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마을에서 아시아 문화도시의 미래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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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광산구 월곡동 현장 방문
포용적 문화도시 실현 방안 머리 맞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23일 대통령 소속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이하 조성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광산구 이주민정책과 등과 함께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을 찾아 포용적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실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2010년 400여 명의 고려인이 정착하며 시작된 이 마을은 현재 4,500여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는 국내 대표 고려인 공동체로 성장했다. 세계음식문화거리와 월곡고려인문화관, 공공미술 프로젝트, 이주민 지원시설 등을 중심으로 문화와 관광이 결합된 특화거점으로 발전하고 있는 이곳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 세계음식문화거리서 업무보고… 아시아공동체문화권 성과 공유
이날 현장 방문은 고려인마을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세계음식문화거리에서 시작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 자리에서 아시아공동체문화권의 주요 사업 성과를 조성위원회에 보고했다.
보고된 주요 사업으로는 ▲중앙아시아 역사테마관광지구 조성 ▲서창 향토문화마을 조성 ▲문화전당-월봉서원 연계 체험복합관 구축 사업 등이 있다. 이들 사업은 아시아공동체문화권이 지역과 아시아의 다양한 공동체 문화를 함께 아우르며 이뤄낸 성과로, 문화 다양성 축을 형성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관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시아공동체문화권은 광산구·남구 일원에 사람과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문화권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단순한 이주민 지원을 넘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상생하는 포용적 도시 모델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핵심 가치를 가장 잘 실현하는 사업으로 꼽힌다.
◆ 2027년 '아시아문화 포용지구 조성' 신규 사업 추진 협력 논의
업무보고에 이어 조성위원회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고려인마을의 미래 발전 방향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핵심 의제는 고려인마을과 중앙아시아의 다양한 문화자원을 개발해 지역과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다문화 포용도시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특히 이를 위한 신규 사업인 '아시아문화 포용지구 조성'이 2027년에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 간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고려인마을이 단순한 이주민 거주 공간을 넘어 아시아 문화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이 이날 현장에서 그려진 것이다.
조성위원회는 고려인마을이 지닌 독특한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다양성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가 광주라는 도시와 만나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재탄생하는 과정 자체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지향하는 가치를 구현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공유됐다.
◆ 고려가족식당·마을미술관·고려인문화관… 공동체 정착 현장 직접 살펴
업무보고를 마친 조성위원회는 고려인마을 곳곳을 직접 발로 걸으며 공동체의 정착 과정과 역사·문화 자원을 생생하게 살펴봤다. 방문 장소는 고려가족식당, 나눔하우스 마을미술관, 주민관광청, 다모아어린이공원, 월곡고려인문화관 등이었다.
각 공간은 고려인 공동체가 낯선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문화를 꽃피워온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고려가족식당에서는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음식 문화를, 나눔하우스 마을미술관에서는 공공미술을 통한 지역 공동체 형성의 과정을, 월곡고려인문화관에서는 고려인의 역사와 정체성을 각각 확인할 수 있었다.
조성위원회는 현장 방문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도 직접 청취했다. 고려인 주민들이 마을에 정착하며 겪은 어려움과 극복 과정, 현재의 생활 모습, 앞으로의 바람 등을 들으며 정책 현장의 실제 목소리를 정책 논의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 "문화 다양성·포용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핵심"… 글로벌 문화도시 도약 다짐
이날 현장 방문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고려인마을이 지닌 가능성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의지를 한목소리로 밝혔다.
김원중 조성위원장은 "아시아공동체문화권은 문화 다양성과 상생, 포용이라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핵심 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이라며 "고려인마을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콘텐츠 발굴과 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인채 문화본부장은 "고려인마을을 비롯한 아시아공동체문화권을 중심으로 문화유산, 생활문화, 공동체 문화가 융합하는 특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3.0 시대와 연계한 문화다양성 기반의 글로벌 문화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이라는 새로운 시대적 전환점 속에서 고려인마을이 아시아 문화 다양성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글로벌 문화도시 광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