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농어촌 기본소득 '대박'… 10일만에 60%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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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2천여 명 신청 완료, 인구 1,324명 깜짝 증가 효과까지… 지방소멸 극복 신호탄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보성군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지역 사회에 거대한 활력을 불어넣으며 역대급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보성군은 지역 소멸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한 이번 기본소득 사업이 군민들의 폭발적인 호응 속에 순조롭게 첫발을 내디뎠다. / 보성군
보성군은 지역 소멸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한 이번 기본소득 사업이 군민들의 폭발적인 호응 속에 순조롭게 첫발을 내디뎠다. / 보성군

사업 신청 접수를 시작한 지 불과 10일 만에 전체 대상자의 60%에 육박하는 군민들이 신청을 마쳤으며, 특히 기본소득 도입 소식 이후 인구가 무려 1,300명 이상 깜짝 반등하는 등 기적 같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어 전국 지자체의 이목이 보성으로 집중되고 있다.

보성군은 지역 소멸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한 이번 기본소득 사업이 군민들의 폭발적인 호응 속에 순조롭게 첫발을 내디뎠다고 23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 10일 만에 60% 육박… 고령층 맞춤형 밀착 접수 주효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각 주소지 관할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신청을 받기 시작한 이후 22일 기준으로 총 2만 2,606명이 접수를 완료했다. 이는 2026년 7월 7일 기준 전체 신청 대상자인 3만 7,782명의 약 59.8%에 달하는 수치로, 사업 시행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군민들의 열띤 호응을 짐작게 한다.

연령별 신청 현황을 살펴보면 70대 이상 어르신이 9,568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60대가 5,320명, 50대 2,993명, 40대 1,452명, 20대 이하 2,419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전체 신청자의 절반을 훌쩍 넘는 1만 4,888명이 60대 이상 고령층인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군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정보기술(IT)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해 읍·면 행정복지센터 방문 접수뿐만 아니라 마을 단위로 직접 찾아가는 현장 접수 체계를 촘촘하게 병행한 이른바 ‘맞춤형 밀착 행정’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 기본소득의 마법?… 멈췄던 인구 시계, 1,324명 반등 '눈길'

더욱 놀라운 사실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 전후로 보성군의 인구 지표가 드라마틱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보성군의 월별 주민등록 인구 추이를 보면, 1월 3만 6,956명에서 출발해 2월 3만 6,819명, 3월 3만 6,729명, 4월 3만 6,683명으로 매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지방 소멸의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5월 들어 3만 6,691명으로 미세한 반등 조짐을 보이더니,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된 6월에는 무려 3만 7,559명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868명이나 훌쩍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본격적으로 시범사업 선정일인 6월 11일 이후 7월 23일까지 단 43일 만에 보성군에 새롭게 둥지를 튼 전입 인구 등 총 증가분은 자그마치 1,324명에 달한다. 이는 매월 인구 감소를 걱정해야 했던 농어촌 지자체 현실에서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이고 폭발적인 증가세다.

◆ 12개 읍면 고른 전입 효과… 지역 정착 및 귀농 수요 폭발

이번 인구 증가 현상의 긍정적인 측면은 특정 지역으로의 쏠림 현상 없이 보성군 관내 12개 읍·면 전역에서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읍·면별 인구 증가 현황을 상세히 살펴보면, 상업 중심지인 벌교읍이 420명으로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고, 행정 타운이 밀집한 보성읍 역시 326명이 늘어났다. 이어 조성면 100명, 득량면 118명, 회천면 76명, 복내면 71명, 문덕면 47명, 노동면 42명, 미력면 38명, 율어면 36명, 웅치면 36명, 겸백면 14명 등 모든 지역에서 인구 유입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른 인구 증가세에 대해, 기본소득이라는 안정적인 금전적 혜택이 농촌 지역에서의 삶을 고민하던 귀농·귀촌 희망자나 타 지역 거주자들에게 강력한 전입 동기를 부여하고, 나아가 튼튼한 지역 정착 수요로 직결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확실한 지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매월 20만 원의 든든함… 8월 말 첫 지급 위해 행정력 '총동원'

보성군의 민선 9기 제1호 핵심 공약으로 출발한 ‘농어촌 기본소득’은 보성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는 군민 모두에게 조건 없이 1인당 매월 20만 원씩(기본 15만 원에 군비 5만 원 추가)을 18개월 동안 지급하는 파격적인 보편적 복지 사업이다. 지급 방식 역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바일형 또는 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이루어져, 골목상권과 소상공인들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신청 요건은 신청일 직전을 기준으로 30일 이상 보성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거주하는 군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군은 접수된 신청자들에 대한 서류 검토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8월 28일과 31일 양일에 걸쳐 역사적인 첫 기본소득 지급을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부터는 매월 마지막 평일에 규칙적으로 지급액이 충전된다. 보성군 관계자는 “이번 농어촌 기본소득은 단순한 1회성 현금성 지원을 넘어, 무려 18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군민들의 일상생활과 가계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실질적인 생계 지원망”이라고 강조하며, “단 한 명의 대상 주민도 혜택에서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읍·면별 미신청 현황을 매일 꼼꼼하게 점검하고, 이장 회의와 마을 방송, 가가호호 현장 방문 등을 총동원하여 8월 첫 지급 전까지 접수 독려와 밀착 지원에 사활을 걸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