 있는 ‘견적 요청(Request a Quote)’ 기능도 준비 중이다.
계약에 담긴 것들
이번 라이선싱 계약의 핵심은 옐프가 쌓아온 방대한 지역 상권 데이터다. 오픈AI는 옐프의 리뷰와 평점뿐 아니라 사진, 업체 상세 정보까지 함께 확보하게 됐다. 누적 3억3000만 건의 이용자 리뷰와 800만 곳 이상의 업체 리스팅이 대상으로, 챗GPT가 지역 맛집이나 서비스 업체를 추천할 때 이 데이터를 근거로 삼게 된다.
옐프 스토플먼(Jeremy Stoppelman)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제휴를 옐프의 콘텐츠를 AI 기반 지역 탐색 영역으로 확장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계약의 구체적인 금액 등 재무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크립토브리핑(cryptobriefing.com)에 따르면 옐프와 오픈AI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옐프는 적어도 2024년 4월부터 자사의 대화형 AI 도구 ‘옐프 어시스턴트’에 오픈AI의 모델을 활용해왔다.

챗GPT 안에서 달라지는 것
이번 계약의 실질적 변화는 이용자가 챗GPT에서 지역 정보를 물었을 때 체감할 수 있다. 더 버지가 전한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옐프의 리뷰와 사진, 업체 정보가 챗GPT 응답 속에서 지역 추천의 출처로 곧 노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챗GPT가 지역 맛집이나 업체를 추천할 때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 폭이 넓어지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옐프는 ‘견적 요청’ 기능을 통해 이용자가 챗GPT 안에서 곧바로 지역 서비스 업체에 연락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인테리어 업체나 수리 서비스처럼 견적이 필요한 업종에서 챗GPT가 단순 추천을 넘어 실제 연결 창구 역할까지 맡게 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옐프의 실적과 확장 전략
이번 제휴는 옐프의 실적 발표와 함께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옐프는 2025년 연간 순매출 1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옐프 역대 최고 기록이다. 데이터 라이선싱을 포함하는 ‘기타 매출’ 항목은 전년 대비 17% 성장했다.
스토플먼 CEO는 다른 AI 기업들과도 추가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옐프가 데이터 라이선싱을 일회성 딜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광고 매출에 주로 의존해온 옐프가 데이터 라이선싱을 통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데이터 확보 경쟁, 그리고 남은 리스크
옐프와 오픈AI의 이번 계약은 AI 업계 전반의 데이터 확보 경쟁 흐름과 맞닿아 있다. 오픈AI는 여러 산업에 걸쳐 언론사와 퍼블리셔, 데이터 제공업체들과 콘텐츠 계약을 맺어왔다. 레딧(Reddit)도 자사 데이터를 구글(Google)에 라이선싱한 바 있다. 실제 세계의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AI 기업들의 수요가 커지면서 이런 유형의 계약이 잇따르는 모양새다.
다만 크립토브리핑은 이런 구조에 집중 위험도 있다고 짚었다. 오픈AI가 옐프 라이선싱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관계가 틀어지거나, 오픈AI가 자체적으로 지역 데이터 역량을 구축할 경우 옐프의 새 매출원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 AI 파트너와 계약을 다변화하는 전략이 이런 위험을 줄이는 방법으로 거론된다.
한편 오픈AI는 앞서 7월21일(현지시각) 소상공인 대상 챗GPT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중소업체 시장으로 보폭을 넓혀왔다. 옐프와의 데이터 제휴 역시 오픈AI가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는 최근 행보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