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에 감자와 '이걸' 잔뜩 채썰어 넣어보세요…밥 두 공기가 순식간에 거덜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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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출신 방송인 윤설미표 감자밥 레시피
감자와 함께 양배추, 삼겹살 추가해 영양 듬뿍

여름 감자가 한창이다. 이럴 때면 한 박스 사 온 감자를 어떻게 먹을지 고민하는 이들도 늘기 마련이다. 삶고 찌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을 찾는다면, 밥솥 하나로 끝나는 감자밥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북한 출신 방송인 윤설미가 유튜브 채널과 MBC '알토란' 방송 등을 통해 소개했던 감자밥 레시피를 소개한다.

AI툴로 생성된 자료사진.
AI툴로 생성된 자료사진.

밥물은 적게, 감자는 채 썰어서

MBN '알토란'에서 소개된 북한 출신 방송인 윤설미의 감자밥 레시피. / 유튜브 'MBN Entertainment'
MBN '알토란'에서 소개된 북한 출신 방송인 윤설미의 감자밥 레시피. / 유튜브 'MBN Entertainment'

윤설미는 북한에서 쌀이 없어 감자를 주식으로 먹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소개한 감자밥은 그 시절의 밥을 바탕으로 발전시킨 형태다.

조리는 밥물 잡기부터 시작한다. 야채에서 수분이 나오기 때문에 밥물은 평소보다 조금 적게 잡아둔다. 그 상태로 쌀을 30분가량 불린다.

쌀이 불려지는 동안 감자를 손질한다. 감자는 통으로 넣지 않고 채를 썬다. 감자를 통으로 넣으면 전분 때문에 혈당이 높아질 수 있어 채를 써는 것이 이번 레시피의 노하우다. 채 썬 감자는 물에 씻어 전분기를 뺀다. 씻으면 물이 뿌옇게 흐려지는데,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궈준다. 물기를 뺀 감자에는 소금을 살짝 뿌려 절인다. 마지막까지 남은 전분이 빠지고 식감도 함께 살아난다.

MBN '알토란'에서 소개된 북한 출신 방송인 윤설미의 감자밥 레시피. / 유튜브 'MBN Entertainment'
MBN '알토란'에서 소개된 북한 출신 방송인 윤설미의 감자밥 레시피. / 유튜브 'MBN Entertainment'
MBN '알토란'에서 소개된 북한 출신 방송인 윤설미의 감자밥 레시피. / 유튜브 'MBN Entertainment'
MBN '알토란'에서 소개된 북한 출신 방송인 윤설미의 감자밥 레시피. / 유튜브 'MBN Entertainment'

양배추는 푸짐하게 채 썬다. 여기에 이 요리의 '킥'이 더해진다. 삼겹살이다. 한입 크기로 썰어 넣으면 맛이 한층 올라간다.

밥솥에 담는 순서도 중요하다. 불린 쌀을 가장 먼저 넣는다. 쌀이 아래에 깔려야 밑부분이 눌어붙어 더 맛있어지기 때문이다. 그 위에 돼지고기를 얹고, 양배추를 얹은 뒤, 마지막에 감자를 올린다. 그다음 전기밥솥으로 압력취사하면 끝이다.

완성된 밥은 고슬고슬하고, 아래에 깔린 밥은 누룽지처럼 눌어 고소한 맛이 난다. 곁들임으로는 오이김치가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념장에 비벼 먹어도 잘 어울린다. 간장에 청양고추와 홍고추, 양파를 썰어 넣고 참깨를 갈아 넣으면 된다. 취향에 따라 참기름을 한두 방울 더해도 좋다.

익혀도 살아남는 비타민C, 여름 감자가 대접받는 이유

감자가 여름 식재료로 자주 호명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감자는 비타민C가 풍부해 더운 여름철 쉽게 지치지 않게 돕는 식품으로 꼽힌다.

핵심은 비타민C가 조리 과정에서 잘 살아남는다는 점이다. 감자의 비타민C는 녹말 입자 사이사이에 들어가 있어 익혀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 함량도 적지 않다. 감자의 비타민C 함유량은 100g당 36㎎으로 사과의 3배 수준이다.

칼륨도 빼놓을 수 없다. 감자는 칼륨을 많이 함유한 알칼리성 식품이라 몸속 나트륨을 배출시켜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준다.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에 칼륨 보충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여름과의 궁합이 어울린다.

보관과 손질에는 주의점이 있다. 감자를 햇빛에 두면 싹이 잘 트는데, 감자 싹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소가 있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도려내야 한다. 고를 때는 표면에 흠집이 적고 매끄러우며, 손으로 들었을 때 묵직하고 단단한 것이 좋다. 싹이 났거나 녹색빛이 도는 감자는 피한다.

SNS가 주목한 홍감자, 붉은 껍질 속 노란 속살

AI툴로 생성된 홍감자 자료사진.
AI툴로 생성된 홍감자 자료사진.

최근 온라인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존재감을 키운 품목이 홍감자다. 짧은 제철로 희소성이 소비 심리를 더욱 자극한다.

수분이 풍부해 쪄서 먹으면 포슬포슬하고 다른 감자보다 당도가 높아 '카스테라 감자'로도 불린다. 껍질을 벗기지 않고 조리하는 편이 권장되는데, 식감이 부드럽고 포슬포슬한 데다 영양도 함께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홍감자에는 루테인과 제아잔틴 등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홍감자는 과거 배우 박준면이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도 선보여 이목을 끈 바 있다. 당시 박준면은 홍감자와 옥수수를 대형 들통에 같이 찌면서 두 작물을 함께 다루면 향과 단맛이 어우러질 수 있다는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감자로 뭘 더 할까

감자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음식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툴로 생성됐습니다.
감자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음식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툴로 생성됐습니다.

감자는 한 번 사면 대개 넉넉하게 들어온다. 삶아 먹고 볶아 먹을 수 있는 재료이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아래는 재료를 크게 늘리지 않고 집에 있는 것들로 만들 수 있는 감자 요리다.

감자채전: 감자밥과 손질법이 겹쳐 함께 하기 좋다. 채 썬 감자를 헹구되, 전을 부칠 때는 전분을 완전히 빼지 않는 편이 낫다. 남은 전분이 반죽 없이도 서로를 붙여주기 때문이다. 소금으로 간하고 팬에 얇게 펴 노릇하게 부친다. 감자를 갈아 만드는 감자전보다 손이 덜 가고 식감이 바삭하다.

감자조림·알감자조림: 작은 감자는 껍질째 삶은 뒤 간장·설탕·물엿을 넣고 조린다. 큰 감자는 한입 크기로 썰어 조리면 된다. 이때는 조림 중에 형태가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계열 감자가 유리하다.

감자짜글이: 감자와 돼지고기를 넣고 자작하게 끓여내는 찌개다. 감자의 전분이 국물에 녹으면서 걸쭉한 농도를 만든다.

감자샐러드·매시트포테이토: 포슬포슬한 감자를 삶아 으깬 뒤 마요네즈나 우유·버터를 섞는다. 오이, 당근, 삶은 달걀을 더하면 반찬으로도, 샌드위치 속으로도 쓸 수 있다.

감자볶음: 손이 덜 가는 조리법이다. 채 썬 감자를 물에 한 번 헹궈 전분기를 빼고 물기를 턴 뒤, 기름 두른 팬에 소금 간만 해서 볶는다. 양파나 당근, 햄을 함께 넣으면 반찬 한 가지가 완성된다. 센불에서 짧게 볶아야 아삭한 식감이 남는다.

감자국·감자된장국: 감자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넣고 끓이면 된다. 멸치나 다시마로 낸 국물에 된장을 풀고 감자를 넣은 뒤 익을 때까지 끓인다. 애호박이나 양파를 더해도 좋다. 감자에서 전분이 조금씩 우러나 국물이 부드러워진다.

버터감자구이·웨지감자: 감자를 껍질째 씻어 반달이나 웨지 모양으로 썬다. 기름과 소금, 후추를 골고루 묻힌 뒤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굽는다. 겉이 노릇해지면 완성이다. 버터 한 조각을 마지막에 올리면 향이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